비트코인 가격이 치솟으며 8600만원대에 안착했다. 이제 마의 1억원 돌파마저 가시권에 들어왔다. 지난 29일엔 사상 최고가인 9000만원까지 뚫기도 했다.
비트코인은 2월 한달에만 40% 이상 급등했다. 일각에서 단기 과열로 인한 조정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오고 있지만, 강한 매수세에 상승세에 전혀 거침이 없다.
현물 상장지수펀드(ETF) 상장을 계기로 비트코인이 파죽지세의 상승세를 이어가면서 시장에선 비트코인 가격이 어디까지 오를지 갑론을박이 한창이다.
◆장중 9천만원 돌파...가격급등에 거래량마저 급증
3일 오전 6시 기준 국내 최대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가격은 개당 867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8일 장중 최고가 8824만 원으로 2021년 11월 9일의 전고점인 8270만원을 돌파한 데 이어 추가 상승을 타진하는 흐름이다.
빗썸에서도 지난달 28일 장중 8970만 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한 뒤 이날 같은 시각 8660만 원대에서 거래 중이다.
가격이 고공비행을 계속하면서 거래도 활발하다. 가상자산 리서치플랫폼 쟁글에 따르면 국내 가상자산 시장 누적 거래대금은 1월 마지막주 23조9천억원에서 2월마지막주 40조2천억원으로 68.2% 늘었다.
일 평균 거래대금도 약 4조원에서 5조7400억원으로 급증했다. 업비트에서 비트코인 거래량은 지난달 28일 1만9254개로, 2022년 11월10일 2만710개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해외 거래소에서도 비트코인은 6만달러벽을 뚫고 6만2000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때 6만4000달러까지 치솟기도 했다.
비트코인의 상승세가 이어지며 가상화폐 전체 시가총액은 2조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지난 2일 기준 2조2700억달러, 한화로 약 3031조6천억원이다. 가상화폐 전체 시총이 2조 달러를 넘은 것은 지난 2021년 12월 이후 처음이다.
이는 글로벌 상장기업과 비교해도 어마어마한 수준이다. 글로벌 상장기업중 몸값 1위를 놓고 경쟁중인 빅테크의 상징인 마이크로소프트(MS)와 애플 다음이다. MS의 현 시총은 3조873억달러이며, 애플은 2조7743억달러다.
특히 AI(인공지능)용 GPU로 고수익을 창출하며,. 주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엔비디아보다도 시총이 크다. 생성형 AI열풍에 힘입어 AI 최대 수혜주로 불리는 엔비디아 주가는 지난 1일(현지시간) 4% 급등하며 사상 처음 시총 2조 달러를 돌파했다.
◆자본유입과 반감기효과 등으로 1억원시대 앞당겨질듯
가상자산을 대표하는 비트코인의 몸값이 계속 상승하자, 이제 자본시장의 관심은 비트코인이 2021년 11월에 기록한 사상 최고점(6만9000달러)를 넘어서며 마의 1억원벽을 깰 수 있느냐에 쏠려있다.
시장에선 일단 역대 최고가 경신은 시간문제이며 1억원선도 머지않아 넘어설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현재 가격에서 10% 남짓만 올라도 종전 기록을 깰 수 있으며 16% 정도 상승하면 1억원대에 진입한다.
분위기는 나쁘지 않다. 현물 ETF 상장 이후 자본이 계속 몰려들고 있다. 시장의 수급상황이 비교적 양호해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의미다. 단기 급등에도 불구, 비트코인 매수세력이 아직 건재하다.
여기에 세계 최대 투자은행인 모건스탠리가 비트코인 현물 ETF 지원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져 관심을 모으고 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건스탠리는 자사 중개 플랫폼에 비트코인 현물 ETF를 추가하기 위한 실사를 진행 중이다.
약 300억달러의 자산을 보유한 미국 금융 투자자문사 카슨그룹(Carson Group)도 최근 비트코인 현물 ETF 11개 중 4개에를 자사 플랫폼에서 지원하도록 승인했다. 카슨그룹이 선택한 현물 ETF는 블랙록의 IBIT, 피델리티의 FBTC, 비트와이즈의 BITB, 프랭클린 템플턴의 EZBC 등이다.
블록체인 투자회사의 한 전문가는 “현물 ETF가 당초 기대했던 것보다 잘되고 있다”며 “비트코인의 잠재적 매수세가 우위를 보위고 있어 1분기안에 1억원돌파도 가능할 것 같다"고 전망했다.
다음달로 예정된 '반감기 효과'도 비트코인의 1억원 시대를 앞당길 중요한 호재이다. 반감기란 약 4년주기로 비트코인 채굴량, 일종의 신규 발행량이 종전의 반으로 줄어드는 것을 말한다.
여러차례 반감기를 거치며 비트코인의 채굴량이 크게 줄어들어 전체 유통량에 미치는 영향은 그리 크지 않지만, 반감기 자체만으로도 매수 심리를 자극하기엔 충분한 요소라는 분석이다.
미국 증시가 사상 최대 호황국면을 이어가고 있는 것도 비트코인의 추가 상승에 기름을 붓고 있다. AI테마로 바탕으로 증시가 활황장세를 보이자 미국 국채 등 안전자산에 묶여있던 자금이 주식이나 가상자산 같은 불안전 자산쪽으로 더 많이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비트코인 시장이 단기급등으로 인한 조정기를 거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증시와 마찬가지로 가상자산 시장의 초활황세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같다"며 "비트코인값 1억돌파가 예상보다 빨리 실현될 수 있다"고 전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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