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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수입물가 넉달 연속 강세...고개든 소비자물가 더 오르나

1월 수입물가 전월 대비 2.3% 상승...환율·국제유가 상승 영향 작년 10월후 4개월 연속 오름세...2%대 재진입 물가에 부정적

물가가 다시 고개를 쳐든 가운데 일정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는 수입물가가 지난달 또다시 상승하며 넉달째 오름세를 이어갔다.
수입물가가 오르면 생산자물가와 소비자물가에 도미노식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2%대 재진입한 물가상승률이 이달부터 더 오를 것으로 우려된다.
특히 미국발 글로벌 관세전쟁이 각종 원자재값 인상으로 이어져 수입물가 오름폭이 더 커질 경우 물가가 오르고 소비위축으로 성장률이 낮아지는 디플레이션이 심화될 것이란 목소리가 나온다.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며 1월 수입물가가 넉달째 올랐다. 회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유전 모습.
국제유가가 강세를 보이며 1월 수입물가가 넉달째 올랐다. 회하며 보합세로 마감했다. 사진은 유전 모습.

◆원자재값 강세 두드러져...원유 두자릿수 상승

한국은행이 14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 통계에 따르면 1월 기준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 잠정치·2020년 수준 100)는 145.22로 지난해 12월보다 2.3% 올랐다.
지난해 10월부터 한 달도 빠트리지 않고 내리 넉 달 연속 상승이다. 전년 동기 대비로도 6.6% 오른 수치다. 수입물가는 통상 한 두달 정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난달 2.2% 상승하며 1%대 벽을 뚫고 나온 물가가 2, 3월에도 강세를 보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지난달 수입물가는 원재료(4.4%), 중간재(1.6%), 자본재(0.8%), 소비재(1.0%) 등이 일제히 올랐다. 향후 소비자물가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원재료가 4%이상 급등한 것이 눈에띈다.
품목별로 광산품(4.5%), 석탄 및 석유제품(3.5%), 화학제품(2.0%) 등의 상승률이 유달리 높았다. 세부적으로는 원유(11.4%), 벙커C유(5.7%), 수산화알루미늄(7.9%) 이차전지(6.1%), 선박용 엔진(4.5%) 등의 오름세가 두드러졌다.
수입물가 상승의 주원인은 원달러 환율과 국제유가 상승 때문이다. 환율은 지난해 12월 평균 1434.42원에서 1월엔 1455.79원으로 1.5% 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의 재집권으로 달러 강세가 예상되면서 원화가치가 떨어진 것이다.
국제 유가 상승세도 예사롭지 않다. 우리나라가 주로 수입하는 두바이유 기준 월평균 국제유가가 배럴당 73.23달러에서 80.41달러로 10% 가까이(9.8%) 올랐다.
국내 주유소 판매 주간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이 이달초까지 무려 16주 연속 상승한 것도 이같은 국제유가 흐름과 무관치않다. 그러나 3년째 이어지고 있는 러-우전쟁의 종식 가능성이 높아지며 13일(현지시간) 국제유가가 급락, 향후 국제유가가 하락세로 반전할 것이란 전망이다.
수입물가 세부항목별 추이. 자료=한국은행
수입물가 세부항목별 추이. 자료=한국은행

◆이달부터 영향권...물가 오름폭 다소 커질듯

수입물가 상승은 향후 소비자물가 상승으로 이어질 전망이다. 이문희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유가나 환율 상승에 따른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재 가격 상승을 통해 즉각적으로 소비자물가에 반영된다"고 설명했다.
이 팀장은 이어 "중간재, 자본재 등의 수입물가 상승도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에 영향을 미친다"고 부연했다. 수입물가 상승으로 시장에선 2%대 재진입한 물가가 이달에도 0.2%포인트 안팎까지 뛸 것으로 예상한다.
한은은 수입물가가 미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에도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거래 가격이 달라진다면 수출입물가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는 의미다. 다만 불확실성이 큰 만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는게 한은의 설명이다.
실제 1월 수출물가지수(원화기준)는 지난해 12월(133.56)보다 1.2% 높은 135.12로 집계됐다. 역시 넉 달 연속으로 상승했다.
품목별로는 공산품이 석탄 및 석유제품(7.3%), 화학제품(1.4%), 전기장비(1.6%) 등을 중심으로 1.2% 오른 반면, 농림수산품은 0.8% 하락했다. 경유(8.7%), 제트유(10.5%), 테레프탈산(6.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신선수산물은 7.7%, 플래시메모리는 11.9% 각각 하락했다.
1월 무역지수(달러 기준)의 경우 수입물량지수(110.30)와 수입금액지수(130.65)가 전년 동월 대비 각각 3.8%, 7.1% 하락했다. 수출물량지수(101.49)와 수출금액지수(112.75)도 각각 10.7%, 11.1% 내렸다.
순상품교역조건지수(93.79)는 전년 동월 대비 3.1% 올라 19개월 연속 상승세를 유지했다. 수출 가격(-0.4%)보다 수입 가격(-3.4%)이 더 많이 내린 결과다. 소득교역조건지수(95.19)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가 올랐지만 수출물량지수가 내려 1년 전보다 7.9%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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