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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외국산앱 성인 최다설치 톱3 '싹쓸이'...태무·틱톡·인스타順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1~11월 성인 신규설치앱 조사 中태무, 1804만건 전체 1위 차지 기염...국산앱은 상위권 실종

중국 전자상거래(C커머스)의 국내 시장 잠식이 가속화되고 있는 가운데, 올해 성인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모바일앱은 C커머스의 상징 '알태쉬'(알리 익스프레스·테무·쉬인)의 한 축인 태무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판매되는 C커머스 제품의 잇따른 저품질 논란과 다량의 인체유해물질 검출에도 불구하고 해외 직구 붐으로 인한 C커머스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지않고 있다는 방증이다.
특히 태무를 비롯해 올해 신규설치앱 톱3를 외국산앱이 싹쓸이한 반면, 국산 앱은 실종돼 해외모바일플랫폼의 한국시장 잠식이 갈수록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C커머스의 상징인 알태쉬 로고 이미지. 사진=각사
C커머스의 상징인 알태쉬 로고 이미지. 사진=각사

◆파격적 저가전략 태무, MZ세대 중심 급성장세

우리나라 성인들이 올해 11월까지 가장 많이 설치한 애플리케이션은 '초저가'를 무기로 국내시장을 빠르게 파고들고 있는 중국 모바일쇼핑플랫폼 '테무'로 조사됐다.
19일 데이터플랫폼 기업 아이지에이웍스의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테무는 국내 20대 이상 모든 연령대에서 누적 신규 설치앱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했다.
테무는 이 기간 총 1804만건의 신규설치앱 기록으로 2위에 약 2배에 달하는 압도적인 점유율을 보이며 올해 이커머스 시장에서 가장 핫한 앱이었음이 입증됐다.
전세계 온라인 상거래 시장을 빠르게 장악하고 있는 알태쉬의 하나인 태무는 파격적인 저가전략과 배송정책을 바탕으로 정책과 올해 국내 이커머스시장에서 파란을 몰고온 것이 데이터로 증명된 것이다.
태무의 신규설치앱을 성별로 구분해보면 남성보다 여성이 상대적으로 많았다. 20대 여성 테무 설치자는 192만명으로, 20대 남성(144만명)보다 33% 가량 많다. 30대 역시 여성이 212만명으로 남성(175만명)을 압도했다.
최근 커머스시장의 파워그룹으로 떠오른 MZ세대, 특히 여성 MZ층에서 태무의 인기가 매우 높다는 얘기다. 이들 세대는 구매력도 높을 뿐만 아니라, 가격을 중시하는 경향이 강해 태무의 전략이 통했다는 의미다.
태무에 이어 중국계 숏폼앱 '틱톡 라이트'가 총 1022만건의 신규설치앱을 기록하며 2위를 차지했다. 전체 1, 2위를 중국앱이 독식한 셈이다.
숏폼시대를 맞아 국내 사용자가 크게 늘어난 틱톡 라이트는 지난달 월간활성이용자(MAU)면에서도 426만1889명으로, 지난 1월 대비 395만1110명이 증가하며 상승률 면에서도 전체 앱 1위이다.
틱톡과 함께 숏폼 콘텐츠 전성시대를 이끌고 있는 미국 메타플랫폼 계열 인스타그램은 같은기간 총 934만건의 신규설치 건수로 전체 3위를 차지했다. 인스타는 특히 10대 이하 연령대에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내 톱5 앱 사용추이. 자료=아이제이웍스
국내 톱5 앱 사용추이. 자료=아이제이웍스

올들어 11월까지 인스타를 가장 많이 설치한 것은 10대들이다. 10대 이하 남성은 184만명, 여성은 154만명이 인스타를 올해 새로 깔았다.

와이즈앱·리테일·굿즈에 따르면 올 1∼10월 한국인이 가장 오래 사용한 앱 순위에서 인스타는 유튜브, 카카오톡에 이어 3위까지 올랐다. 작년 같은기간 4위에서 네이버를 제치고 톱3 앱 반열에 오른 것이다.
◆외산 플랫폼 강세에 국내 관련산업 위축 우려
한국인이 가장 자주하는 앱 순위에선 더욱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인스타는 지난해엔 카톡, 네이버, 유튜브에 밀려 4위였으나 올해는 네이버와 유튜브를 밀어내고 2위로 두계단 상승했다. 인스타는 지난 4월 깜짝 1위에 오르는 등 머지않은 선두탈환 가능성까지 점쳐지는 상황이다.
이처럼 외국산앱이 모바일플랫폼 시장의 주요지표에서 눈에띄는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는 반면 국산앱의 입지는 갈수록 좁아져 향후 국내 관련산업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것이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특히 외산 쇼핑플랫폼의 시장 잠식은 국내 상거래 시장에 파급효과가 적지않다. 알태쉬로 대변되는 C커머스의 역습 등으로 올들어 국내 온라인 쇼핑몰 폐업 건수가 사상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C커머스의 초저가 경쟁에 티메프발 미정산 사태가 겹치며 온라인 쇼핑몰을 운영하던 국내 소상공인들이 속수무책으로 쓰러진 것이다. 지난 1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올 11월까지 폐업 신고를 한 통신판매업체(인터넷 등을 통해 가구·가전·식품·의류 등을 판매하는 업체)는 총 7만9696곳으로 종전 사상 최다 기록이었던 지난해 연간 폐업건수(7만8580건)를 웃돌았다.
전문가들은 "모바일 플랫폼은 각종 비즈니스와 상거래를 연결하는 핵심 인프라이자 시장의 대세"라고 전제하며 "각종 앱 지표에서 외국산의 강세가 이어지는 현상황은 결국 국내 관련산업을 빠르게 위축시키는 악재가 될 것"이라고 경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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