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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이스라엘, 이란 보복공격 감행...금융시장 '화들짝'

이스라엘, 19일 새벽 이란 본토 군기지 기습 공습…피습 6일만 보복 중동위기 고조에 유가·환율 치솟고 증시 폭락...이란 반응이 변수로

이스라엘이 19일 이란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사진은 출격 준비 중인 이스라엘 F-15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이스라엘이 19일 이란에 보복 공격을 단행했다. 사진은 출격 준비 중인 이스라엘 F-15 전투기. 사진=연합뉴스

미국 등 서방 진영의 강력한 압박에도 불구, 결국 이스라엘이 이란에 대한 보복공격을 감행했다. 이란이 300여발의 미사일과 드론을 이스라엘 본토로 발사한 지 6일만의 반격이다.

이스라엘의 시리아 주재 이란대사관 폭격으로 촉발된 이란과 이스라엘의 충돌이 보복과 재보복으로 이어지며 세계의 화약고 중동에 또 다시 짙은 전운이 감돌고 있다.
제 5차 중동전쟁의 위기가 높아지며 세계 경제는 그야말로 요동을 쳤다. 진정기미를 보이던 국제유가 다시 치솟고 달러는 강세를 나타냈다.
한국 경제도 화들짝 놀랐다. 우리나라는 상대적으로 국제정세 변화에 과도하게 반응한다. 이날 주가는 반등 하루만에 폭락세로 돌아섰다. 원달러 환율은 다시 상승 기울기를 높였다.
◆이스라엘, 이란에 미사일 공격...한국 증시 급락
이스라엘이 19일(현지시간) 이란의 보복 공습에 맞서 이란 본토에 대한 재보복을 예고한 것을 실행에 옮겼다. 이란이 시리아 내 자국 영사관 공격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13일밤 이스라엘에 대규모 심야 공습을 단행한지 단 6일만이다.
미국 ABC 방송은 "이스라엘 미사일들이 이란의 특정 장소를 타격했다고 미국 당국자가 확인했다"고 미 현지시간 18일 보도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이스라엘이 이란내 목표물에 미사일 공격을 했다고 전했다.
이란 반관영 파르스통신은 이스파한주(州)의 주도 이스파한의 공항에서 폭발음이 들렸으나 당장은 원인이 알려지지 않았다고 밝혔다.
불행중 다행일까, 이스라엘의 공격은 이란의 핵시설은 비켜갔다. 이스파한주는 이란의 우라늄 농축 중심지인 나탄즈를 비롯해 다수의 핵시설이 들어서 있는 지역이다.
미 당국자는 이스라엘이 이란의 핵시설을 공격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이스라엘을 방어하겠다는 미국의 약속은 철통같지만, 미국은 대 이란 공격 작전에 참여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란 정부는 수도 테헤란의 이맘호메이니공항에서 모든 승객을 대피시키고 이스파한 쉬라즈를 비롯한 주요 항공편 운항을 중단시켰다고 반관영 메흐르뉴스가 보도했다.
이란은 아직 공식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공격을 받은 이란이 재보복에 나설 경우 사태는 더욱 악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란은 이미 이스라엘에 대해 핵무기 사용을 경고한 상황이다. 세계는 보복이 보복을 낳으며 중동의 악순환이 반복돼 전면전 양상으로 치닫지 않을가까 전전긍긍하고 있다.

앞으로 내다보기 어려운 중동의 위기에 국내 금융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먼저 증시가 화들짝 놀란 듯 폭랑장세를 연출했다.

코스피는 19일 2% 넘게 하락했다가 오후들어 회복됐지만, 전일대비 1.5% 이상 급락했다. 코스피200은 1% 후반까지 밀렸다. 코스피는 이날 중중한떄 지난 2월6일 이후 처음으로 2,570선 아래로 내려오기도했다.
간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일부 위원들이 금리인상도 불가능하지 않다는 발언을 하면서 미국 금리가 상승한 데다, 대만 TSMC의 실적 발표 이후 미국 반도체주가 조정을 받은 것이 또다른 부담으로 작용했다. 현대차와 네이버 등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코스닥도 상황은 비슷했다. 코스닥은 이날 830선까지 밀렸다가 오후들어 2400선을 회복했으나 전반적으로 부진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대량 매도한 결과다.
◆환율 장중 1390선대 진입...유가 3% 이상 치솟아
외환당국의 구두개입과 한-일간의 외환 공조 협의 등으로 진정세를 보이던 원달러 환율은 19일 이스라엘의 이란 미사일 공격 보도로 18원 넘게 급등해 1390원대로 올라섰다. 증시와 마찬가지로 오후엔 상승폭을 줄이며 1381원대에 거래중이다.
환율은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이 거론되면서 이날 8.1원 오른 1,381.0원에 개장했으며 외신을 통해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보도가 전해지자 상승세에 힘을 받는 모양새다.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가 전날 필요하다면 금리 인상도 가능하다는 매파적 입장을 밝혀 가뜩이나 강세를 보이던 달러에 더욱 힘을 실어준 꼴이다.
국제 유가는 3% 이상 치솟았다. 한국시간 19일 오전 11시 48분 아시아 시장에서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배럴당 3.32달러(3.81%) 오른 90.43달러에 거래되고 있다. 미국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역시 3.32달러(4%) 상승한 86.05달러를 나타내고 있다.
중동전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석유 시추 시설. 사진=연합뉴스
중동전쟁 위기가 고조되며 국제유가가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사진은 러시아 타타르스탄 석유 시추 시설. 사진=연합뉴스

중동지역의 지정학적 긴장이 고조됐지만 더 이상의 확전을 바라지 않는 국제사회의 압력으로 이스라엘의 보복이 제한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유가는 최근 하락세를 보였다.

미국도 최근 이란 무인기를 겨냥한 경제 제재를 발표했음에도 석유산업에 대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았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돌발 행동으로 유가 하락세에 찬물을 끼얹었다.
반감기를 하루앞둔 비트코인은 중동전쟁 위기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지며 약세를 보이고 있다. 19일 오후 3시20분 현재 주요 가상자산거래소에서 비트코인은 24시간 전에 비해 2.59% 떨어진채 거래중이다.
전문가들은 "금리인하가 상당히 늦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고물가, 고환율에 이어 중동전쟁 등 악재가 겹쳐지며 금융시장과 자산시장의 약세가 당분간 이이절 것"이라며 "지금상황은 2년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로 시작된 글로벌 복합위기 상황과 흡사하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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