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이슈&]저무는 '페북' 시대...국내 MAU 1천만선마저 붕괴

아이지에이웍스 모바일인덱스, 1월 페이스북 MAU 991만으로 떨어져 2020년 5월 이후 처음 1천만명 아래로 추락...1년새 무려 164만명 감소

소셜미디어(SNS) 페이스북(페북)을 운영하는 메타와 마크 저커버그 회장은 초근 뉴욕증시의 가장 뜨거운 종목중 하나다.
작년 4분기 전년동기 대비 매출이 24% 폭등한 '어닝 서프라이즈'에 주가가 지난 1일 20% 급등하며, 시가총액 1조달러를 훌쩍 넘어섰다.
본고장 미국에서 잘 나가는 페북이지만, 한국 시장에선 고전중이다. 국내에서 월간 페이스북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사용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페북은 핵심 사용자층인 젊은층에서 계열 SNS인 인스타그램에 밀려 추락을 거듭하는 분위기다. 한 때 SNS시장의 대명사로 불렸던 페북 시대가 서서히 저물고 있다.
소셜미디어 페이스북의 국내 MAU가 1천만명 벽이 무너졌다. 인스타그램 등 동영상 기반 플랫폼의 등장이 페이스북 시대가 저물고 있다는 분석이다. 사진=연합뉴스

◆인스타 등 영상 기반 SNS에 밀려 1년새 10% 이상 이탈

9일 모바일 빅데이터 기업 아이지에이웍스가 집계하는 모바일인덱스 데이터에 따르면 페북의 1월 국내 월간 활성 이용자(MAU)는 991만3855명으로 나타났다.
MAU는 한 달에 1번 이상 해당 서비스를 쓴 이용자 수를 의미한다. 인터넷 서비스의 대표적인 평가지표로 활용된다.
페북 MAU는 최근 하락세가 가파르다. 1월 MAU는 지난해 같은기간(1155만2420명) 대비 164만명 가량 감소했다. 1년 새 10% 이상 사용자가 이탈한 셈이다.
아이지에이웍스가 양대 앱 시장 합산 분석을 시작한 2020년 5월 이래 페북의 MAU가 1천만명을 밑돈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페북 MAU는 이미 지난해말 1천만벽이 무너졌다. 그러나 최근 모바일인덱스 iOS 데이터 추정치 생성 방법에 대한 업데이트로 수치에 변동이 생기는 바람에 1천만 붕괴 시점이 한 달 늦어졌다.
토종 SNS플랫폼 싸이월드를 밀어내고 편리함, 개방성, 확장성 등을 무기로 2010년대 중후반까지 국내 SNS시장 1위를 유지해왔다.
온라인에서 친구를 맺고 사진, 영상, 텍스트를 공유하는 신개념 커뮤니티 서비스로 모바일 시대 개막과 함께 전성기를 구가했다.
그러나 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사이에 태어난 세대, 즉 Z세대가 SNS 시장의 주 소비층으로 떠오른 2020년로 접어들면서 시장 트렌드가 급변했고 페북의 추락이 가속화되는 분위기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의 숏폼 등 짧은 동영상 기반의 강력한 경쟁 플랫폼의 등장으로 페북 본연의 장점이 점차퇴색되고 있는 것이다.
특히 메타가 페북과 함께 서비스중인 인스타그램으로 사용자가 대거 이탈하고 있는게 페북 인기 하락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인스타그램은 작년 하반기에 10대들이 가장 많이 설치한 앱에 이름을 올리며 페북의 사용자들이 빠르게 흡입하고 있다. 일론 머스크의 X(옛 트위터)와 메타가 만든 유사 서비스 쓰레드도 부상도 페북의 입지를 약화시키는 데 일조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020년 2월4일 페이스북을 창업한 마크 저커버그 메타 회장. 사진=연합뉴스

◆'메타AI'로 만든 AI생성 이미지 라벨링, 트래픽 변화 주목

페북의 추락은 저커버그 회장이 2021년 사명을 '페이스북'에서 가상세계인 메타버스(Meta Verse)를 의미하는 '메타'로 바꾼 것도 현재 페북의 위상과 현실을 그대로 투영하고 있다.
공교롭게도 페북은 최근 창업 20주년을 맞았다. 마크 저커버그 페북을 창업한 게 2004년 2월4일이다.
페북이 이대로 추락을 거듭할 지 아니면 재반등을 시작할 지 관심을 모으는 가운데 메타가 조만간 페북에 AI 생성이미지에 꼬리표(label)을 붙일 예정이어서 페북 트래픽 변화가 주목된다.
메타는 지난 6일(현지시간) 자사의 뉴스 블로그에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스레드에서 AI 생성 이미지에 라벨을 붙이는 새로운 정책을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메타는 그동안 자체 AI 도구 '메타AI'를 사용해 만든 이미지에 '이매진드 위드 AI'(Imagined with AI)라는 꼬리표를 붙여왔는데, 이런 방식을 외부 AI 도구로 만든 콘텐츠에도 적용하겠다는 것이다.
메타의 글로벌정책 담당 닉 클레그 사장은 "사람과 합성 콘텐츠 간의 차이가 흐려짐에 따라 사람들은 그 경계가 어디인지 알고 싶어 한다"며 "따라서 그들이 보고 있는 사진 콘텐츠가 AI를 이용해 만들어졌을 때 이를 알 수 있게 돕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