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산업체들의 2분기 성적표가 매우 우량한 것으로 속속 드러나고 있다. 글로벌 복합위기 이후 방산 시장이 호황기로 접어든데다, '가성비'가 탁월한 K방산에 대한 인식 호전으로 수출이 크게 늘어난 덕분이다.
일부 기업이 2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았지만, 한화에어로스페이스, 한국항공우주산업(KAI), 현대로템, LIG넥스원 등 4대 방산기업의 2분기 매출이 5조원을 훌쩍 넘을 것으로 전망된다. 방산 빅4는 특히 영업이익의 호전에 두드러진다.
◆현대·LIG, 주력 제품 수출호조에 영업이익 급증
K-2 전차를 앞세운 현대로템은 26일 2분기에 연결기준 창사 이래 분기 최대 매출과 영업이익을 거뒀다고 공시했다. 매출은 1조945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9% 늘어나며 사상 첫 분기 매출 1조원을 돌파했다.
더욱 고무적인 것은 영업이익이다. 1128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67.7% 증가했다. 순이익은 1008억원으로 2배 가까이(91.9%) 늘었다. 영업이익률도 10.3%에 달하며 사상 처음으로 10%대에 진입했다. 현대로템측은 "폴란드행 K-2 전차 인도 물량 증가 등의 영향으로 최고의 매출과 영업이익을 냈다"고 말했다.
LIG넥스원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49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2.2%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6일 공시했다. 매출은 6047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0.8% 증가했으며 순이익은 316억원으로 44.5% 늘었다. 2분기 영업이익률은 8.1%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0.7%포인트 개선됐다.
LIG의 2분기 매출 증가는 함정용 전자전장비 양산 및 체계개발 사업 등 항공 전자전 분야 매출이 작년 동기 대비 313억원 증가하고, 차기 국지방공 레이더, 함정용 소나 등 감시정찰(ISR) 분야 매출이 작년보다 274억원 늘어나는 등 사업 성장에 따른 영향이 컸다.
LIG넥스원 관계자는 "유도무기, 유무인 복합체계, 우주 등 핵심ㆍ미래 기술 분야에서 기술 우위를 높이기 위한 인프라 확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해외시장 개척 등을 통해 성장동력을 강화해나가겠다"고 말했다.
2분기 실적을 공시하지 않은 업체들도 대부분 우량한 성적표를 낼 것이 확실시된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경우 2분기 연결 매출과 영업이익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관측된다. K9 9문과 천무 30대 등 폴란드 매출액 5075억원이 인식되며 양호한 영업이익을 이끌 것으로 전망된다..
장남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의 2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44.9% 증가한 2조6043억원, 영업이익은 182.8% 늘어난 234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화·KAI도 고성장 예약...K방산 슈퍼사이클 진입
한국형 초음속 전투기 KF-21과 다목적 전투기 FA-50 등을 생산하는 한국항공우주산업(KAI)도 2분기에 연결기준 8643억원의 매출과 517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린 것으로 전망됐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7.8%, 515.5% 증가한 실적이다.
KAI의 우량한 실적은 국내 항공·우주 부문의 넉넉한 수주 잔고가 견인하고 있다. KAI는 2022년 폴란드와 FA-50 48대 수출계약을 체결, 지난해 FA-50GF 12대를 인도한 데 이어 내년부터 2028년까지 폴란드의 요구에 맞춰 성능 개량 버전인 FA-50PL 36대를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이처럼 K방산을 이끌고 있는 선발 기업들이 모두 우량한 분기실적을 이어감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방산 빅4의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연합인포맥스가 최근 국내 주요 증권사들의 컨센서스(실적 전망치)를 종합한 결과 4대 방산기업의 올해 2분기 합산 영업이익이 총 4122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는 지난해 2분기(1987억원)와 비교하면 107.4% 증가한 것으로 K방산의 대약진을 함축적으로 설명해주는 데이터다.
같은기간 매출 역시 크게 늘어나 4대 방산기업의 2분기 합산 매출 추정치가 총 5조2350억원에 달한다. 사상 첫 5조원대 진입하는 것은 물론 작년(4조640억원)보다 28.8% 급증하며 높은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방산 빅4의 합산 연간매출이 사상 처음 10조원대에 진입할 것으로 기대된다. 합산 영업익도 6천억원을 훌쩍 넘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국제정세가 불안해질 수록 유망한 업종 특성으로 인해 진격의 K방산의 실적개선이 상당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신냉전 시대가 도래하고, 세계 곳곳에서 국지전에 빈발해면서 세계 각국이 국방력 강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 K방신이 슈퍼사이클에 올라탔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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