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미국 조지아주에 건설 중인 전기차 전용 신공장의 전력을 태양에너지 중심으로 가동, 업계의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조지아공장은 현대차그룹 바이든정부의 IRA(인플레이션감축법)에 대응, 내년 가동 목표로 건설중인 전기차 등 친환경차 전용 현지공장이다.
차세대 모빌리티 개발을 선도하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친환경에너지로 친환경차를 제조하며, 제조공정에서도 업계를 선도하겠다는 의지로 해석된다.
◆내년 10월부터 전력 공급...현대차그룹 4개사 공동 참여
현대차그룹은 22일 스페인 재생에너지 개발업체 '매트릭스 리뉴어블스'가 주도하는 신규 태양광 발전 프로젝트와 147㎿(메가와트)급의 장기 전력구매계약(P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기간은 내년부터 2040년까지 15년간 이며, 매트릭스 리뉴어블스 프로젝트가 본격 가동되는 내년 10월부터 태양에너지를 공급받게 된다.
매트릭스 리뉴어블스 프로젝트는 미국 텍사스주 벨 카운티에 2025년 10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개발 중인 210㎿급 발전시설이다.
현대차그룹이 이 프로젝트 총 발전 용량의 70%를 공급받는 셈이다. 이는 국내 기업이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사용을 위해 체결한 PPA 중 최대 규모라고 현대차측은 설명했다.
현대차그룹은 매년 378GWh(기가와트시)에 달하는 재생에너지를 조달한다는 계획이다. 이는 국내 약 10만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엄청난 규모다. 현재 4인 가구 월 평균 전력사용량은 307㎾h기준(2020년)이다.
이번 계약에는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HMGMA)를 비롯해 현지에 동반 진출한 현대모비스 북미전동화법인, 현대제철 조지아법인, 현대트랜시스 조지아P/T법인 등 4개 계열사가 공동 참여했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장기 전력구매계약을 시작으로 현대차그룹 미국 사업장의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투자와 계약이 순차적으로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현대차그룹의 이번 대규모 태양에너지 공급계약은 화석에너지 사용 비중을 줄여 장기적으로 신재생에너지를 100% 사용하는 'RE100'을 가속화하기 위한 전략으로 풀이된다.
◆그룹차원의 'RE100' 가속도...기업이미지에도 긍정적 효과
RE100은 풍력·태양광·조력·지열·수열·바이오 등 재생에너지(Renewable Electricity)를 100% 사용하자는 의미의 국제캠페인이다. 2014년 영국의 다국적 비영리기구 '더 클라이밋 그룹'에서 제안한 것으로 국제 탄소배출규제에 따라 정부가 강제하는 것이 아니라, 글로벌 기업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진행되고 있다.
기업이 사용하는 전력량의 100%를 2050년까지 신재생에너지 전력으로 충당하겠다는 목표 아래 글로벌 기업들이 RE100위원회에 속속 가입하고 있다.
글로벌 3위의 완성차업체로 발돋움한 현대차그룹으로선 RE100 조기 달성 차원에서 이번 대규모 태양에어지 공급계약을 맺은 것이다.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4월 RE100 이니셔티브 가입 승인을 받은 바 있다. 현대차는 글로벌 RE100 권고 목표인 2050년을 5년 앞당겨 2045년까지 재생에너지 100% 사용이라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계약을 계기로 2025년부터 미국 조지아주 전기차 공장과 앨라배마 공장에서 필요한 전력의 100%를 재생에너지로 사용한다는 목표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향후 태양광 에너지 조달을 통해 기대되는 탄소 저감 효과는 연간 약 14만t으로 추산된다. 이는 준중형 세단 8만4천여대가 1년간 배출하는 탄소를 줄이는 것과 같은 규모다. 준중형 내연기관 세단의 탄소배출량은 112g/㎞다. 자동차 연평균 주행거리 1만5000㎞에 해당한다.
현대차그룹 측은 "이번 대규모 PPA체결은 재생에너지 전력 확보를 위한 그룹 차원의 본격적인 행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강조했다.
현대차그룹은 또 재생에너지 사용 체계를 구축함으로써 기업이미지에도 적지않은 부수효과가 기대된다. 조지아 공장을 로봇, AI(인공지능) 등 첨단 스마트팩토리로 건설중인 상황에 사용전력까지 친환경 에너지로 조달함으로써 업계를 선도하는 글로벌기업 이미지를 각인시키게 됐기 때문이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