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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이슈&]홍콩ETF 호재 비트코인 급반등...7만달러 키는 중동의 손에?

전일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으로 6% 이상 급락했다가 15일 급상승 전환 15일 홍콩ETF 승인 힘입어 6만6천달러 회복...중동위기에 장세 좌우될듯

비트코인이 하루새 급등락 반복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하루새 급등락 반복하며 널뛰기 장세를 보이고 있다. 사진=픽사베이

비트코인이 하루 새 급락과 급등을 반복했다. 그야말로 널뛰기 장세에 투자자들은 지옥과 천당을 오갔다. 14일 급락을 부른 것은 이란의 이스라엘 공습이다.

중동의 맞수 이스라엘과 이란 간의 전쟁은 이스라엘과 하마스, 이스라엘과 헤즈볼라의 전쟁과는 체급이 다르다. 자칫 중동 전체를 화약고로 만들 수도 있는 대형 악재다.
자산 시장이 요동을 치는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었다. 비트코인이 가장 먼저 반응했다. 주말을 맞아 증시는 열리지 않았지만, 비트코인은 365일 거래된다.
중동발 악재는 불안전 자산 기피 현상으로 이어지며 비트코인 가격을 강하게 끌어내렸다. 14일 비트코인은 하루전에 비해 6% 이상 폭락했다.
14일 오전 7시 기준 비트코인은 글로벌 코인 시황 중계사이트인 코인마켓캡에서 24시간 전보다 6.42% 급락한 6만2652달러에 거래됐다.
◆대형 악재와 대형호재가 공존, 향후 전망 불투명
이란이 이스라엘에 드론과 미사일로 공격을 개시했다는 소식이 알려진 새벽 5시를 전후 급락하기 시작, 한 때 6만1천달마저 붕괴됐다. 비트코인이 6만2천달러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달 24일 이후 약 20일 만이다.
알트코인은 파장이 더 컸다. 13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서 가상화폐 시가총액 2위 이더리움은 9.48% 급락한 2881달러에 거래됐다.
이더리움 가격이 3천달러를 밑돈 것은 지난 2월 25일 이후 약 50일 만이다. 솔라나(15.53%), 도지코인(20.39%) 등의 낙폭을 훨씬 더 컸다.
홍콩현물 ETF승인과 반감기를 맞아 비트코인이 중동위기만 넘기면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홍콩현물 ETF승인과 반감기를 맞아 비트코인이 중동위기만 넘기면 강한 상승세를 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대장코인인 비트코인을 필두로 폭락세를 보이던 가상자산이 15일엔 급반등했다. 비트코인이 하루만에 6만6천달러를 회복했다.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이 예고되며 중동발 위기가 고조되는 상황에 홍콩이 비트코인과 이더리움의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덕분이다.
중국 최대 자산운용사 화샤기금(ChinaAMC)과 보세라자산운용은 15일 각각 별도 성명을 내고 홍콩 증권선물위원회로부터 비트코인, 이더리움 등 주요 가상자산 현물 ETF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홍콩은 이로써 지난 1월10일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 이자 아시아 최초로 비트코인 현물 ETF를 승인한 시장이 됐다. 이더리움의 ETF 승인은 홍콩이 세계 최초다.
홍콩 ETF승인은 비트코인 시장엔 대형 호재로 간주할만하다. 미국에 이어 아시아 금융의 중심 홍콩마저 비트코인의 제도권 진입을 허용, 대규모 자본의 유입을 기대할 발판을 마련했기 때문이다.
실제 미국의 11개 비트코인 ETF는 현재까지 약 590억달러(약 81조7천억원)의 자금을 끌어모았다. 블랙록의 아이셰어 비트코인 트러스트에 순유입된 자금은 석달 만에 150억달러에 달했다.
미국이 ETF 승인 이후 시간이 흐를 수록 신규 자본 유입이 둔화되고 있는 상황에 홍콩의 ETF 승인은 비트코인 시장 전체의 매수 기반을 보다 공고히할만한 희소식임에 틀림없다.
이제 투자자들과 시장의 관심은 대형 악재와 대형호재가 공존하는 상태에서 비트코인이 과연 7만달러벽을 다시 뚫느냐 마느냐에 쏠려있다.
미국의 ETF 승인 이후 소위 '불장'을 형성하며 치솟았던 비트코인 시장에서 7만달러선은 중장기적으로 비트코인값이 우상향 곡선을 그리는데, 지지선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비트코인은 지난달 역대 최고가를 갈아치우며 7만달러 벽을 깼었다.
◆중동위기 조기 종료시 반감기 맞물려 강세 예상
비트코인 7만달러 재돌파의 키는 중동이 쥐고 있다. 현재의 중동 위기는 자칫 홍콩ETF 승인 호재마저 묻히게 할 수 있는 위력적인 악재이기 때문이다.
만약 이란의 보복성 선제 공격에 이스라엘이 다시 보복으로 맞대응한다면 중동 전체가 전쟁의 소용돌이에 휘말리며 자본시장과 가상자산 시장에 강한 타격을 줄 수 있다.
중동위기로 비트코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하 하늘로 향하는 이스라엘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중동위기로 비트코인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사진은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기 위하 하늘로 향하는 이스라엘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현재로선 중동의 미래는 예측불허다. 미국이 확전을 막기 위해 이스라엘 네타냐후정부에 강한 압박을 넣고 있으나, 이스라엘이 순응할리는 만무하다는게 중론이다.

결국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의 방식과 그 강도에 따라 이번 중동 위기의 파장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경우에 따라 50년만의 제5차 중동전쟁이 발발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얘기다.
그러나 이란의 공습에 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이스라엘이 이미 선전포고한 보복의 강도를 매우 낮추고, 이란이 이스라엘의 보복 공격에 더이상 반응하지 않는다면 의외로 중동발 악재는 빠르게 사그러들 수 있다.
이럴 경우 되레어 홍콩 금융금융 당국의 ETF승인 호재는 일정 시차를 두고 강하게 분출할 수도 있다. 게다가 비트코인 시장의 또다른 대형 호재인 비트코인 반감기가 닷새앞으로 다가왔다.
중동위기로 잠시 관망했던 자본이 홍콩 ETF승인을 계기로 비트코인 시장으로 빠르게 쏠리고 이것이 반감기란 호재와 맞물려 강한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
블룸버그통신이 오는 20일께로 예상되는 비트코인 반감기 탓에 채굴업자들이 100억 달러(13조8천억 원) 규모의 타격을 받을 것이라 보도했으나, 비트코인 보유자들에게는 반감기는 매우 반가운 소식이다.
신규 채굴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가 도래하면 비트코인 공급이 뚝 떨어져 가격에 영향을 줄 수 밖에 없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이번 반감기로 인해 채굴자들이 하루에 얻을 수 있는 비트코인 양은 현재 900개에서 450개로 줄어든다.
홍콩ETF 승인과 반감기가 임박한 상황에서 이란과 이스라엘 간의 전쟁 위기로 복잡한 장세를 보이고 있는 비트코인이 과연 7만달러벽을 회복하며 다시 고공행진을 할 수 있을 지 가상자산 시장의 이목이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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