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 대 모녀 간의 경영권을 놓고 진흙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미그룹이 27일 임주현 한미사이언스 전략기획실장(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 발령했다.
전날 송영숙 한미사이언스 회장이 임 사장을 “한미그룹의 적통이자 창업주 고 임성기의 뜻을 이을 승계자”라고 지목한 지 하루만의 일이다.
경영권을 둘러싸고 첨예하게 대립중인 임종윤·종훈 형제를 각각 한미사이언스와 한미약품 사장직에서 해임한 지 이틀만이다.
한미그룹 총수이자 모친인 송 회장이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와의 갈등으로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임 사장을 부회장으로 승진시킨 것은 임 부회장 체제 굳히기를 통해 그룹 승계와 OCI와의 통합에 속도를 내기 위한 조치로 읽힌다.
임 부회장은 2004년 한미약품에 입사해 인적자원개발(HRD) 부서 등을 맡아오다가 창업주 고 임성기 회장의 갑작스런 타계 이후 장남인 임종윤 사장을 제치고 그룹 후계자로 급부상했다.
한미그룹 관계자는 “임주현 부회장은 임성기 회장과 송영숙 회장의 뒤를 이어 한미그룹의 DNA를 지키고 ‘신약개발 명가’의 위상을 더욱 높일 차세대 한미그룹 리더”라고 추켜세웠다.
임 부회장은 28일 주총 표대결에서 한미그룹이 승리할 경우 모친 송회장을 대신해 실질적인 그룹의 전반적인 사업을 총괄하는 총수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OCI와의 통합 반대를 명분으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임종윤·종훈 형제 진영과의 주총 표대결에서 패배할 경우 상황은 급반전될 전망이다.
한미그룹은 OCI그룹과의 통합을 두고 모녀인 송 회장과 임 부회장, 장차남인 임종윤·종훈 형제간 갈등이 불거지며 치열한 표대결을 예고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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