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중동붐을 타고 K건설이 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작년 국내 건설업계의 해외 플랜트 수주금액이 무려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건설시장이 혹한기에 빠지면서 업계가 해외로 눈을 적극 돌린데다, 외국의 대형 국책프로젝트를 타깃으로 정부와 산업계가 원팀으로 대응한 것으로 주효한 것으로 분석된다.
산업통상자원부는 2024년 한국 기업의 해외 플랜트 수주 금액이 총 340억7천만달러, 한화로 약 50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7일 밝혔다.
이는 2023년 302억3천만달러 대비 12.7% 증가한 실적이다. 또 2015년(364억7천만달러) 이후 K플랜트 사상 9년 만에 최대 성과다. 정부의 당초 목표치를 10억달러 이상 초과달성한 것이기도 하다.
이같은 성과는 지난해 전통적 강세 지역인 중동에서 초대형 프로젝트를 잇달아 수주한 덕분으로 풀이된다. 실제 작년 한국의 전체 플랜트 수주에서 중동이 차지하는 비중은 45.6%(약 155억2천만달러)로 절반에 육박했다.
작년 4월 삼성E&A와 GS건설이 수주한 사우디아라비아 파딜리 가스 플랜트 증설 프로젝트의 경우 73억달러 규모로, 국내 건설사가 사우디에서 수주한 공사 중 역대 최대 규모였다.
작년 11월에는 삼성물산이 참여한 국내 컨소시엄이 카타르에서 28억4천만달러 규모의 담수 복합 발전소 사업 수주에 성공했다.
중동뿐 아니라 동유럽, 동남아 등에서도 수주 성과를 내며 플랜트 진출 시장을 다변화했다. 작년 10월 현대엔지니어링이 세르비아에서 16억8천만달러 규모의 태양광 발전소를 수주한 것을 비롯해 동유럽에서 작년 총 47억1천만달러를 수주했다.
지난달 삼성E&A는 말레이시아에서 9억5천만달러 규모의 피닉스 바이오 정유 시설을 수주하는 등 동남아에서도 전년보다 79.1% 증가한 33억9천만달러의 수주 성과를 거뒀다.
정인교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해외 플랜트 수주는 생산 설비 수출의 선도적 역할을 할 수 있다"며 "앞으로도 수주 상승 기조를 이어갈 수 있도록 정부 차원에서 아낌없이 지원하겠다"고말했다.
한편 산업부는 작년 2월 안덕근 장관 주재로 열린 제3차 민관합동 수출 확대 대책 회의에서 2024년 해외 플랜트 수주 목표를 330억달러로 제시하고, 목표 달성을 위한 플랜트 수주 확대 지원 방안을 발표하는 등 정책 지원을 지속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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