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새FnC 정경아 대표
전통의 멋과 가치를 담는 브랜드 ‘이새’
자연 염색에서 미래의 가능성을 찾다
글로벌 시장이 주목하는 슬로우 패션의 쾌거!
전통의 고즈넉함이 스며 있는 창덕궁 인근 카페에서 마주한 이새FnC 정경아 대표는 파고(波高)의 세월을 묵묵히 헤쳐 오며 더 깊어진 삶의 혜안으로 초연했고 여유로웠다.
여전히 전통의 가치와 현대의 접점을 찾아 브랜드 ‘이새’의 경쟁력을 키워가는 길은 고단한 여정이지만 그래도 그녀의 눈빛은 미래를 열어갈 해법에 대한 자부심으로 빛나는 듯하다. 이새는 여성들의 집안일을 일컫는 순 우리말이다. 여인네의 야무진 손끝처럼,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섬세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옷과 살림살이를 만든다. 조상들이 지켜 온 삶에 대한 철학, 사람의 손끝에서 전해지는 따듯한 핸드메이드의 느낌, 자연에서 얻은 재료와 빛깔들은 이새를 만드는 근원적인 가치이다. 이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과 어우러져 새로운 감성으로 다시 태어나고 또 다른 문화를 만들어낸다.
이새는‘여인네의 야무진 손끝처럼, 가족을 생각하는 어머니의 마음처럼 섬세하고 정성이 가득 담긴 옷과 살림살이를 만든다'는 의미
“현 시대의 문제들은 자연과 전통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전통을 접목한 우리 옷 만들기
정경아 대표는 이새FnC 창립 후 디자인경영을 도입해 자연 소재, 자연 염색을 활용한 패션의 철학과 비전을 제시하며 모시, 삼베 등의 한국적 소재의 활용 및 디자인의 현대화를 시도했다. 이후 소재 및 디자인 부서를 특성화하고 프랑스, 이탈리아 등에 친환경 패션 제품으로 진출하는 등 국내 및 글로벌시장에서 한국의 ‘친환경 패션’ 및 ‘슬로우 패션’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했다. 전통에 뿌리를 둔 친환경 에코의류 브랜드 ‘이새’ 는 자연을 소재로 한 자연염색을 활용한 패션을 비롯 라이프 콘텐츠를 생산하고 있다. 정경아 대표는 늘 전통을 접목한 우리 옷 만들기를 화두로 삼고 일해 왔다. 우리가 엄청난 문화자산을 가지고 있는데도 이를 활용하고 계승·발전시키지 못한다면 못난 후손이 될 거라고 이야기한다. “현 시대의 문제들은 자연과 전통에서 해법을 찾을 수 있다. 이 시대 역시 회귀를 꿈꾸는 시대다.”
전통의 소중함과 가치를 모르고 살아가는 삶에 대한 안타까움을 내비치며 조상의 삶이 타인과 더불어서 상생하는 지혜가 있었다고 전하는 그녀의 목소리는 나지막했지만 힘이 느껴졌다.
“전통에 대한 것을 공부할수록 조상들에 대한 미안함과 죄송함이 있다.”
자연 염색을 활용한 패션철학과 비전에서 그 가능성을 찾아 온 이새 정경아 대표는 전통이 담고 있는 소중한 가치를 외면한 채 살아가는 현대의 삶에 대한 소리 없는 경종을 울리는 듯 했다.
자연염색과 전통기법으로 탄생
우리나라 고유의 염색법으로 태어난 ‘이새’ 브랜드의 자연 빛 색채는 옷에 스며들어 담백하면서도 편안한 느낌을 고스란히 전해준다.
자연염색과 전통기법으로 탄생한 ‘이새’ 브랜드는 천의 재질은 물론 색상도 한 눈에 차별성이 느껴진다.
정경아 대표는 자연 염색만이 만들어 낼 수 있는 고유한 색상과 친환경 기법을 배우기 위해 안 가 본 곳이 없다고 했다. 자연 염색의 대가를 찾기 위해 두메산골은 물론이고 중국, 태국 등 아시아 이 곳 저 곳을 다녀오기도 했다.
“아름다운 색상도 자연의 빛깔에서 가지고 온다.”
목숨을 잃을 뻔한 위기의 순간도 여러 번 있었다. 그러나 자연의 빛깔을 얻기 위한 그녀의 열정 앞에 장애물은 없었다. 정 대표는 우리 것을 지키고 널리 보급하기 위한 일환으로 2008년 기업부설 연구소를 만들었다. 이곳에서 자연염색과 국내는 물론 전 세계 퍼져 있는 전통 직조법을 연구하고 이를 시스템으로 만들기 위해 노력해왔다.
이런 그의 노고는 결실로 이어져 진흙염색(중국 송나라 시대부터 만들기 시작했다는 원단),
감물염색(제주도와 해안도서 지방에서 유행했던 염색), 쪽염색(쪽풀 색소를 이용한 것, 인도 원산지), 핸드블락 프린트(나무에 문양을 새겨 원단에 찍어내는 인도 고유 기법) 등
일반 의류 브랜드에서 흉내 낼 수 없는 고유한 이새 브랜드가 탄생하게 된 것이다.
“그 지역의 전통문화를 통해 그 곳 사람들의 삶이 풍요로워진다고 믿는다.” 전통 소재를 찾아 내는 일은 이새의 경쟁력의 원천이 된다.
이새는 2014년도에는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밀라노 등에 친환경 여성의류 브랜드로 진출하는 등 글로벌마켓에서도 주목받는 한국의류의 아이콘이 되어가고 있다. 패션의 본고장인 이탈리아 밀라노의 패션위크 기간 중 화이트박람회에 이새의 한산모시 제품이 특별관을 통해 전시되기도 했다.
사물에 대한 진지한 思考의 습관
대외적으로 이새의 가치를 전하는 노력도 중요하지만 정경아 대표가 중요하게 여기는 또 하나는 바로 사내 임직원들에게 이새의 가치와 철학을 공유하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늘 사물을 어떻게 바라보고 해석하느냐가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며 그녀 자신도 자연친화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한다. 정경아 대표는 이새의 경쟁력에 대해 `자연과 사람의 정성`이라고 강조한다. 자연색과 어우러진 옷은 외모 뿐 아니라 사람의 감성까지 자극해 차분하면서 편안함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정경아 대표는 너무 편리한 것만 추구하다 보니 누구도 흉내 낼 수 없는 자연 염색 기법들을 비롯한 정작 중요한 `전통`들은 사라져 가고, 이 때문에 건강을 외면한 옷들이 난무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했다. “전통염색은 사람과 자연에게 모두 유익하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아웃도어 의류들이 땅에 매립되도 잘 썩지 않는 소재라는 점을 지적했다.
정경아 대표는 몇 년 전 공정무역을 통해 인도어로 ‘나의 손’을 뜻하는 착한 브랜드 ‘메라하트(Mera Hatt)’를 런칭했다. 이는 단순히 저개발국가를 돕는 ‘자선행위’를 넘어서 친환경 자연소재의 저개발국가의 제품에 ‘이새’의 디자인과 기술을 결합하여 ‘이새’가 소비자들에게 친환경 브랜드로 확실히 자리매김하고자 하는 것이다
궁극적으로는 웰빙 토털 라이프 스타일 브랜드로 정착하기 위한 ‘이새’의 중장기 전략이기도 하다.
힘든 일도 잘 해내는 것이 경쟁력
대학에서 의상학을 전공한 그녀에게 강렬한 운명처럼 찾아 온 전통에 기반을 둔 현대적인 우리 옷에 대한 꿈이 거대한 거목이 되기까지 자신과의 싸움을 수없이 싸워오며 그녀는 한시도 게으름을 피우지 않았다. 전통, 그 본연의 가치를 탐구하고 세상의 흐름을 포착하며 현대인의 만연한 갈등과 상처들을 위로할 해법이 결국 전통에 있음을 확신했다. 전통 속에 살아 있는 인간에 대한, 자연에 대한 예의와 지혜로 풀어야 한다는 것을 말이다.
정경아 대표는 세상에 어렵지 않은 일은 없다며 힘든 일도 잘 해내야 경쟁력이 있는 시대라고 말했다. “요즘 젊은이들은 조금만 어려워도 쉽게 포기한다. 끈기가 필요하다, 확신과 자신감을 가져야 한다.” 누구보다 집념과 의지를 가지고 포기하지 않고 달려 온 그녀이기에 그 길 끝에서 얻는 열매에 대한 애정이 클 수밖에 없다. 힘들어도 가능성을 보았고 가능성에 집중한 그녀의 선택과 결단은 ‘이새’의 경쟁력을 더욱 견고하게 다져오는 자양분이 되었다.
소재가 될 원재료 선별에 더욱 집중하고 있는 정경아 대표는 좋은 재료를 선별하는 안목 역시 탁월하다. “원재료가 좋아야 차별화가 있다. 음식도 원재료가 싱싱하고 좋으면 특별하게 양념을 하지 않아도 제 맛을 낼 수 있다.” 실력을 쌓아서 열심히 해나가야 한다.
행복하게 잘 사는 삶의 동행을 꿈꾸다
“영세업체들이 염색을 배우고 뭐가 부족한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 것도 이 일을 하면서 얻는 보람이다. 우리가 아니면 그들이 가진 기술력을 발휘하고 점검해 볼 기회조차 쉽지 않다.” 전통방식의 염색 공정에 참여하는 이들에게 기회를 주며 함께 성장할 수 있다는 것이 큰 보람이라고 말하는 정경아 대표, 그런 보람들이 있었기에 지난 시간을 흔들림 없이 달려올 수 있었다고 말한다.
“한계도 느끼고 어려움과 좌절도 맛보았다 늘 좋을 수는 없다 하지만 가능성을 보고 포기하지 않고 달려왔다”
정경아 대표는 ‘이새’ 브랜드가 더 많이 알려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행복하게 잘 사는 것을 모두가 원한다. 우리 이새가 그 삶의 동행이 되면 좋겠다. 기업이 성장해서 많은 인력을 고용하게 되는 것이 기업으로서 사회적 공헌이라고 생각한다” 정경아 대표는 좋은 재료로 좋은 옷을 만드는 것이 이새가 해나가야 할 사회적 공헌임을 분명히 했다.
해외진출 등 사업 확장을 위해 스스로 공부와 성장을 멈추지 않는 정경아 대표.
그녀가 후배들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은 회사를 잘 성장시키고 성공해서 이 분야에 뛰어들어도 잘 될 수 있다는 꿈을 심어주는 멘토같은 역할이라고 했다.
그녀가 말하는 성공 속에서 개인적 명예가 아닌 전통의 가치를 향해 꿈을 키워가는 후배들을 위한 롤모델이 되고 싶다는 사명감이 느껴진다. 그런 그녀의 모습은 우리 조상들이 품었던 타인의 행복을 추구하는 지혜의 모습이다. 삶의 여유와 풍요로운 행복을 나누려는 미덕으로 한 발 한 발 정성을 담아가는 이새FnC의 성장이 따뜻한 성공신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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