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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03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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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정동관 대표 - 우암신소재산업

희망을 주는 사람

정동관 대표 - 우암신소재산업

우암신소재산업 정동관 대표

불소수지 성형과 신소재 반도체 부품 생산 분야 8개 특허

장기간 경기 침체 속에서도 오히려 직원 2배 가까이 늘어나는 성장세

반도체, 제철·제강 등은 중공업 중심에서 첨단 산업으로 옮겨 온 우리나라 중점 산업 분야들이다. 이들은 일련의 통일된 산업 군으로 표시되지만 산업 내부가 움직이기 위해서는 또 다시 하부의 다양한 산업 분야가 같이 움직여주고 받쳐 주어야 한다. 이런 산업들은 대중적으로는 인지도를 가지지 않을 수도 있다. 말하자면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일하는, 그러나 결정적이고 중요한 밑받침이 되어주는 숨은 일꾼과 같은 역할이기 때문이다. 제15회 안성시 기업인의 날 기업부문 대상을 받은 우암신소재산업의 정동관 대표 역시 전면에 나선 대기업 주도의 산업 분야가 제대로 활약할 수 있도록 사실상 후방의 세부적인 부분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주는 강소기업이다.

20년 역사의 신소재 전문기업

안성시 미양면에 위치한 우암신소재산업은 PTFE 열교환기, 불소수지, 엔지니어링 플라스틱 부품 등을 생산하고 있다. 우암신소재산업에서 생산되는 이러한 제품들은 금속이나 플라스틱 등과 같이 이전의 산업 재료에는 없는 뛰어난 특성을 가진 소재들을 일컫는 ‘신소재’들이다. 이들은 주로 정밀함과 함께 고순도 환경을 절대적으로 필요로 하는 반도체, 정밀화학산업, 철강이나 제강 등의 금속표면처리 산업에 필수적인 요소들이다. 부식 가능성을 철저히 제거한 미래 하이테크 산업이라 할 수 있다.

우암신소재산업의 정동관 대표는 지난 1995년 이 회사를 설립했다. 우리나라가 OECD가입을 자축하며 섣부른 샴페인을 터뜨리고 있을 때, 사실은 과도한 외채 도입으로 산업을 확장하면서 외화가 새나가고 있는 사실은 외면하고 있던 시기였다.

“회사 설립 3년 후에 IMF가 터졌는데 고생을 많이 했지요. 하지만 IMF가 극성이던 98년에PTFE 용기의 성형 방법과 그 장치에 관한 특허 획득으로 3년 만에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지금까지 이 분야에 8개의 특허를 취득하고 있는데 우리 우암신소재산업가 지속적인 발전을 해나가는데 근본 원동력입니다.”

실제 정동관 대표의 집무실에는 ‘불소수지 성형물의 융착방법, 테프론 용기의 성형방법 및 그 장치, 폴리테트라플루오로에틸렌(polytetrafluoroethylene.불소수지패킹·파이프·절연 재료 등에 쓰임)된 성형물의 접착방법’등과 같은 신소재 성형물 제조방법에 대한 각 특허장들이 자랑스럽게 벽 상단에 걸려있다.

집무실 벽에는 이외에도 정갈한 글씨체로 새겨진 몇 개의 액자들이 불빛을 받고 있었는데, 이것들만 읽어 보아도 우암신소재산업의 정동관 대표가 어떤 회사를 지향하는 CEO인지에 대한 인상이 선명히 다가온다. 역시 벽 상단에는 ‘전문성을 통한 고객 감동, 품질보증 시스템 확립, 고객 불만 제로’ 등이 품질방침과 목표로 적혀있다.

특허를 받은 신제품 개발과 품질인증을 통한 꾸준한 연구개발은 우암신소재산업의 지난 2007년 62명이던 임직원수를 2015년 현재는 100여명으로 증가시켜 고용창출은 물론 안성 지역 경제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해 주었다.

“한 기업의 모든 것은 제품이 대변해 주고 있다는 생각입니다. 그래서 저희 회사는 품질완성을 위해 전문성을 통한 완벽한 제품 공급으로 주요 산업분야에 포진한 기업 고객들에게 컴플레인(불만) 제로 상태를 추구 무결점 원칙을 가지고 있습니다.”

반도체 업종의 불모시절에 선견지명으로 시작

정동관 대표는 우암신소재산업을 설립하기 전 70년대 후반 ‘삼영테프론’이란 기업에서 첫 신소재 산업을 접했고, 이후 87년 공동창업과 95년 단독 기업설립까지 40여 년 가까운 세월을 산업소재 분야에서 외곬으로 매진해왔다.

“제가 모험을 좋아합니다. 다른 분야로 눈 돌리지 않고 몇 십 년을 산업 소재 분야에서 한 우물을 파 온 것은 모험을 좋아하는 제 성격이 많이 작용했습니다. 한 곳에 집중해서 도전을 하는 것이지요. 사업에서 모험이란 바로 R&D 입니다. 우리나라 중소기업 풍토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어요. 자금, 연구인력, 시간 등에서 R&D를 쉼 없이 하기에는 좋은 여건이 결코 아니니까요.”

정동관 대표는 그 스스로 마케팅이나 영업 분야에서는 능숙하지 않지만 새로운 기술 분야에 관심과 비전이 보이면 R&D에 대한 투자를 서슴없이 해왔다고 한다. 그래서 설립 초기에는 고생을 많이 했지만 우암신소재산업 만큼의 지속적인 기술 개발력을 가진 동종기업이 많지 않아 어느 시점에서는 타 기업이 쉽게 따라올 수 없는 무장된 경쟁력을 가지게 되었다.

정동관 대표의 사업적 모험은 80년대 후반 처음 공동창업을 할 때의 사업 소재 선택에서도 기질을 발휘했다.

“당시는 아직 반도체 관련 사업에 대한 일반의 인식이 넓게 퍼져 있지 않을 때였습니다. 까다로운 분야라고 생각하고는 다들 도전하기를 꺼려했지요. 이것이 기회일 수 있겠다 싶어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어 정동관 대표의 사업 목표가 된 것은 당시로서는 매우 고가의 수입품이었던 반도체 장비 부품을 국산화 시켜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 하는 기업이 되는 것이었다. 그러나 투자를 많이 해야 하는 장비이다 보니 기복이 심해 국내에서는 참고가 될 만한 기술력이나 부품 소재들이 많이 없었다. 반도체 역사가 짧은 우리나라로서는 그럴 수밖에 없었다.

정동관 대표는 반도체 해외 전시회를 수 없이 다니며 견본을 보았다. 그리고 회사로 돌아와 기술연구소 팀과 더불어 수없이 머리를 맞대며 개발에 여력을 다했다.

마침내 반도체 장비 ‘국산화’에 성공했지만 국산화 후 처음 3년간은 국내외에서 금방 반응이 돌아오지는 않았다.

영업 계획을 치밀하게 세워 외국 업체들부터 공략을 했다. 역시 해외 전시회를 많이 다니며 열심히 홍보를 했다. 최근에는 그동안의 잠재된 노력이 효과로 많이 나타나고 있다. 올해 6월에는 독일 이케아 전시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지난 23일에는 일본 수출 계약을 체결해 글로벌한 수출기업으로서의 신호탄을 터트렸다.

전문가가 열 몫을 한다

현재 우암신소재산업에 종사하는 직원 100 여명 정도의 인원 중 70%가 반도체 소재 쪽 인력이다.

정동관 대표는 기술의 전문성에 깊은 신뢰를 가지고 있는 기업가다.

“전문가를 키우는 지속적인 시스템은 회사 성장의 주요 동력입니다. 한 명의 전문가에게 어떤 역할을 맡기면 보통 인력의 열 사람 몫을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우암신소재산업은 현재 ERP시스템(Enterprise Resource Planning:전사적 자원관리)을 도입해 조직적 안정이 최상에 이르고 있다. ERP시스템은 경영, 회계, 생산, 물류, 판매 등 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모든 자원을 언제든지 정확히 파악하고 추출해서 기업 운영에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시스템 전략이다. 동종업계에서 이 시스템을 사용하고 있는 사업장은 많지 않다. 고도의 경영 기법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우암신소재산업의 명칭인 ‘우암’은 이 기업의 근원과 향후 전망을 공통적으로 보여준다. 집 ‘우(宇)’와 바위 ‘암(岩)’을 합친 글자다. 우암신소재산업이 주요 생산을 위해 사용하는 주원료는 바로 바위 같은 철광석에서 나오는 석유화학계통 물질이다. 정동관 대표는 ‘우암’의 기업적 비전이 ‘튼튼한 바위 위에 지은 집’처럼 쉽게 흔들리지 않고 장구하게 영위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사업적 모험가인 정동관 대표는 지금도 향후 모험처를 모색하고 있다. 현재의 사업 소재하고도 맞닿아 있는 에너지와 환경 산업이 새로운 모험의 대상이다. 작년부터 이미 에너지 관련 소재 쪽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정동관 대표는 아이템은 물론 연구소 쪽 인력도 충분한 준비가 되어있다고 자신한다.

현재 200억 원의 매출력을 달성하고 있는 우암신소재산업의 정동관 대표는 기업적 역량을 최대한 키우는 목표를 가진 회사 일뿐만 아니라, 직원들로 하여금 ‘다니고 싶은 회사’라는 마음이 저절로 우러나오도록 하는 사업장을 만들고 싶어 한다. 그는 노사 화합을 최우선으로 정하고 매월 1일은 전 직원을 대상으로 경영실적 보고와 회의를 열어 투명 경영은 물론 종업원 경영참여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창사 이래 단 한건의 노사분규도 없다는 이력은 당연한 결과일 것이다.

희망을 주는 사람이 되고 싶다

기자가 인터뷰를 위해 정동관 대표를 방문했을 때, 그는 일찌감치 일층에 나와 기자를 기다리고 있었다. 기업의 대표로서는 참으로 친절하고 겸손한, 방문자를 안도시키는 행동이었다. 유추할 수 있듯이 정동관 대표에게서는 부드럽고 따듯한 인상이 풍긴다. 성실함 역시 그가 20여 년간 기업을 운영하면서 견지해 온 자세이다.

정동관 대표는 견실한 경영과 정직한 납세로 2014년 경기도로부터 성실 납세자 인증서를 받았다. 더불어 지난 3월에는 안성. 평택지역의 세정협의회위원으로 위촉됐다. 우암신소재산업이 위치한 안성시의 기업 일원으로 안성상공회의소 의원, 미양면기업인협의회 회원, 안성기우회 회원 등 지역 강화를 위한 활동에도 그의 역량이 닿는 대로 적극적인 참여를 잊지 않는다.

“그동안 살아오면서 혹은 기업을 오랫동안 경영해 오면서 깨달은 한 가지는 인내가 참으로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당장은 불이익이 있어도 긍정적인 태도로 참아 내면 반드시 희망이 다가온다는 겁니다. 저도 웬만큼 삶과 사업에 이력이 붙었으니 그런 희망의 표본이 될 수 있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을 합니다.”

정동관 대표는 처음 기업을 창립하면서는 오로지 사업의 성공에 매진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혼하면서 목표를 선회했다. ‘아이들이 힘들지 않게 공부할 수 있는 정도로 어려움만 없었으면 좋겠다’는 훨씬 소박하고 인간적인 바람을 갖게 되었다는 것이다.

지금 정동관 대표는 그의 2세들은 물론 어쩌면 100여 명이나 되는 직원들의 자녀들 성장까지 어느 의미에서는 책임지고 있는 것과 같다. 모험을 좋아하지만 무모하지 않고 현실에 굳건하게 발판한 성실성으로 나가는 우암신소재산업 정동관 대표의 끊임없는 도전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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