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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8:43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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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5회 경동가족 운동회 개최

천사들의 보금자리 사회복지시설 경동원 정의순 원장

제89회 어린이날을 맞아 제5회 경동가족 운동회 개최

장안구 연무동에 소재하고 있는 사회복지시설인 경동원(원장 정의순)은 5일 어린이 날을 맞이하여 광교수련원에서 초청내빈, 직원, 가족 등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5회 경동가족 운동회를 성황리에 개최하였다.

이날 행사에는 염태영 수원시장, 김재귀 도의원, 한규흠 시의원, 박승재 연무동장을 비롯하여 윤수영 주민자치위원장 등 연무동 각급 단체장들이 참석하여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의 메세지를 전달하였다.

정의순 원장은 인사말에서 경동동산의 꿈나무들은 후원자, 봉사자, 관계기관여러분의 따뜻한 관심과 사랑의 밑거름으로 꿈을 키우며 푸른 나무처럼 무럭무럭 튼튼하게 잘 잘라고 있어서 행복하다고 했다.

우금자 사무국장의 사회로 1부 개회식과 안우겸 어린이와 신범화 직원이 어린이 헌장 낭독과 전체 어린이날 노래로 끝나고 2부에서는 “경동천사 율동, 벌떼축구, 6인 7각 릴레이(땅콩릴레이), 팀별 응원전, 폭탄을 터트려라(풍선 게임), 콩주머니 넣기 게임, 지구를 살려라(공굴리기), 나는 인간 돈까스 등 다같이 화합할 수 있는 다채로운 프로그램들로 꾸며져 아이들의 얼굴엔 미소가 끊이질 않았다. 뻘떼축구 게임에서는 마치 아이들의 무한한 숨은 욕심을 읽을 수 있었으며 땅콩릴레이에서 김재귀 도의원의 동심 세계로 돌아가 아이들과 뛰는 모습이 퍽이나 인상 깊었다. 또한 바쁜 시정일정에도 불구하며 염태영 시장이 운동회에 참석해 행사를 지켜보는 봉사자들과 참석자들의 마음을 흐믓하게 했다. 시장님이 짜장면을 직접 배달하는 모습과, 나는 인간 돈까스 놀이에서 시장님이 직접 아이들과 함께 어우러진 모습은 보는 이의 눈시울을 뜨겁게 하기도 했다.

한편, 이날 행사참여자들을 위해 자원봉사단체인 “평택 SM클럽(장호철 도의원)”에서 짜장면 200여인분을 제공하여 아이들이 즐거운 한때를 보낼 수 있도록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한 자원봉사자는 “이렇게 화창한 날씨에 아이들이 맘껏 뛰어노는 모습을 보니 없던 힘도 저절로 샘솟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우리 시대의 성자이자 사랑의 표상

경기도 수원시 하광교동 43-2번지에 자리한 아동양육시설 京童園(원장 정의순)은 아이들의 세상이다. 깔끔하게 단장된 건물의 외관 못지않게 밝고 화사하게 꾸며진 내부시설, 항상 밝은 얼굴로 미소 짓는 직원들, 그야말로 ‘경기도의 아이들을 위한 동산’이다. 그곳은 아이들을 넉넉한 마음, 인자한 미소를 띠며 불철주야 사랑으로 돌보는 정의순 원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곳에는 보호자로부터 유실되거나 유기, 이탈되는 등 가족의 따뜻한 보호가 어려운 만 7세 미만의 아동을 입소시켜 사랑으로 건전하게 양육하고 보호하는 법인 아동보호시설이다.

사회복지법인 경동원을 60여 년 간 한결 같이 이끌고 있는 정의순 원장은 아동복지의 산 증인이자 표상과 같다. 1952년 11월 영아 21명을 자신의 집에서 보육을 시작한 이래 오늘까지 요보호 영·유아의 건전 양육과 아동복지 증진을 위해 헌신해 왔다.

정 원장의 지난 세월은 자신의 두 아이를 6·25전쟁 와중에서 눈 속에 파묻어야 하는, 부모로서 가장 참혹한 일을 감당해야 했던 과거를 극복하는 과정이었다. 어머니로서 아이를 잃는 일은 자신의 생명이 끊어지는 아픔이자 고통이었을 터. 그러나 정 원장은 그 아픔과 고통을 한 차원 높게 승화해 다른 누군가의 도움을 절실히 필요로 하는 영·유아들의 어머니로 살기로 결심, 오늘날까지 변함없이 이어오고 있다. 그는 “당시 생활 여건이 너무 열악해 보육사업을 그만 두려고 했었다”며 “당시 공무원이었던 남편이 한번 시작했으면 힘이 닿는 데까지 해야 한다고 전 재산을 털어 땅을 사고 직접 집까지 지었다”고 회고했다.

정의순 원장은 “아이들과 함께 세월 보낸 것은 하나님이 주신 은혜이고, 생명을 살리고 기르는 일에 동참해온 직원들의 공로가 크다”면서 “아낌없이 후원해준 후원자와 자원봉사자에게 그 공을 돌리고 앞으로 남는 여생은 아이들을 관심과 사랑 속에 더욱 잘 돌보는 일에 최선을 다하고 싶다”고 말했다.

검소하지만 아동과 직원은 최상급 공급

정 원장에게는 설립 이후 지금까지 지켜온 원칙이 있다. 경동원에서 생활했던 아동이 방문하면 반드시 그들의 어린 시절 얘기를 직접 들려준다. 그들은 외로움과 슬픔을 딛고 일어설 수 있었던 하나의 계기였던 경동원 생활은 분명 어린 시절의 아름다우면서도 쉽게 잊기 힘든 추억이었을 것이다. 그때의 여러 가지 일들을 마치 자상한 할머니가 손자녀에게 얘기하듯 그렇게 들려준 이야기들은 방문 아동들에게 큰 힘과 즐거운 추억으로 각인될 것이다.

정 원장의 이러한 방식은 입양 양부모나 외국의 입양 양부모들에게도 큰 감동을 줬다. 비행장에서 아이들을 데리러왔던 현지 사회사업가들마다 늘 하는 얘기가 “아이들 눈동자와 표정만 봐도 경동원 아이들은 금방 알아볼 수 있다”고 했을 정도다. 정 원장은 ”좋은 가정에서 아이들이 잘 자랄 수 만 있다면 지구상의 어디든지 보낼 수 있었다“며 당시의 뼈아팠던 심정을 회고했다. 친할머니처럼 따뜻하게 맞아주고 어린 시절의 추억을 양부모와 함께 들려주는 광경은 입양아동이나 양부모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을 게 틀림없다. 그것은 곧 그들의 뿌리를 확인시켜주고 대한민국의 따뜻한 마음과 세심한 정을 느끼게 해 우리나라의 국격을 더욱 높여 주었다.

정 원장은 강원도 옥계에서 부농가의 장녀로 자랐다. 그 덕택에 시골에서 겪을 수 있는 시골의 모든 문화와 정서를 경험할 수 있었다. 어린시절 소중한 추억들을 직원들에게 늘 들려주곤 한다. 아이들은 부딪치며 자라야 많은 추억거리가 생긴다며 아이들의 프로그램도 다양하게 제공하기를 당부한다.

“여생은 아이들 더욱 잘 기르는 일에…”

정의순 원장은 “가정에 어려움이 있을 때 이곳에 들어왔다가, 형편이 좋아졌다면서 아이를 찾아갈 때 큰 보람을 느낀다”면서 “현재는 아이들 특성에 맞게 잘 기르는 일에 힘든 줄 모른다”며 한없는 아이 사랑을 내비쳤다.

정 원장은 지원금 규모에 맞춰 원 운영을 해야 하므로 직원들 대우를 제대로 못해줘 항상 미안한 마음이라며 해야 할 복지사업 규모는 커지고 있지만 특수·노인시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낮아져 아이들에게 더 나은 대우를 못해줘 안타까워했다.

팔십 평생을 아이들을 위해 헌신하고도 더 좋은 환경을 제공하지 못해 미안해 하는 정의순 원장에게서 복지사업을 하는 사회복지사라기보다는 우리 시대의 한 ‘성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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