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주암호 녹조 확산으로 조류경보 6일째 지속...14년 만에 발령

광주·전남 식수원에 관심단계 경보...수질 모니터링 강화

26일 전남 순천시 송광면 주암호 신평교 지점에서 녹조가 확산된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지 6일째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6일 전남 순천시 송광면 주암호 신평교 지점에서 녹조가 확산된 모습이 관찰되고 있다.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지 6일째를 맞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의 주요 식수원인 주암호에 조류경보 관심단계가 발령된 지 26일로 6일째를 맞으면서 녹조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주암호에 조류경보가 발령된 것은 2011년 이후 14년 만의 일로, 지역 상수도 관리기관들이 긴급 대응체계에 돌입했다. 환경부와 한국수자원공사는 주암호의 수질 변화를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상황 추이를 지켜보고 있다.

조류경보 관심단계는 남조류 세포수가 ㎖당 1000개 이상 검출될 때 발령되는 1단계 경보로, 현재 주암호 일부 지역에서 이 기준을 초과한 남조류가 확인되고 있다. 특히 신평교 지점을 중심으로 녹조 현상이 뚜렷하게 관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국수자원공사 주암권지사는 조류경보 발령 즉시 비상근무체제로 전환해 일일 3회 수질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또한 취수구역 주변의 수질 상태를 실시간으로 점검하며 정수처리 과정에서도 활성탄 투입량을 늘리는 등 강화된 정수처리를 진행하고 있다.

주암호는 광주광역시와 전남 여수시, 순천시, 광양시 등 약 200만 명의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핵심 수자원시설이다. 총 저수량 4억 5700만 톤 규모로 영산강 수계의 가장 중요한 다목적댐 중 하나다.

전문가들은 최근 지속된 고온과 적은 강수량, 그리고 상류 지역의 영양염류 유입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 조류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올 여름 전국적인 폭염과 가뭄이 녹조 발생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 관계자는 "현재 조류경보 관심단계로 식수 공급에는 문제가 없지만, 상황이 악화되지 않도록 지속적인 모니터링과 예방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국수자원공사는 조류 저감을 위해 주암호 상류 지역의 오염원 관리를 강화하고, 필요시 인공폭기장치 가동 등의 추가 대책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주변 지자체와 협력해 축산농가와 생활오수 등 비점오염원 관리에도 나설 계획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당분간 고온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예상돼 조류경보 상황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수자원공사는 상황이 호전될 때까지 24시간 비상근무를 유지하며 수질 관리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방침이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