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엑스포마이스 이형주 대표
“스토리가 있는 것은 무엇이든 전시할 수 있습니다”
방송 콘텐츠와 기업제품 접목 4개월에 걸친 장기 비즈니스쇼‘코리아콘텐츠페어’기획·전시
킨텍스(KINTEX) 1기 졸업하고 다양한 기획전시 섭렵해 온 MICE산업 베테랑
콘텐츠 산업이 주목 받으면서 스토리텔링(Storytelling)이 그 주요 핵심으로 떠 오른 것은 꽤 오래된 일이다. 사람들의 일상적인 삶 속에서 활력이 되는 감정과 감동들이 스토리의 힘에서 제공된다는 것을 파악했기 때문이다. MICE(meeting, incentives, convention, exhibition)산업 또한 차제에 기업과 국가에 최고의 경쟁력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주요 산업군으로 기대 받고 있다. 때문에 MICE산업의 전시부분과 스토리텔링의 결합은 매우 효율적이면서 분명한 성공을 보장하는 것처럼 보인다. 그 훌륭한 접목의 결정체를 (주)엑스포마이스는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 장기 특별기획전의 성공으로 제시해줬다. 그런데 (주)엑스포마이스는 현상에 머물지 않고 한발 더 앞질러 나가고 있다. 킨텍스에서 4개월에 걸쳐 장기 기획 전시되는 코리아콘텐츠페어에서 이 재기 넘치는 기업은 한류 콘텐츠를 중소제조업의 조화로 묶어냈다.
드라마‘별에서 온 그대’특별기획전의 성공
작년에 방송된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는 국내는 물론 중국에서 미증유의 히트를 치면서 또 다시 한류(韓流) 붐을 조성했다. 기세를 몰아‘별에서 온 그대’특별기획전은 드라마와 관련해서 총 망라된 콘텐츠 특별 전시를 했다. 주인공들의 활동 공간이었던 세트, 등장 소품, 기념품, 주인공 체험 등이 주요 콘텐츠를 이루었다.
동대문 DDP와 일산 킨텍스 전시관에서 1년 동안 연이어 전시된 이 기획전엔 해외 관광객 11만 명이 다녀갔다. 중국, 대만, 홍콩 등 중화권관람객이 90%를 차지했다. 단체 여행객들이 꼭 들러서 가는 필수 목적지가 된 것이다. 중국은 조금씩 수그러들고 있는 한류 붐이 아직도 왕성할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제조업 수출도 1위를 차지하는 유용성을 가진 나라이다.
이 기획과 전시는 (주)엑스포마이스의 이형주 대표이사가 진두지휘했다. 이형주 대표는 전시장에서 어떤 특징을 감지했다고 한다.
“중국 관광객들은 외모로 보면 그들이 어느 정도의 경제력을 가지고 있는지 판단하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현장에서 돈을 쓰는 것을 보면 VVIP들에게 발급되는 카드를 사용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전시장의 물건만 구입하다가 다음번에 와서는‘자신이 산 물건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만드는 다른 제품은 없느냐?’고 묻더군요. 우리나라 제품의 품질이 좋은 것은 이미 공인된 거니까요.”
이형주 대표가 문화콘텐츠 기획 전시에만 관심을 가지고 있다가 제조기업의 제품들을 연계해 전시사업 범위를 확장해야겠다는 아이디어를 얻은 것은 바로 그 때문이다.
콘텐츠 전시와 제조업 제품의 조합
(주)SBS와 코리아코텐츠페어컴퍼니가 주최하는 ‘2015 코리아 콘텐츠 페어가 6월 2일부터 장장 4개월간의 장기 일정으로 콘텐츠와 제품 비즈니스를 통합한 쇼를 개최한다. 이 기획과 전시 주관을 이번에도 (주)엑스포마이스가 맡는다.
전시 개최를 며칠 안 남긴 준비 현장에서 만난 이형주 대표는 날렵하면서도 면밀하게 움직이고 있었다. 비즈니스 쇼가 열리는 킨텍스 2층 약 6,612㎡(약 2천 평)에 이르는 전시공간이 모습을 갖추고 있었다.
“드라마 특별전을 하면서 자극받았던 구상을 실현시키고 있다고 할 수 있지요. 제조업 제품들은 지금까지는 산업박람회나 무역박람회 형식을 많이 취해왔어요. 이번 비즈니스 쇼는 이제까지 국내 전시 개념에는 없던 새로운 형태입니다. 대부분 페어는 3, 4일 동안 짧게 개최되는데 코리아 콘텐츠 페어는 4개월을 지속합니다. 한류 열풍의 단초인 드라마·방송프로그램 콘텐츠를 기획 전시하고, 다른 존(Zone)에서는 이런 콘텐츠에 등장하는 제품들의 부스가 마련돼 있어 관광객이 직접 상품을 구매하거나 바이어들이 접촉하게 됩니다.”
이번 전시는 한 해의 관광객 수가 600만 명에 다다르고 한류의 열풍이 아직 계속되고 있는 중국관광객(요우커) 시장을 정확히 겨냥하고 있다. 주최 측은 약 20만 명 이상의 관람 인원을 예상하고 있다고 한다.
전시장 배치와 구성은 SBS드라마를 중심으로 한‘콘텐츠 월드’와 주로 드라마와 관련된 중소기업 제조품이 진열된 ‘코리아 인터내셔널 소싱 페어’로 이루어진다. 콘텐츠 월드에는 드라마나 버라이어티 방송프로그램의 체험 공간, 영상보기, 뉴스 진행자 역할 체험 공간 등이 배치된다. 코리아 인터내셔널 소싱 페어에는 뷰티존, 패션존, 푸드존 등 중국 진출 의지를 가진 국내 중소기업의 상품들이 전시된다. 소싱 페어에 부스를 마련한 기업들은 곧바로 은련, 진동, 중국알리바바 등 중국의 대규모 온라인 쇼핑몰인 6곳에 자동 입점 된다.
“경복궁, 명동 등의 장소는 한두 번 가보면 매력이 반감됩니다. 또 무역전시를 해도 시장이 협소해 사실상 해외 바이어들이 많이 찾지 않습니다. 새로운 관광지와 바이어들을 유혹할 기획이 필요합니다. 여행사들도 그것을 끊임없이 찾고 있어요. 저희는 여행사를 통해 이미 10만 명 이상의 중국인 관광객을 확보한 상태입니다.”
한국 기업의 제품을 소싱하려는 중국 온라인 사업자들도 한국의 어디에서 좋은 제품을 찾아야할지 모르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검증된 제품들로 전시된 이번 기획전에서 안정적인 구매를 할 수 있어 호의적이라고 한다.
놀기 좋아하는 킨텍스 1기
(주)엑스포마이스의 이형주 대표는 마이스산업계에서 10년 이상 현장을 누비며 다양한 기획 전시 개최를 성공시킨 인물이다. 킨텍스 마이스 1기로서 주로 킨텍스 주최의 전시를 섭렵해오다 보다 폭넓은 사업을 진행하고 싶어 지난 2013년 (주)엑스포마이스를 설립했다.
설립 후 짧은 기간 동안 ‘2015 서울모터쇼’, ‘동아스마트금융박람회 세미나’, ‘현대자동차 서유럽 마케팅 라운딩테이블’, ‘별에서 온 그대’특별전시회, ‘2013 K-Beauty Expo'등 굵직한 행사들을 기획하고 수행해왔다.
이형주 대표는 자신의 기획이 빛을 발하는 부분이 있다면 아마도 ‘놀기 좋아하는 근성’에서 온 것이라고 말한다. 경영학을 전공하던 학창시절 그는 오히려 지금은 꽤 이름이 알려진 감독과 예술가로 활동하는 선배들과 함께 춤을 추고 연극을 하며 신나게 ‘놀러 다녔다’고 한다. 춤은 몸으로, 연극은 대사를 통해 의사소통을 하듯이, 전시기획을 하고 있는 이형주 대표는 어떤 형식의 ‘소통’방식을 취할지를 늘 고민한다고 한다.
그의 첫 직장은 벤처 붐이 한창이었던 시기의 IT회사 해외마케팅 담당이었다.
“한번은 미국 IT 전시회엘 갔었는데 제품을 개발한 엔지니어가 직접 부스에 나와 바이어를 상대로 설명을 하고 있었어요. 그 진지함에 정말 감명을 받았습니다. 한 주제를 가지고 시장을 만들어 상담과 판매, 비즈니스를 성사시키는 모습들이 무척 역동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이형주 대표는 곧바로 실천에 옮겼다. 회사를 다니면서 한림대 대학원에서 전시컨벤션을 전공하고, 킨텍스 1기로 경영학 석사과정을 마쳤다. 킨텍스에서 모든 마케팅과 전시들을 경험하기도 했으나 더 많은 지식에의 갈구를 가졌던 이형주 대표는 핀란드 헬싱키대학원에서 MBA 과정을 다시 공부했다.
“아직 많은 인맥을 가지진 못했지만 자극받을 수 있는 사람을 만나는 것을 좋아합니다. 누군가의 자서전 같은, 한 사람이 역동적으로 살아온 일대기를 읽고 있으면 제 속에서 피가 끓는 느낌을 받아요. ‘세상에 태어나서 작은 점 하나는 찍어야 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늘 합니다. 그것이 저를 앞으로 끌어당기는 원천입니다.”
마찬가지로 늘 새로운 비즈니스에도 촉수를 세우고 있다. 더 많은 것을 알고 싶고 공부하고 싶고 접하고 싶기 때문이다.
스토리가 있으면 모두 전시로 풀어낼 수 있다
(주)엑스포마이스의 이형주 대표는 이번 전시의 콘텐츠월드는 별도의 비즈니스로 만들어 따로 마켓을 형성할 수 있다고 한다. 한류가 강세인 해외에 전시 라이센스를 받고 팔 수 있는, 전시 플랫폼으로서 유망한 비즈니스 모델임을 강조한다.
“스토리가 있는 것은 모두 전시로 풀어낼 수 있는 대상이 됩니다. 기본적으로 들어가서 나올 때까지의 과정을 치밀한 스토리 전개로 나열하는 것이지요. 실제로 ‘별에서 온 그대’ 특별전시전을 본 중국기업이‘ 삼국지나 수호지 등 장대한 스케일을 가진 중국역사나 스토리를 전시로 형상화시켜 줄 수 있냐?’는 의향을 물어 오기도 했습니다.”
이처럼 하나의 비즈니스 쇼를 통해 어떤 비즈니스로 연결될지 짐작할 수 없을 정도로 콘텐츠의 확장은 무궁무진하다는 것이다.
이형주 대표는 자신의 다양한 기획 전시 경험에 덧붙여 또 하나의 든든한 배경을 가지고 있다. 미국의 유명한 전시전문기업인 GES와 비즈니스 유대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이 기업은 일본을 비롯해 세계 곳곳에 ‘해리포터파크’를 기획하고 전시한 곳으로 세계적으로 유명한 15개 이상의 모터쇼를 진행해 오고 있기도 하다. ‘별에서 온 그대’의 전시도 이 회사의 사례가 있었기 때문에 용이한 부분이 있었다고 한다.
이형주 대표는 굳이 해리포터 같은 비싼 전시를 우리나라에 들여올 필요는 없다고 생각한다. 가까운 아시아의 관광객들은 그것보다는 한국의 특정한 매력을 주는 콘텐츠에 더 관심을 보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한류의 연장을 향후 10년 정도 보고 있습니다. 중국이나 베트남 등의 아시아국들이 경쟁력을 확보하기 전에 승부를 걸어야합니다.”
그래서 (주)엑스포마이스의 매일매일은 사업거리를 구상하는 전쟁터 같은 하루라고 한다.
자신을 이상주의자라고 지칭하는 이형주 대표는 역시 놀기를 좋아하는 사람처럼 ‘사업도 재미가 있어야 한다.’는 생각이다. 그래서 22명의 직원들에게도 가장 좋아해서 강점을 보이는 분야의 일을 ‘한번 신나게 해봐라’라는 태도로 맡긴다고 한다. 최근 놓았던 첼로를 다시 연습하고 있다는 이형주 대표가 아름다운 현의 울림 속에서 또 어떤 콘텐츠를 기획해낼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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