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의 날 국무총리상 수상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
경제개발 초창기 전기업계 투신
50년 가까이 오로지 한 길
부산전기업계 1세대로서 업계 위상 부흥에 많은 공적 남겨
태초에 주어졌던 자연처럼 현대의 우리에게도 당연시되는 문명의 이기들이 많다. 그것들은 우리들의 생활 깊숙이 너무나도 친숙하게 침투해 있기 때문에 보통 때에는 존재의 절대성을 충분히 느끼지 못한다. 하지만 부재가 존재의 확실함을 반증하듯이 그것들이 아주 잠깐이라도 사라져버리면 우리의 생활의 순조로움은 금방 혼란으로 변해버린다.‘전기’는 이런 당연한 환경 중의 선두에 설만한 중요한 문명혜택 중 하나일 것이다. 우리나라는 1887년 3월 초에 경복궁 건청궁에 최초의 전기가 밝혀진 이후 6,70대의 산업발전기를 거치면서 어느 나라보다 많은 전기량을 필요로 하는 국가가 됐다. 전기 공급량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종사인력도 비례한다는 뜻이다. 올해 전기의 날에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같은 인물이 아마도 전기의 역사를 몸으로 지나온 증인이지 않을까.
부산의 주요한 가도를 밝히는 등불
부산을 처음 방문하는 여행자가 부산의 밤거리를 드라이브 한다고 가정해보자. 그 혹은 그녀는 부산 몇 개의 도로를 빠르게 지나가다가도 어디에선가 풍광의 아름다움에 이끌려 속도를 늦추고 감사하고픈 욕구가 분명히 일 것이다. 그 거리를 추정해 보자면 동서고가도로, 부산대교 경관조명등이 되지 않을까. 왜냐하면 이 도로들에는 가로 불빛이 영롱하게 정렬해 있는 곳이고 경관 조명 자체가 예술작품처럼 빛나는 곳이기 때문이다.
이 도로의 조명들은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의 손길아래 전기를 공급받고 현재의 광채를 발하고 있다. 전기의 힘이 없었다면 가로등들은 그냥 덩그러니 무채색으로 서 있을 뿐일 것이다. 아니, 도시의 틈을 촘촘히 채우며 역할을 톡톡히 하는 가로등이 아주 없었을 지도 모른다. 실제로 이 공사를 전담한 최효원 대표는 자신의 전기 작업을‘예술’이라고 생각한다.
“제가 지금까지 작업해 온 공사들 중에서도 특히 자랑스러운 작품들이지요. 사람들은 전기가 만들어준 외형에만 관심을 쏟지 전기 자체에는 무관심합니다. 그런데 전기도 건물이든 가로등이든 보기 좋게 설치해야 하기 때문에 예술을 하는 사람들 못지않게 외형적인 모습에도 신경을 쓰게 됩니다.”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는 우리나라가 한참 경제개발에 박차를 가하기 시작하던 때인 1967년 당시 ‘부산 영도 만호제강’에 입사하면서 이후 우리나라 산업과 도시 발전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기간산업인 전기업계에서 줄곧 전기 기술자로서의 길을 걸어왔다. 1978년에는 직접 원남전기공사를 설립해 경영했다. 50년 가까운 세월이다. 우리나라 전기 발전 역사의 단계의 한 가운데에서 직접 견인을 해온 인물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중소 전기업계의 위상 높여
경복궁에 최초로 들어온 전기는 16W 전구를 700개 가량 돌려 밝혔다고 한다. 한국전력공사에서 밝힌 2013년 기준 우리나라 전력 생산량은 연간 51만7148GWH, 수요는 47만4849GWH다. 당시와 비교하면 격세지감을 넘어 전기의 변혁을 통과해도 될 정도로 비약적인 전기량의 증폭과 발전을 보이고 있다. 우리 생활의 풍요와 편리는 바로 이러한 전기의 혁신과 발전에 힘입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외형적 발전 이면에서 전기업계 종사자들의 지난한 투쟁도 있었다. 최효원 대표는 자신이 선배 세대로서 후배 전기 종사자들을 위해 닦아 놓은 길을 생각하면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90년대 초반까지는 전기공사업을 1종과 2종으로 분류를 했었습니다. 1종은 주로 대기업들이 했고, 적은 규모의 종사자들은 2종으로 분류됐지요. 2종은 100KW 이하의 작업에 제한을 당했습니다. 제가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지역 부회장을 할 때였는데 각 도에서 대표들을 뽑아서 정부종합청사 앞에가 모여 시위를 했지요. 불공평한 제한을 없애달라고요. 그때의 노력으로 지금은 모든 전기업 종사자들이 1종을 다룰 수 있게 됐습니다.”
당시는 휴대폰이 없을 때여서 시위현장에 경찰 버스가 출동해 시위자들을 나눠 싣고 가면 서로 금방 연락이 안돼 재집결 하는데 어려움도 많았다고 최효원 대표는 추억담처럼 이야기한다.
부산 전기업계 정착 1세대로 모범 보여
(주)원남전기의 최효원 대표는 줄곧 부산에서 전기업에 종사해 오면서 자신의 사업 외에
부산 전기업계 전체를 위한 사업에도 크게 헌신해 왔다.
지난 1999년부터 2002년 까지는 한국전기공사협회 부산지부 윤리위원장을 맡으면서 회원사의 권익을 위한 다양한 제도 정착에 힘씀은 물론, 전기업 종사자로서 자긍심을 가지고 일 할 수 있는 토대를 만들기 위한 사업상의 불법이나 부조리 제거를 위한 계도 활동에도 누구보다 앞장서 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어 2002년부터 2005년까지는 부산지회 지회장을 역임하면서 1종 영역을 전체 종사자에게 확장하도록 하며 업계 위상을 높이는 활동을 적극 주도하면서 역시 업계 화합과 협력을 이끌어 오는데 일조해 왔다.
그렇다면 50여 년 가까운 세월동안 전기 역사를 손수 만들어 온 사람으로서 가장 보람 있는 순간은 언제일까. 그때의 순간을 그는 이렇게 말한다. “많은 일들이 있었지만 말로 표현할 수 있는 뿌듯함을 느낄 땐 이전의 기술을 뛰어넘는 신규 공법을 고안해서 만들어 낼 때입니다. 신규 공법을 이용해서 설치한 전기가 제 기능을 충분히 발휘할 때의 성취감이야 말로 자부심을 키우는 원동력이 되어주죠.”
문명의 이기, 그 이면을 잊지 말 것
수십 년을 전기와 함께 동고동락해오면서 최효원 대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고 신중하게 하는 일은 ‘안전’에 관련된 모든 업무이다.
“전기라는 것을 제대로 알고부터는 겁이 났습니다. 전기 선로를 수도 파이프에 비유하면 이해가 쉽습니다. 수도 파이프가 크면 물이 많이 나올 수 있습니다. 전기도 전선의 둘레가 크면 전기를 많이 사용할 수 있는 논리와 같습니다. 반대로 전선의 크기가 작다면 사용할 수 있는 전기의 용량이 낮아지게 되는 것이죠. 정말 전기 기술자로서 당부하고 싶은 말은 전선의 용량에 맞게 사용해야 한다는 간단한 수칙입니다. 하지만 이 간단한 수칙을 어길 때 불러올 수 있는 피해는 참혹합니다. 작은 용량이 많은 전류를 이기지 못해 열을 과도하게 받을 때 화재가 발생합니다. 자칫 방심 할 때 이 혁명적인 문명의 편리를 가져온 전기가 삶을 송두리째 앗아갈 수 있습니다.” 요즈음 화재의 원인은 전기를 잘 모르거나 그 위험성에 대한 무심함이 부른 사고들이 많다. 그래서 최효원 대표는 전기공사는 꼭 전기공사업자에게 시공할 것을 당부한다. 지금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화재의 원인 중 70%가 부실공사 때문인 것으로 나타났다. 무면허업체나 비전문가인 개인의 부실공사로 화재의 위험이 생기는 것이다. 전기 공사는 생명과 직결되는 일이다. 최효원 대표는 항상 생명을 다룬다는 생각으로 현장에서 완벽에 가까운 안전을 최우선의 목표로 삼고 있다. 직원들에게 매 달 철저하게 안전교육을 시키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원로로서의 행보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는 전기업계에서 쌓은 경력과 입지를 개인의 명예나 업계에서의 영향력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사회 전반으로 관심을 확대하기도 했다.
사회적 관심에서 멀어질 수 있는 사회복지시설을 방문해 전기설비의 안전 상태를 무료로 점검해 주거나, 전기공사협회의 원로로서 후배들을 독려해 불우이웃 돕기나 수재민 돕기 등의 국민적 활동에도 적극 참여하는 인식을 보여주었다.
특히 지난 2008년 독도에 설치된 ‘독도 태양광 발전소’건설 계획에 필요성을 같이 공감하고 선두에 서서 모금을 이끌기도 했다. 독도 태양광발전소는 민간 차원에서 순수한 자발적 의지로 건립을 추진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큰 건립인데, 그후 설치된 태양광은 독도 전체 발전량의 약 40%를 담당해 왔다가 최근 관측설비와 장비가 많아지면서 30%정도를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가 단순 전기업 종사자의 지위를 넘어 업계를 이끌어가는 선두 인물로서의 활동은 정부기관에서도 인정해 걸맞은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지난 87년에는 전기 기술개발과 우수기능공 양성에 공헌한 공로로 동력자원장관상을, 92년과 98년에는 전기재해방지 활동과 전기설비 안전시공을 통해 지역발전에 힘쓴 공로로 부산광역시장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00년도에는 전체적인 전기공사업 발전에 공헌한 힘을 인정받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주)원남전기 최효원 대표는 지금 현장의 많은 작업과 진두지휘를 후배들에게 물려주고, 자신은 50년 가까이 축적된 전기업 지식과 노련한 경험으로 전체적인 방향을 제시해 주고 있다. 그가 제시하는 짤막한 마디들엔 중요한 핵심이 들어있다.
“돌아보니 참 길기도 하고 짧기도 한 세월이었지만 천직으로 여기고 지나온 나날들에 선명한 자부심 하나는 부끄럽지 않게 남아 있습니다.”
최효원 대표에게서 한 분야에 오랜 세월을 정진해 온 사람에게서 느끼는 고요하고도 힘있는 후광같은 분위기가 느껴지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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