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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주)진아건축도시 부대진 회장, 철학으로 도시를 만드는 건축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중 한 사람인 독일의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성공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면 언제나 “신은 디테일 속에 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무리 거대한 규모의 설계라도 디테일한 부분이 잘못되면 건축의 기능은 상실된 것이라는 철학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디지털 혁명시대인 요즘 건축역시 다양하고도 실험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디자인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하고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지역 곳곳에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실용성과 효율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전시적인 면에만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건축물이란 인간과 환경 중심의 치열한 철학적 고찰이 수반되었을 때 진정한 건축물로서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론을 40여년간 묵묵히 고수하며 실천해 온 대한민국의 건축가가 있다. (주)진아건축도시의 부대진회장이 바로 그

(주)진아건축도시 부대진 회장, 철학으로 도시를 만드는 건축가

20세기 최고의 건축가 중 한 사람인 독일의 ‘미스 반 데어 로에’는 성공비결에 대해 질문을 받을 때면 언제나 “신은 디테일 속에 있다”라는 말로 대답을 대신했다. 아무리 거대한 규모의 설계라도 디테일한 부분이 잘못되면 건축의 기능은 상실된 것이라는 철학을 그는 가지고 있었다. 하루가 다르게 진보하는 디지털 혁명시대인 요즘 건축역시 다양하고도 실험적인 모습으로 사람들의 일상 속에 파고들고 있다. 특히 ‘디자인 서울’이라는 슬로건 아래 다양하고도 독특한 디자인의 건축물들이 지역 곳곳에 많이 들어서고 있는데 일각에서는 “실용성과 효율성은 고려하지 않은 채 지나치게 전시적인 면에만 신경을 쓰는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결국 건축물이란 인간과 환경 중심의 치열한 철학적 고찰이 수반되었을 때 진정한 건축물로서 생명력을 가지게 되는 것이다. 이러한 지론을 40여년간 묵묵히 고수하며 실천해 온 대한민국의 건축가가 있다. (주)진아건축도시의 부대진회장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인간과 환경 중심의 건축철학’으로 ‘베트남 하노이 수도계획 프로젝트’ 수주 달성

국토해양부는 지난 10월 국립중앙박물관에서 ‘2010년 건축의 날 기념식’과 유공자 시상식을 개최했다. 이 날 기념식에서 최고 영예인 대통령 표창의 주인공은 40여년간 건축 부문에 몸담으며 베트남 하노이 수도계획 프로젝트 등 해외 녹색도시 수출에 기여한 부대진 회장이었다. 오랜 시간 건축을 향한 끊임없는 부 회장의 열정과 의지가 만들어낸 결과였다. 많은 사람들에게 미적 가치와 더불어 행복을 주어야 한다는 그의 인간중심의 건축철학은 베트남의 ‘1000년 수도 재건사업’에 고스란히 반영되어 있다. 부 회장이 이끄는 (주)진아건축도시는 지난 9월 대규모 해외 프로젝트인 베트남의 ‘1000년 수도 재건사업’을 수주했다. 사업 목표는 2050년까지 총면적 3300㎢,인구 1000만 명이 될 하노이광역시의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는 것이다. 이 프로젝트는 주택, 오피스 등을 비롯해 도로,상하수도,전력,하천정비,철도,정보통신사업 등 도시 전체를 새롭게 계획하는 대규모 국책 사업이다. 총 수주금액은 640만 달러에 달한다. 미국과 일본 등 세계적으로 쟁쟁한 기업들이 뛰어들어 도시계획의 기술적인 부분을 피력하며 치열한 수주경쟁을 펼쳤다. 그런 치열한 수주경쟁 속에서 도 부 회장은 뚝심 있게 응우옌 떤 중 베트남 수상 앞에서 자신이 걸어온 길과 인간과 환경중심의 건축철학을 소신 있게 피력했다. “나는 일제시대 일본시민으로 태어났습니다. 그 후 나도 모르게 한국시민이 되어있었고, 어린 시절 6.25사변을 겪었습니다. 가난한 가정에서 어렵게 공부를 하고, 대학졸업 후 경제1차 계획에 바로 투입이 되어 온갖 시련을 겪었습니다. 그렇게 힘든 세월을 보내고 여기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은 힘들었던 그때 그 시절이 아니라 제일 먼저 학교를 지었던 순간입니다. 학교를 처음 지었던 그 순간이야말로 내 인생에 있어서 가장 자랑스럽고 영광스런 순간이었습니다. 건축의 미래, 나아가 나라의 미래는 결국 교육에 있습니다. 도시는 배움의 장이 되어야 합니다. 아울러 그 중심에는 언제나 인간과 환경에 대한 철학적 고찰이 선행 되어야 합니다. 세계 밑바닥에서 15위까지 올라온 우리가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것만으로도 자랑스럽습니다. 그동안 우리는 시행착오를 많이 겪었습니다. 예전에 우리에 비하면 지금 베트남은 조건이 이루 말 할 수없이 좋습니다. 우리가 도와주겠습니다. 시행착오 안하고 몇 년 후엔 우리보다 훨씬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가 도와주겠습니다.” 부 회장의 이 같은 연설은 베트남의 국부 호치민의 3대 통치 철학인 ‘독립, 자유, 행복’과 절묘하게 일치하며 베트남 수상을 비롯해 베트남 관계자들로 하여금 감동을 주기에 충분했다. 이와 더불어 부 회장은 “하노이를 환경도시로 만들기 위한 주요골격으로 물, 에너지, 식량 등 세 가지를 주요요소로 삼고, 도시의 20%는 농지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진심은 통한다고 했던가. 베트남만의 환경가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인간과 환경을 고려한 부 회장의 건축철학이 설득력을 얻어 결국, 렘 쿨하스, 이소자키 아라타등 명실상부한 세계적인 건축가들을 경쟁에서 물리치고 당당히 베트남 하노이 수도계획 프로젝트를 따냈다. 지금 이 순간에도 부 회장은 건축가로서 40년 뒤 베트남 하노이의 청사진을 그리는 일에 여념이 없다.

 

건축은 ‘시대의 얼’을 담는 그릇

“건축이란 한 나라의 문화, 한 시대의 일어난 일과 더불어 그 시대의 정서를 담고 있는 그릇이다.” 한국의 건축물에 대해 논하면서 부 회장이 강조한 말이다. 경제적인 면에서 아시아 최하위권이였던 한국은 60년대 이 후 산업화로 인한 급격한 경제성장을 해 왔다. 이에 대해 부 회장은 “급격한 경제성장은 이루었는지 모르지만 정작 그 시대의 한국을 반영하는 건축물들은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다”며 “시대를 반영하는 역사와 문화는 보존되고 가꾸어져야 하는데 많은 것들을 잃은 것이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유능한 건축가는 건축주와 땅을 만족시킬 줄 아는 사람이고, 위대한 건축가는 건축주와 땅을 만족시킬 뿐 아니라 거기에 덧붙여 시대의 요구까지도 만족시킬 줄 아는 사람이다. 부 회장은 세계 어느 나라에나 건축물에 대한 시대정신이 있다고 역설하며 한국의 시대정신에 대한 철학의 결핍을 지적했다. “프랑스는 시민혁명정신을 이어받아 자유, 평등, 박애를 건축물에 구현 시켰습니다. 영국의 런던 도심 같은 경우는 건축물이 하늘 높이 뾰족하게 지어진 건물들이 많이 있는데, 이는 영국의 엘리트집단들이 사회를 발전시켜 나간다는 영국 사람들의 지성이 내포된 사상적 표출입니다. 하지만 한국은 시대를 아우를 수 있는 통치철학이 부제한 상태입니다. 단순히 정치적인 포퓰리즘에서 나온 철학은 오래가지 못합니다.” 실제로 부 회장의 작품들을 보면 어느 것 하나 시대의 정서를 반영하지 않은 작품들이 없다. 서울 신문로 흥국생명 본사, 을지로 SK텔레콤 사옥, 배재 정동빌딩 등 부 회장을 거친 건축물들은 시대의 흐름과 철학을 고스란히 담기 위한 노력이 역력히 엿 보이는 작품들이다. 현재 부 회장은 베트남 하노이 수도계획의 밑그림을 그리고 있는 과정에서도 이러한 건축의 철학을 꼼꼼히 분석하고 있다. “도시, 특히 수도는 철학의 구현입니다. 과거와 미래의 염원을 구현하기 위한 철학적 고찰이 없으면 땅따먹기에 불과한 겁니다.” 의지를 피력하는 부 회장의 표정 속에는 벌써부터 베트남 하노이의 수도가 살아 숨 쉬고 있는 듯 느껴진다.

 

이제는 ‘지식의 힘’으로 ‘세계 속의 한국의 힘’ 보여 줄 때

부대진 회장이 이끄는 (주)진아건축도시는 30년간 쌓은 국내에서의 노하우를 가지고 세계화로 나간다는 목표를 세우고 있다. 그 중심에는 부 회장과 더불어 부 회장의 아들이자 (주)진아건축도시의 대표인 부상훈 대표가 있다. 부 대표 역시 아버지 부 회장 만큼이나 건축철학이 뚜렷한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부 대표는 부 회장을 도와 진아건축도시의 베트남 하노이 신도시 마스터플랜(23,140,600㎡)을 비롯해 송도신도시 마스터플랜(52,892,800㎡), 아제르바이젠하이브리드시티(2,314,060㎡),평화신도시(1,752,074㎡),행복도시(6,611,600㎡), 국내외 디자인 프로젝트와 송도City walk 등 무수히 많은 굵직한 프로젝트들을 성사시키는 데 혁혁한 공을 세우는데 일조했다.

아무리 훌륭한 자식이라도 부모입장에서는 부족하기 마련인 법.

“자식을 훌륭하게 키웠다”는 말에 부 회장은 “글쎄요. 잘 키웠는지 저는 잘 모르 겠는데요” 라며 어색해했다.

부 회장은 한국의 건축현실에 대해 “우리(진아건축도시)는 10년 이상 해외 구석구석을 다니며 많은 것을 보고 느끼고 배우게 됐습니다. 한국은 압축 성장으로 인해 특히 건설 부분에서 GDP가 굉장히 높아졌습니다. 반면에 과유불급이라고 갖가지 비리로 얼룩진 병폐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주택보급률이100%를 넘었지만 지방에는 여전히 사람들이 없고 아파트도 팔리지 않고 있습니다. 이런 문제들은 시급하게 풀어야 할 숙제들인데 더 큰 문제는 건설물량이 없다라는 겁니다. 특히 우리나라는 건설이 사회에 주는 역할이 소득수준이 낮은 곳에 고용편중이 됩니다. 하지만 그 부분을 거시적인 안목으로 변화를 주지 않으면 획일적인 건축물만 난무할게 명약관화(明若觀火)합니다.” 라며 날카롭게 지적했다. 이와 더불어 한국 기술력의 세계진출에 대해서도 “한국은 더 이상 과거 노예수출, 용병수출, 노동력수출과 같은 인력 수출은 지양해야 합니다. 디지털 시대인 지금은 기술력과 지식수출을 할 때이지 머릿수 채우기식 수출은 거시적인 측면에서 결코 좋은 것이 아닙니다. 그런 연유에서 본다면 이명박 정부의 ‘녹색성장’정책은 현 시대에 전 세계적으로 꼭 필요한 대단히 훌륭한 정책입니다.” 라며 소견을 밝혔다. 세계는 지금 환경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 보다 높아져 있다. 환경을 가꾸고 지키는 일이야말로 그 어느 분야보다 다양한 지식을 필요로 하는 분야다. 아울러 환경과 건축은 매우 밀접한 관계임에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부 회장의 이런 거시적인 측면에서의 건축을 바라보는 안목이 지금의 (주)진아건축도시가 세계적으로 나아갈 수 있었던 원동력이 된 것이고 이는 곧 한국을 넘어(Beyond Korea)세계를 향한(For The World)(주)진아건축도시의 비전과 일맥상통한 것이다.

 

인생은 60부터 “다시 시작이다”

나는 걷는다’ 의 저자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60대에 퇴직기자가 될 때 까지 무명작가로서 힘들게 살아오다 60이 넘은 나이로 4년간 실크로드를 걸어서 횡단한다. 그 후 4년간의 실크로드 여행기를 책으로 쓰면서 일약 세계적인 작가로 부상한다. 부 회장은 우연한 계기로 작가 베르나르 올리비에를 만났던 이야기를 꺼냈다. “60세가 넘어 퇴직기자가 되고 무명작가로 살던 베르나르 올리비에는 어느 날 정부에서 연금이나 받으면서 살라는 통지서가 날아 왔다고 합니다. 그 통지서를 본 순간 그는 세상에서 폐기처분이 된 듯한 심정에 자살까지 생각했다고 합니다. 하지만 그는 4년간 실크로드를 두 다리로 여행하고 책을 열정적으로 집필해 결국 60대에 세계적인 작가로 입지를 굳히게 됐습니다. 그가 말하길 인생은 60부터라고 하더군요.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인간은 목표를 가지고 있으면 언젠가는 성공한다고 말했습니다. 목표가 있으면 나이는 숫자에 불과한 거라고 말이죠.”

나이 60대를 일컬어 이순(耳順)이라고 부른다. 이순이라는 어원은 ‘귀가 순해진다’라는 뜻이다. 귀가 순해져 사사로운 감정에 얽매이지 않고 모든 말을 객관적으로 듣고 이해할 수 있는 나이가 바로 60세다. 60대라는 이순의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건축가로서 한 기업의 CEO로서 열정적으로 작업에 매진하고 있는 부 회장을 보고 있노라면 그는 아직도 목표를 향해 매진하는 약관(弱冠)20세의 열정적인 건축 학도처럼 느껴진다. 부 회장은 요즘 또 하나의 목표가 생겼다고 한다. 베트남 하노이 수도계획 프로젝트 작업을 하면서 국가에 대한 애국심을 여느 때 보다 크게 느끼고 있다며 앞으로 더욱 세계적인 프로젝트들을 성사시켜 애국심 고취에 열을 올리고 싶다는 것이다. 지금껏 나라에서 시키는 대로 성실하게 살아 온 것만으로도 애국하는 것이라 생각한 적도 많지만 베트남 하노이에 태극기가 휘날리고 우리의 기술력이 세계에 공급되는 모습은 그 어떤 것보다 보람이 크다며 애국지향적인 건축목표를 다짐했다. 더불어 부 회장은 “(주)진아건축도시는 저 혼자 잘나서 된 것이 아닙니다. 100여명의 우리 진아 식구들이 있기에 대통령 표창도 받을 수 있었고 베트남 하노이 프로젝트 성과도 이룰 수 있었던 겁니다. 지금의 (주)진아건축도시가 있기까지 직원들의 공이 가장 큽니다.”라며 직원들에게 감사하는 마음을 아끼지 않았다. 언제나 ‘시작이다’라고 외치는 부 회장의 열정이 사라지지 않는 한 세계 속에 (주)진아건축도시의 ‘부대진 표’ 도시가 세계 곳곳에 널리 구축되어질 그날을 기대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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