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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3:5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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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

교육은 가슴으로 나누는 사랑, 희망찬 미래를 내다보는 것이다

최태호 교수의 연구실은 중국인, 베트남인, 미국인, 그리고 한국인이 함께 하는 곳이다. 한국어교육 하나로 세계와 소통하고 다문화 가정을 따뜻하게 끌어안은 최태호 교수.

서울의 태능중, 청량고, 신림고, 금천고에서 14년간 교사로 근무하다 한국외국어대학교 대학원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최태호 교수가 중부대학교로 부임한 것은 1997년이다.

한국어학과라는 과목이 생소하던 시절부터 지금까지 최태호 교수는 전 세계에서 온 제자들을 가르치며 한국학의 가능성을 열어왔다.

한국 문화와 한국어가 좋아 한국어학과를 택한 외국인을 위해 한국어의 언어적 기반을 확립하고 나아가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구축하고 있는 최태호 교수의 인생관, 그리고 교육관을 경청해보았다.

백년지대계의 교육, 삼십년 이상을 내다봐야 성공한다

충남교육계에서 최태호 교수는 배짱좋은 교육자로 통한다. 여주에서 태어나 충남지역에서 연고, 지연, 학연 없이 16년 이상 충남 지역 교육의 최일선을 이끌어낼 수 있었던 데는 최 교수만의 교육관이 크게 작용했다. 교권이 실추된 오늘의 교육 현실에서 최태호 교수는 교권회복을 교육의 구심점으로 두면서 학생 본연의 인성교육을 재편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해왔다.

그 기저에는 대학강단보다 중·고교 일선에서 학생부에서 다년간 근무했다는 점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선도가 필요한 학생들 바로 잡는 데는 제가 프로입니다(웃음). 고교 교사일 때 매주 다섯명 씩 목욕탕에 데리고 가서 등을 밀어주었습니다. 그 어떤 문제학생도 저와 얘기하다보면 마음을 열어놓습니다. 교사가 해야 할 일이 그런 일 아닌가요?” 백마디의 훈계가 따뜻한 손길 한 번에 비할까? 최태호 교수의 스킨십형 교육은 이른바 함께 ‘놀아주고, 공감해주는’ 교육에서 시작된다.

학교폭력에 대한 견해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성실하게 모범적으로 학교를 다닐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기 위해서는 교사가 먼저 노력하고 학생이 교사를 따르는 군사부일체의 도덕성을 재차 강조한다. 교사가 학생의 고민만 들어주는 수동적인 형태가 아니라 학생들의 가정사, 교우관계, 건강상담까지 세세하게 짚어주고 해결해줄 수 있는 스스럼없는 사이가 될 때, 학생은 학교를 진정한 교육의 장으로 여길 수 있다는 얘기다.

“오늘의 교육이 여러 가지로 고쳐야 할 점이 많습니다. 아이들이 덩치는 커졌는데 정신적으로나 체력적으로는 매우 약하거든요. 제도적 장치부터 새롭게 접근할 필요가 있습니다.” 체육교육의 강화, 봉사활동의 확장을 강조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체력은 국력이라는 오래 전 교육슬로건이 온고지신처럼 통하는 것은 학생들의 체력이 뒤따라줄 때라야 창의적 교육기반이 확립될 수 있다는 신념에 기인한 것이다. 최태호 교수는 선친을 비롯한 친척, 부인까지 집안에 무려 11명이 교육자로 한 길을 걸어온 교육 가문이다.

교육은 말로 가르치는 한 줄 교과서보다 몸소 보여주는 한 번의 실행이 더 중요함을 알기에 최 교수의 교단은 현장을 향한다. 학생들과 함께 하는 수십벌의 손빨래, 연탄 나르기, 그리고 어르신을 공경하는 그 모든 실천이 제자들에게는 귀감이요, 모범이 되어왔다. 최태호 교수는 말한다. “교육은 한 세대 앞을 바라보고 나아가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머물러있는 구시대적 교육이 되고 말아요. 지나치게 현실적인 교육을 강조하다보니 오늘날 인문학이 퇴조하고 있지 않습니까?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은 사람과 사람간의 관계. 그리고 사라져가는 인성의 회복입니다.”

관(官)주도의 교육, 제도적 개선책 펼쳐갈 필요 있어

수십년간 중, 고, 대학교육 현장에 있었던 최 교수는 교육현장의 제도적 개선책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다. 특히 교사와 행정직 간의 실무적 위치 개선에 관련해, 교사의 사회적 지위 향상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는 견해다. “평교사는 7급이고 학교의 수장이라 할 수 있는 교장 선생님이 5급, 혹은 4급 공무원인 데 비해 행정실 직원의 경우는 9급 공무원으로 시작해 5급 공무원까지 상승하게 되거든요. 고교 큰 학교의 행정실장은 5급입니다. 아무리 나이 많은 부장교사라도 훨씬 젊은 행정실장에게 결재를 받아야하는 상황이 편안할 리 없습니다.

” 교육일선의 현황을 고스란히 알려주는 인터뷰는 계속됐다. “공교육을 정상화하려면 교권 회복과 더불어 교사의 실질적 권위 회복이 중요합니다. 교사의 사회적인 지위가 향상되려면 행정실과 교사들의 업무 분리 혹은 조화로운 협업체계가 필수적입니다.” 효율적인 예산집행과 더불어 지방자치단체 및 타 기관의 적극적인 지원 유도 등 도농(都農)간 교육 불균형 해소에 전력을 다할 것을 강조해 온 최태호 교수는 각 시군단위에 국제 교류의 물꼬를 틀 수 있는 학습센터 설치를 일찌감치 강조해 온 바 있다.

중국에 이어 인도와 베트남 등이 우리나라와 적극적인 교류를 실시할 조짐이고 교육의 방향이 그에 걸맞게 다변화해야 한다는 의견이다. 최 교수는 “우리 때만 해도 학교 교육이 관(官)에서 주도하던 일괄적인 교육이었지만 지금은 상황이 다릅니다. 사회적인 변화와 그에 따른 사회구성원의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교육으로 방향을 달리해야 하는, 이른바 수요자 중심의 교육 방향 분석이 절실한 것이지요."라며 교육 수요자들의 학교 교육 참여 증대와 동시에 교육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 마련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최태호 교수는 정보화 시대에 학생들의 소질과 인성에 적합한 변화로운 교육과 더불어 교육 담당자들의 본보기를 누구보다 중시한다. 그래서일까. 그는 보수이자 진보이며, 진보이자 보수를 자평한다. 사제간의 공경과 인성함양이라는 본질적인 부분에서는 가장 보수를 지향하되 교육수요자 중심의 체육교육과 다문화 교육 등 실제 정책에서는 가장 진보적인 교육관을 지닌 사람이 최태호 교수다. “지나치게 자주 바뀌는 교육정책은 교육이 아닙니다. 신중하고 깊게 생각해서 적어도 30년 뒤에 제대로 된 나라를 만들 수 있는 교육, 그것이 바로 진정한 교육자의 길입니다.” 오래된 미래를 만드는 교육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내일의 가능성을 심는 교육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세계 곳곳에 한국을 알리고파 선택한 길, 한국어학과

최태호 교수가 한국어학과에 기울여 온 정성이 이같은 교육관을 대변하고 있다. 한국어학과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치는 교사를 양성하기 위한 한국어교육학과다. 한국인에게는 24시간 듣고, 말하고, 쓰는 한국어이지만 외국인들에게 한국어는 어렵다. 한국어를 외국어로서 연구하고 교육하는 최적의 방안을 찾아내 한국어 교원 2급 정교사를 양성하고, 한글 지도사, 독서지도사 등 민간자격증을 취득하도록 돕는 교육이 최 교수의 역할이다.

특히 다문화 가정에 있어 한국어교사의 역할은 절대적이다. 최태호 교수의 한국어에 대한 열정은 교육 현장에서 그대로 드러난다. 해외에서 온 유학생들에게 방학이면 아르바이트 자리를 일일이 살펴주는가 하면 다문화 가정 곳곳을 찾아가 한국어의 아름다움과 우수성을 알리는 일에 앞장서고 있다. 태국, 중국, 베트남, 캄보디아, 우즈베키스탄 등 세계 각국에 중부대학교 한국어학과 졸업생이 활약하고 있다.

가수 싸이열풍, 한류 드라마로 대표되는 한류 문화가 세계의 주류로 떠오르면서 한국어 수요는 해를 거듭할수록 증가세에 있다. 한국어 교사로서의 밝은 전망, 한국어학과의 중요성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국내 한국어교원자격증 신청자는 지난 2007년 790명에서 2008년 911명, 2009년 1092명, 2010년 2248명, 2011년 1923명으로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함께 더불어 나아가는 다문화 사회를 위한 정책 실현자

최태호 교수의 한국어 사랑은 다문화 가정에 대한 관심으로 확장되어 오늘에 이르고 있다. 중부대학교 교수가 되면서 금산의 시골 농가주택으로 이전, ‘충남 사람’이 된 최 교수는 이 곳에 이주한 베트남 이주 여성에게 한국어를 가르치기 시작하면서 다문화사회와 함께 걷는 진정한 교육적 통합을 실천하고 있다. 중·고등학교 국어교사, 한문교사로 활동한 경력이 있었던 터라 한국문화를 뿌리부터 제대로 전할 수 있었고 그 가운데에 다문화 가정의 희로애락을 가장 가까이에서 접할 수 있었다.

그는 2010년도 충남교육의원에 출마한 이력이 있다. 오늘날 교사의 권위 회복이 필요하고, 실제적인 다문화 교육정책이 필요하다는 것이 출마의 이유였다. 이중언어학교와 방과 후 다문화 교실 등 구체적인 다문화 정책이 필요한 이유는 앞으로 우리나라의 다문화화(多文化化)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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