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지역의 우수 농산품을 특화 아이콘으로 선정, 관광 상품화와 고부가 가치화의 발판을 마련한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이 지역의 작은 이벤트(small event)로 주목받으며 지역 축제의 새로운 가능성을 선보였다. 지난 달 6일부터 9일까지 삼양식품 계열사인 에코그린캠퍼스 청연주목원 일대에서 개최된 '대관령 희망딸기2013’은 에코그린캠퍼스(주)(대표이사 박정은)와 상지대(유기준 교수), 강릉원주대가 기획한 축제로 국내 최고 청정 환경을 자랑하는 600만평 규모의 초지목장(1983만㎡)을 배경으로 펼쳐졌다.
이번 축제는 지역특산품이라는 아이콘을 기반으로 향토기업과 지역 대학의 산학협력의 결실이라는 점에서도 화제를 모았다. 지역 산학협동 모델로 추진된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은 지역 내 우수 농산품의 관광 상품화와 차별화된 지역 축제의 신선한 모델이 될 전망이다.
지역특산품... 명품 체험관광테마로 인기
이번 딸기 축제는 대관령 고원지대의 특산품인 여름딸기의 우수한 맛을 적극 홍보해 지역특화 및 명품화를 꾀하고 재배농가의 소득증가에 기여하기 위해 마련됐다. 대관령 고원지대에서 재배되는 딸기는 유일하게 여름에도 직접 재배되는 현지작물로서 당도가 높고 영양도 풍부하다. 에코그린캠퍼스㈜ 박정은 대표이사는 "지역의 우수 농산품을 적극 홍보하고 작지만 특색 있는 지역 축제 기반을 마련하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고 전했다.
행사 수익금의 일부는 지역의 소외계층 등에 전달되었다. 이번 축제의 책임을 맡아 기획해 온 유기준 교수(상지대 관광개발학과)는 “강원도 지역의 우수 농산품의 관광상품화를 통해 대관령 지역의 새로운 아이콘으로 발전시키고자 기획”됐다며 새 정부가 강조하는 창조경제의 성격에도 부합한 행사라고 설명했다. 창조경제란 1차 산업인 생산ㆍ유통ㆍ소비 전 과정에 창조와 혁신을 통한 신성장 동력을 확충하고, 새로운 가치와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을 의미한다.
즉, 소비자 관점의 서비스, 콘텐츠 및 제품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로 과거 토지, 노동, 자본에 의존하는 형태를 탈피해 창조적 아이디어와 정보통신기술(ICT) 융합으로 경쟁력을 높이자는 것이다. 박근혜 대통령도 “창조경제란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새로운 산업과 시장을 창출하고, 기존산업을 강화함으로써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새로운 경제전략”이라고 규정한 바 있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은 이런 3박자를 고루 갖춘 성공적 모델로 평가되고 있다. 유기준 교수는 “진정한 창조경제 실현은 지역주민산업의 결과창출이 함께 동반 될 수 있을 때 가능하다” 상생경제의 모델로서 대관령딸기 축제의 의미를 강조했다.
지난 4월 한국환경생태학회 신임 학회장으로 취임한 유기준 교수는 학회와 국내·외 관련 기관과의 네트워크를 확고하게 구축하여 백두대간 보호지역 및 생태네트워크 확대 등을 통한 학회의 국제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며 환경과 지역발전 융합을 힘써왔다. 현재 국립공원과 백두대간 보호지역 관리, 생태관광, 환경친화적인 휴양관리와 관련된 활발한 연구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유기준 교수는 대관령 2013년 생태학교를 계획하는 등 대관령 지역의 환경과 자연생태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시키며 환경회복에도 앞장서고 있다.
대관령 희망딸기... 6차 산업의 가능성을 열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 은 지역농가의 성장 동력이 될 6차 산업의 시험무대이기도 하다. 1차 산업의 생산에서 나아가 2차 가공, 제조 및 3차 서비스업이 융합된 6차 산업은 각 산업의 선순환 구조화를 통해 창조적 관광상품을 개발하며 궁극적으로 지역경제성장을 기대하는 효과를 낳는다. 고랭지 농업지대의 새로운 고소득 수출작목으로 자리 잡아 가고 있는 고랭지 여름딸기는 이러한 선순환 구조의 대표 상품으로 대관령 고원지대에서만 생산재배되는 특성을 통해 입지적․시기적 특수성은 물론 높은 당도와 품질의 우수성을 경쟁력으로 삼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체험관광을 구현함으로써 6차 산업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 은 축제기간동안,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고랭지 딸기 관련 제품 판매 행사와 딸기 관련 이벤트 행사로 나뉘어 진행된 프로그램들은 관람객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했다. 기타 색소를 배제하고 유기농 원유 생물 딸기만을 원료로한 딸기 아이스크림, 딸기 우유 제품은 특히 아이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외에 딸기 관련 이벤트 행사로는 고랭지 딸기 알아보기, 인체무해재료를 사용한 딸기 페이스 페인팅, 딸기 관련 원예 전시, 딸기 모종 심기, 딸기 캐릭터와 사진 찍기 등 등 다양한 체험행사가 펼쳐졌다.
가족단위의 관람객들은 대관령의 천혜의 자연환경을 벗 삼아 대관령 여름 딸기의 제 맛을 즐기며 지역산업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넓히는 계기가 되었다. 이로써 일본에 전량 수출했던 대관령고랭지 딸기 산업구조도 점차 내수를 늘려 이번 축제 같은 관광특성산업화 개발을 이어갈 전망이다.
지역 내 대학과 기업의 성공적 산학 연계
유기준 교수의 지도로 프로그램 기획, 마케팅, 현장 진행과정 등 ‘대관령 희망딸기, 2013' 축제를 준비해온 상지대 관광개발전공 학생들은 “사람들이 무엇을 더 좋아하는지 파악할 수 있었다.”며 관광상품의 소비심리를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 되었음을 밝혔다. 축제경험을 바탕으로 향후 관광분야로 진출하는 데 있어 이들에게 꼭 필요한 배움의 현장이 되었음을 말할나위가 없다. 유기준 교수는 상지대와 강릉원주대가 오랫동안 지역 활성화를 고민해왔다며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할 수 있는 일을 성공적으로 추진하게 되어 감사와 더 큰 책임감을 느낀다고 전했다.
지역기업인 에코그린캠퍼스(주)와 지역 내 상지대학교 관광개발학과가 협동으로 기획하며 지역 대학의 전문 농업기술 기관인 강릉원주대학교 고랭지딸기사업단의 기술적 지원으로 참여한 이번 축제는 지역 대학과 지역 기업의 성공적 산학 연계를 보여준 대표적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박정은 대표이사는 “산학협동의 첫 출발을 토대로 지역중소기업의 인큐베이팅 지원에도 힘쓰겠다.”고 밝혔다. 행사에서 발생되는 수익의 일부는 에코그린캠퍼스와 상지대학교 관광개발전공 공동 기부로 지역 소외계층과 희망나눔을 위해 사용됨으로써 산학협동 기반의 사회 공헌적 가치를 창출하는데도 기여했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의 프로젝트를 지원한 (주)에코그린캠퍼스 박정은 대표이사는 “낙농산업은 국가근간산업인데 현 사회에서는 낙농만으로는 유지가 어렵다.”며 관광과 환경 등을 접목한 6차 산업 접근이 필요할 때라고 말한다. 이러한 맥락은 삼양축산이라는 과거의 이름에서 에코그린캠퍼스라는 새로운 기업명을 갖게 된 배경과도 통한다. 박정은 대표이사는 삼양축산 이라고 할 때는 기업에 대한 주위 인식도 “낙농하는 사람들이 소 젖 짜서 원유 파는 곳”이라는 이미지로만 고착됐었다며 회사 구성원들의 사고나 행동반경도 제한을 받게 된다고 말했다.
기업명의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돌파구로 삼양축산은 회사명 개명이라는 과감한 결단을 내렸다. 박정은 대표이사는 “친환경 산업의 성격을 가미하고 향후에는 우유 생산만이 아닌 R&D와 제조를 병행해야 한다는 개념에서 ‘에코그린 캠퍼스’라는 네임 명을 붙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삼양축산의 이러한 혁신은 40여 년 간 백두대간 청정지역의 중심기업을 자부해온 낙농기업의 또 다른 도약이자 지역기업을 넘어 시대의 미래가치를 구현해갈 새로운 이정표를 제시하고 있다.
일본농가의 성공을 만든 융합산업
지역산업의 6차 산업 성공사례는 이미 과거 일본 미에현 이가시(三重? 伊賀市). 오사카와 나고야에서 각각 2시간 정도 소요되는 조용한 산골마을에서 시작되었다. 어느 누구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 작은 마을은 훗날(2008년 기준) 650명의 고용창출과 연간 50만명의 관광객 유입, 50억엔(600억원)의 매출증대를 기록하며 지역농업의 영역을 확대했다.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성공의 중심에는 모쿠모쿠 농장이 있다. 농장 창립자인 키무라 사장과 요시다 전무는 “왜 농업은 1차 산업이어야만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1987년 양돈농가 16명과 농협직원 3명이 공동출자한 조합법인을 결성하였다.
농가의 1차 양돈 산업과 햄을 만드는 2차 가공 산업은 곧이어 체험관광과 결합한 3차 서비스 산업으로 파생된 것이다. 다양한 산업의 융합을 시도한 것. 이것이 바로 1차 산업 농업에서부터 2차 제조업과 3차 서비스업까지 복합적으로 운영되는 모쿠모쿠 농장의 성공신화이다. 지난 2010년부터 우리 지자체들도 일본 현지를 벤치마킹하고 각 지역에 맞은 특성화된 정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 지역산업의 6차 산업화 사업은 단순 생산업에서 탈피해 가공, 유통 및 관광(체험)을 유기적으로 연계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또한 지역의 꾸준한 소득창출을 가능케하며 소득이 재환원되는 산업이다. 이는 농산업 비즈니스 모델의 뉴패러다임을 예고하는 것이다.
창조경제 실현의 신호탄을 쏘다
새 정부의 창조경제 정책표방으로 농식품 6차 산업화는 어느 때보다 탄력을 받고 있다. 에코그린캠퍼스와 지역딸기농가의 협력은 그래서 더욱 반갑게 느껴진다. 비단 융합산업의 성공이 일본 시골농가에만 국한된 기적이 아닌 바로 우리가 이뤄낼 지역산업의 성공사례를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안정적 지역 농가의 소득을 창출하고, 침체된 지역경기에 희망을 불어 넣어줄 ‘농식품 6차 산업화 사업’의 중요성만큼이나 시급한 것은 무엇보다 변화하고 있는 농촌 지역사회에 대한 국민의 관심과 지자체의 행정적 지원이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은 지역 기업과 학교가 주도적으로 나서서 일궈낸 값진 결실이다. 이제는 민간기관들의 협력뿐만 아니라 조직화된 행정 시스템 구축과 지속적인 농가교육을 통한 6차 산업 이해와 저변확대가 필요하다. 이러한 환경이 조성될 때 지역농가들도 성장의 힘을 얻게 된다. 또한 관광체험산업 융합을 통한 특화산업 발전은 다양한 지역산업의 숨은 가치를 재발견하며 문화산업의 허브를 이끄는 원천이 될 수 있다. ‘대관령 희망딸기, 2013'이 지역사회의 경제를 살리는 창조경제 실현의 신호탄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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