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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8월 수입차시장 하이브리드가 대세...BMW 두달 연속 1위

수입차協, 지난달 신규등록 전년比 4.7%감소...하이브리드차만 급증 벤츠 '전기차화재' 여파 20% 급감...테슬라 빼면 전기차도 크게 줄어

BMW가 두달연속 수입차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BMW 준대형 세단 5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530e. 사진=BMW코리아
BMW가 두달연속 수입차판매순위 1위에 올랐다. 사진은 BMW 준대형 세단 5시리즈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 모델 530e. 사진=BMW코리아

수입차 시장 구도가 1년전과는 판이하게 바뀌고 있다. 지난달 전체 수입차 시장은 전년 동기에 비해 5% 가까이 줄었으나 하이브리드차만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나타났다.

세계적인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정체) 현상이 국내서도 재현되며 하이브리드차가 수입차시장의 대세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시장구도 변화 속에서 브랜드별, 연료별 혼조세가 두드러진 가운데, BMW가 지난달 수입차 시장에서 라이벌 벤츠를 또다시 누르고 두달 연속 1위에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감소폭에 따라 1, 2위 희비교차
한국수입자동차협회(KAIDA)는 지난달 테슬라를 포함한 신규 수입차 등록 대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4.7% 줄어든 2만2263대로 집계됐다고 4일 밝혔다. 전달(2만1977대)에 비해선 1.3% 증가했다.
브랜드별로는 BMW가 5880대를 판매하며 벤츠(5286대)를 제치고 7월에 이어 두달 연속 1위를 유지했다. BMW 등록 대수는 지난해 같은 달(6304대)과 비교하면 6.7% 줄어들었지만, 경쟁사인 벤츠가 더 많이 줄어들어 1위를 차지했다.
벤츠는 전년 동기(6588대) 대비 19.8% 쪼그라들며 하반기들어 부진한 행보를 이어갔다. 지난달 1일 인천 청라에서 전기차모델 'EQE 350+'가 화재를 일으킨 게 판매량 급감에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된다.
특히 '전가차 포비아'를 불러온 벤츠 EQE 화재 사건 이후 이 모델에 중국의 비주류 배터리업체인 파라시스 제품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져 충격을 줬다.
수입차 1위 자리를 놓고 지난해부터 치열한 자존심 싸움을 벌이고 있는 BMW와 벤츠, 두 독일 고급차업체의 선두 경쟁이 누가 더 판매량이 덜 줄었냐에 따라 승부가 갈린 셈이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 사진=한성자동차
메르세데스-벤츠의 ‘더 뉴 E-클래스. 사진=한성자동차

젊은층에서 인기가 높은 BMW와 중장년층에서 상대적 강세를 보이고 있는 벤츠의 수입차 1위경쟁은 앞으로도 박빙의 승부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BMW와 벤츠에 이은 수입차 3위 자리는 전기차부문에서 압도적 지배력을 갖고 있는 테슬라가 총 2208대로 붙박이 3위를 굳혔다. 수입차협회는 올해부터 테슬라의 판매량을 통계에 포함하고 있다.
폭스바겐이 1445대로 4위를 차지했으며 렉서스(1355대), 볼보(1245대), 아우디(1010대)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폭스바겐은 별도 고급차브랜드 아우디 판매량을 합치면 테슬라에 근소한 차이로 앞선다.
◆베스트셀링카는 E-클래스...하이브리드차 48% 급증
벤츠는 전체 판매량 기준으론 BMW에 1위자리를 내줬으나 8월 베스트셀링 모델 기준에선 E-클래스가 1위에 오르며 자존심을 만회했다. E-클래스는 지난달 총 2237대가 판매되며 최대 경쟁모델인 BMW5시리즈에 두배 이상 앞서며 정상에 올랐다.
E-클래스 다음으로는 테슬라의 간판 모델Y(1215대)이 2위를 차지했다. E-클래스에 밀려 BMW5시리즈는 1118대로 3위에 그쳤다. 이어 테슬라의 모델3(921대), 폭스바겐 ID.4(911대)가 뒤를 이었다.
연료별로 보면 가솔린차(-45.3%)와 디젤차(-54.5%)의 신규 등록 대수가 크게 줄어든 반면, 하이브리드차 큰 폭의 성장세를 보였다. 하이브리드차는 전년대비 47.7% 급증한 1만1041대로 전체 수입차판매량의 절반(49.6%)을 차지했다.
전기차가 충전인프라의 한계, 안전성 문제, 보조금 축소, 전기요금인상 등 다양한 문제가 부각되면서, 전기차와 내연기관차의 단점을 보완한 하이브리드차가 수입차시장에서도 대세로 자리를 굳힌 모양새다.
8월 수입차 신규등록 모델 2위에 오른 테슬라의 모델 Y. 사진=테슬라
8월 수입차 신규등록 모델 2위에 오른 테슬라의 모델 Y. 사진=테슬라

하이브리드의 강세 속에서 지난달 수입전기차 등록대수는 4115대로 40.6% 급증했다. 그러나 전체 수입차판매량의 18.5%에 불과하며, 테슬라 통계가 지난해 잡히지 않은데따른 착시효과다.

실제 테슬라를 제외한 수입전기차 등록 대수는 1907대로, 전년동기(2천926대) 대비 무려 34.8% 감소했다. 이는 전기차 캐즘에다 벤츠 전기차 화재에 따른 안전 우려 확산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화재의 장본인인 벤츠 EQE 350+ 모델은 지난달 단 11대만 팔렸다. 지난 7월(13대)보다 2대 적었다.
업계 관계자들은 "전반적인 경기침체와 소비위축 영향으로 당분간 수입차 시장의 반등은 기대하기 어려우며 하이브리드 쏠림현상이 가속화할 것"이라며 "다만 다음달로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가 수입차 시장의 새로운 모멘텀이 될 여지는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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