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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K-배터리, 中위세에 글로벌 점유율 또 하락...삼성SDI만 반등

SNE리서치 조사 결과 1~2월 기준 LG엔솔 등 K-배터리 점유율 1.2%p 늘어 세계 1위 CATL 점유율 40% 육박 '초강세'...국내업체 중 삼성만 0.8%p 상승

중국CATL의 초강세에 눌려 K배터리의 올 1~2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또다시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연합뉴스
중국CATL의 초강세에 눌려 K배터리의 올 1~2월 판매량 기준 시장점유율이 또다시 소폭 하락했다. 그래픽=연합뉴스

배터리(2차전지) 강국을 자처하는 대한민국이 중국의 위세에 눌려 맥을 추지 못하고 있다.

올들어 1~2월 기준 'K-배터리'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또다시 1%포인트(p) 이상 떨어지며 경쟁국인 중국과의 격차가 갈수록 벌어지는 양상이다.
세계 최강 CATL을 필두로 중국 배터리업체들이 세계 최대 전기차 생산국으로 부상한 자국의 내수기반을 바탕으로 초강세를 보이며 좀처럼 K-배터리의 추격을 허용하지 않고 있는 것이다.
올들어 1∼2월 글로벌 전기차용 배터리 시장이 수요둔화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0%대 고성장을 이어간 가운데, K-배터리 3사의 시장점유율은 오히려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44.9%의 폭발적 성장률 CATL, 점유유율 38.4%로 높여
8일 에너지 전문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 1∼2월 세계 각국에 등록된 전기차(순수전기차·플러그인하이브리드차·하이브리드차)에 탑재된 총 배터리 사용량은 약 92.4기가와트시(GWh)로 전년 동기 대비 27.0% 증가했다.
글로벌 순수 전기차(EV) 시장의 전반적인 수요 위축 속에서 하이브리드계열차의 상승세가 두드러지며 전체 배터리 시장의 높은 성장세가 유지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체별로는 중국 CATL의 독주가 올들어서도 계속됐다. 세계 1위를 질주하고 있는 CATL은 1~2월에도 전년대비 44.9%의 폭발적인 성장률을 기록하며 점유율을 38.4%까지 끌어올렸다.
CATL은 중저가 전기차 시장의 대세로 굳어진 원통형 배터리를 근간으로 중국 내수는 물론 주요 완성차업체에 집중적으로 공급하며 글로벌 시장점유율을 전년동기 대비 4.8%포인트 끌어올렸다.
CATL의 초강세에 국내 배터리3사는 갈수록 입지가 좁아지고 있다. 한때 세계 배터리 최강기업의 반열에 올랐던 K-배터리의 간판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은 같은 기간 24.8%의 성장률을 나타냈으나, 선두 CATL의 판매량이 더 큰 폭으로 증가하며 점유율이 오히려 0.2%p 낮아졌다.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현황. 자료=SNE리서치
2024년 1~2월 글로벌 배터리 사용량 및 점유율 현황. 자료=SNE리서치

다만 LG엔솔은 중국 배터리업계 2위이자 세계 2위였던 비야디(BYD)의 판매량이 급감한 덕에 어부지리로 세계 2위를 탈환했다. BYD는 지난 1~2월 판매량이 전년동기 대비 3.1% 감소하며 시장점유율이 4%p하락, 2위자리를 LG엔솔에 내줬다.

이는 자체 판매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BYD가 이 기간에 중국 춘절이 겹치며 전기차 판매량이 급감한 때문이라는게 SNE리서치의 분석이다. BYD는 세계적인 배터리업체인 동시에 전기차 판매대수기준으로 미국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1위에 등극한 업체다.
K배터리 중에서 그나마 주목을 받을 만한 업체는 삼성SDI다. 삼성은 배터리 3사는 상위 톱5업체 중에서 가장 높은 성장률(47.4%)을 실현하며, 점유율을 5.6%로 지난해보다 0.8%p 높이는 데 성공했다. SK온을 밀어내고 업계 순위도 4위로 한계단 올라섰다.
삼성의 상승세는 주요 공급처인 BWM의 i4·5·7과 아우디의 플러그인하이브리드가 유럽자동차 시장에서 견조한 판매량을 보인데 힘입은 결과로 풀이된다. 삼성은 이에 따라 세계 4위이자 일본 배터리의 자존심 파나소닉(6.7%)과의 격차를 1.1%p로 좁혔다.
◆SK온 역성장에 K배터리 점유율 23.8%로 낮아져
반면 K배터리 3사의 한 축이자 그간 높은 성장세를 보여왔던 SK온은 판매령이 전년 동기보다 7.3% 역성장하며 점유율이 4.5%로 전년대비 1.7%p 빠지며 6위로 주저앉았다.
국내 라이벌인 삼성과의 격차는 1.1%p다. 지난해 같은 기간엔 SK온이 삼성에 1.4%p 앞선 세계 5위였다.
1~2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톱6 시장 점유율 현황. 사진=SNE리서치
1~2월 세계 전기차용 배터리 톱6 시장 점유율 현황. 사진=SNE리서치

SK온의 부진은 주력 공급처인 현대자동차의 아이오닉5과 기아 EV6의 판매량 부진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SK온의 역성장은 K-배터리 전체의 지배력을 약화시키는 데 결정적으로 작용, 국내 배터리 3사의 합산 점유율이 23.8%로 전년 동기 대비 1.2%p 떨어졌다. 이에 따라 중국 CATL의 점유율(38.4%)과 14.6%p 격차를 보였다.
SNE리서치는 "전기차 수요 둔화가 본격화하면서 오랜 기간 성장세를 이어오던 몇몇 업체의 배터리 사용량이 전년 동기 대비 역성장을 나타냈다"고 분석했다. 특히 한국의 전기차 보조금 확정이 늦어진 점과 중국 춘절 관련 조업일수 감소 영향으로 전기차 판매량이 줄어든데 따른 일시적적 현상"이라고 덧붙였다.
전문가들은 "글로벌 전기차공급망을 좌지우지하는 중국이 원통형을 앞세워 가격경쟁력에서 앞서있어 CATL을 비롯한 중국업체의 강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며 "K배터리 3사가 원통형 시장에서 대외 경쟁력을 갖춰야만 중국과의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한편 테슬라에 핵심 배터리공급업체인 일본 파나소닉은 지난 테슬라의 판매부진 여파로 1~2월 판매량이 6.2GWh로 전년보다 11.8% 역성장, 글로벌 톱10 배터리업체중 가장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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