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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비트코인이 26개월만에 5만달러벽을 뚫은 다섯가지 이유

12일 ETF승인 후 1달여만에 5만달러 상회...현물ETF승인 효과 표면화 그레이스펀드 등 자금유입 증가세....반감기 앞두고 가격 상승 기대감 美증시 활황에 위험자산에 투자자 몰려...중국 통화량 늘린 것도 한몫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값이 26개월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물ETF승인 등 여러가지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값이 26개월만에 5만달러를 돌파했다. 현물ETF승인 등 여러가지 호재가 맞물린 결과로 풀이된다.

암호화폐 대장주 비트코인(BTC)이 12일(현지시간) 마침내 5만달러벽을 뚤었다. 2021년 12월 4만9998달러를 기록하며 5만달러 턱밑까지 도달한 이후 약 26개월만의 일이다.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가 지난달 10일 현물 ETF(상장지수펀드)를 승인한 후 하락세를 보이며 4만달러선지 붕괴됐던 비트코인이 ETF승인 한 달여만에 1차 저지선이던 5만달러벽을 돌파한 것이다.
12일(현지시간) 미 가상화폐 거래소 코인베이스에 따르면 미 동부 시간 이날 낮 12시 26분 비트코인 1개당 가격이 24시간 전보다 3.65% 상승한 5만달러대(5만24달러) 거래되고 있다.
국내 상황도 비슷하다. 13일 오전 8시40분 기준 비트코인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빗썸에서 24시간 전보다 1.98% 오른 6710만원을 기록하며 6700만원을 넘어섰다. 업비트에서도 2.74% 상승한 6703만원에 거래됐다.
비트코인 대체재, 즉 알트코인 대장주 이더리움도 덩달아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디러움은 비트코인보다 더 높은 상승률(4.87%)을 보이며 262달러대까지 올랐다. 국내에서도 350만원대를 회복했다.

◆현물ETF펀드 자금 유출 줄고, 유입량 크게 늘어

'ETF승인'이란 대형 호재에도 불구, 예상 밖 약세를 보이던 비트코인이 일정한 시차를 두고 꾸준히 상승, 5만달러를 돌파한 배경은 여러 각도에서 분석 가능하다.

우선 '소문에 사서, 뉴스의 팔라'는 투자시장의 격언처럼 정작 현물ETF 승인이 이루어지자 쏟아져나왔던 차익매물이 소화되면서 점차 시장의 흐름이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ETF효과가 이제서야 그 효과가 표면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는 얘기다.
실제 현물ETF 승인 기대감에 비트코인을 매도하지 않고 오랜기간 발묶였던 투자자들이 ETF승인 직후 가격이 치솟자 대거 매물에 나섰고, 이 흐름이 바뀌는 데 상당한 시간이 걸렸다.
그간 비트코인 하락세를 주도했던 그레이스케일발 자금유출이 점차 사그러들고 있는 것도 최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준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선 13일 비트코인값이 67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사진=연합뉴스
국내 가상자산시장에선 13일 비트코인값이 6700만원을 넘어섰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빗썸 고객센터. 사진=연합뉴스

최근 한 달간 그레이스케일 비트코인ETF에서 대규모 자금이 유출되면서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자금 유출은 완만해지고 유입이 늘면서 전반적인 비트코인 가격상승을 이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암호화폐 전문 자산운용사 코인셰어즈의 제임스 버터필 연구원에 따르면 "ETF출시 이후 한달만에 유입된 28억달러중 11억달러가 지난주에 유입됐다"면서 "현재 ETF 수요가 매으 견고하다"고 설명했다.
버터필은 "비트코인 현물 ETF 여러 개가 출범한 뒤 초반 흐름은 다소 실망스러웠지만 지금은 새로 출범하는 펀드들과 함께 신규 자금이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도 최근 버터필의 말을 인용해 비트코인이 현물ETF 승인이 이루어진 후 이제야 서서히 효과를 내고 있다고 보도했다.
비트코인 수급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칠 반감기가 두달여 앞으로 다가온 것도 가격상승을 부추기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비트코인은 코어 설계상 약 4년을 주기로 채굴에 따르는 보상이 절반으로 줄어드는 반감기를 맞는다.
◆美 증시 고공비행과 中 통화량 증가 상승작용

다시말해 21만개의 새 블록(원장)이 생성될 때마다 채굴 보상, 즉 비트코인 신규 발행량이 2분의 1로 떨어진다. 초기 반감기에 비해 줄어드는 절대량은 작지만, 반감기로 인해 공급이 줄어든다는 것은 그만큼 가격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 밖에 없다.

미국 대형 기술주를 중심으로한 증시의 활황과도 최근 비트코인 상승세간의 연관성이 높다. 뉴욕증시에 반도체주의 초강세로 S&P500 등 미 증시의 주요지수들은 사상 최고치를 잇달아 경신하고 있다.
이는 결국 주식과 비슷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암호화폐 시장의 매수심리를 높이는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증시 일각의 고점 논란에도 불구하고 미 증시는 거침없는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중국금융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량을 1조위안 가량 늘리기로 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중국금융당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량을 1조위안 가량 늘리기로 함에 따라 비트코인 가격 상승세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기에 세계 비트코인 시장을 빅플레이어인 중국이 경기부양을 위해 통화량을 대거 푸는 양적완화에 나선 것도 암호화폐 시장의 역동성을 높이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지난 5일 전격적으로 지급준비율(RRR·지준율)을 0.5%포인트 인하했다. 이에 따라 시중에 1조위안(약 185조원) 규모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이다.
비트코인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미국과 중국 자본시장의 활황세가 상승작용을 일으키며 전반적인 암호화폐 시장의 매수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셈이다.
암호화폐 전문가인 A씨(38)는 "비트코인이 현물ETF 승인으로 제도권 진입에 성공, 대형 리스크를 해소한데다, 여러가지 호재가 맞물려있어 앞으로 꾸준히 매수세가 늘어나며 가격이 우상향 곡선을 그릴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전문가들은 "여러 정황상 비트코인이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은게 사실"이라면서도 "다만 주식과 마찬가지로 비트코인도 단기 급등 후 반드시 조정을 겪을 수 있다는 점을 감안, 신규 투자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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