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집중분석]접는 폰 열기 벌써 식었나...글로벌 폴더블폰 사상 첫 역성장

카운터포인트, 3분기 글로벌 폴더블폰 시장 7분기만에 뒷걸음 전년동기 대비 1% 감소...삼성 점유율 1위 탈환, 자존심 회복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 사장이 지난달 10일(현지시간)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된 '갤럭시 언팩 2024' 행사에서 갤럭시 AI를 결합한 '갤럭시 Z 폴드6'와 '갤럭시 Z 플립6'를 공개하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접는 스마트폰 열기가 벌써 식은 것일까. 스마트폰 시장의 또다른 성장 축으로 기대를 모았던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 3분기에 마이너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꾸준히 상승곡선을 그려왔던 폴더블폰의 성장세 급제동이 걸린 것이다. 그간 시장조사기관들의 장밋빛 전망도 빗나간 셈이 됐다. 최근 중국 폴더블폰 개발사들이 잇따라 사업을 철수하고 있는 것도 이와 무관치않다는 분석이 나온다.
◆6분기 연속 상승세 꺾여...삼성 Z6시리즈 부진 탓
작년 1분기부터 올 2분기까지 6개분기 연속 쉬지않고 상승세를 보였던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이 지난 3분기에 성장세가 꺾였다.
IT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가 27일 발표한 전 세계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 자료에 따르면 성장세를 이어가던 폴더블폰 출하량이 지난 3분기에 전년동기 대비 1% 감소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갤럭시 Z플립·폴드 시리즈 신작 출시 시점과 맞물리는 3분기에 폴더블폰 시장이 쪼그라든 것은 사상 처음있는 일이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삼성이 지난 7월 출시한 폴더블폰 신작 갤럭시Z플립·폴드6 시리즈 실적이 상대적으로 저조했던 것이 역성장의 원인 중 하나"라고 분석했다.
여기에 상대적으로 고가인 폴더블폰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줄어든 것도 출하량 감소에 적지않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글로벌 폴더블폰 출하량 추이. 자료=카운터포인트리서치

프리미엄 스마트폰 최강장인 미국 애플이 폴더블폰 시장 참여가 늦어진 것도 폴더블폰 시장의 외연을 넓히지 못하고 답보상태에 빠지는데 일조한 것으로 분석된다.

애플의 미참여로 북미, 유럽 등 주요 시장의 폴더블폰 이슈를 모으는데 한계가 있다는 의미다. 3분기 폴더블폰 역성장으로 출시시점을 저울질하고 있는 애플의 시장진입을 더 늦어질 개연성이 충분하다.
24일(현지시간) 모바일 매체 폰아레나에 따르면 마크 거먼 블룸버그 기자는 애플의 폴더블 아이폰이 2026년에 출시될 예정인데, 2027년까지 연기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1위 탈환' 삼성 점유율 14%p 감소...중국 점유율 단 단 8%
전체적인 폴더블폰 시장 위축 속에서 삼성전자는 시장 점유율 56%를 차지하며 중국 화웨이에 잠시 내줬던 시장 1위를 탈환하는데 성공했다.
화웨이는 1분기에 35%대 점유율을 기록하며 삼성전자를 제치고 1위에 오른 바 있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폰에 대한 2분기 조사 결과는 내지 않고 있어 1분기 성적이 직전 분기에 해당한다.
삼성전자는 그러나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점유율이 70%에서 56%로 14%포인트 가량 감소했다. 삼성 출하량은 지난해 3분기보다 21% 감소했다.
삼성의 Z6시리즈 판매량이 기대에 크게 못미친 이유는 화웨이, 아너 등 중국 업체가 폴더블폰을 속속 출시하며 세계 최대 시장인 중국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8%에 그친 것이 큰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삼성 폴더블폰이 중국 외 시장에서 82%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나타낸 것과 대조적이다.
폴더블폰 소비자들이 갤럭시Z시리즈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폴더블폰 소비자들이 갤럭시Z시리즈를 시연해보고 있다. 사진=삼성전자

갤럭시Z폴드6 실적이 비교적 견조했던 반면 Z플립6가 전작의 출하량 수준에 이르지 못한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이 갤럭시S24로 시작된 AI폰 열풍을 폴더블폰으로 이어가려 했으나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중국 1위업체 화웨이는 작년 같은기간 13%에서 15%로 2%포인트 증가하면서 2위를 차지했다. 중국 2위 아너는 5%에서 10%로 껑충 뛰었고, 1% 미만이었던 모토로라와 샤오미가 각각 7%와 6%로 점유율을 늘렸다. 중국 폴더블폰 군단의 총 점유율은 34%이다.
카운터 포인트 리서치는 "폴더블 공급망이 성숙해짐에 따라 삼성전자가 중국 외 주요 지역에서도 강력한 경쟁에 직면하고 있다"며 "북미에서는 1천 달러 미만 레이저 플립 라인업을 갖춘 모토로라가, 서유럽에서는 초박형 북 타입 매직V 시리즈를 내세운 아너가 입지를 빠르게 확장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