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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코스피 '웃고' 코스닥 '울고'...상장사 영업익 '엇갈린 행보'

코스피 상장사 상반기 이익 100조원대 회복…작년 부진서 반등 성공 코스닥기업은 영업익 감소, 부진 계속...2분기 실적 호전; '위안거리'

글로벌 경기침체, 고금리와 고물가 지속, 국제정세 불안 등 대외 환경 악화 속에서 지난 상반기 코스피 상장사들이 안정적인 성과를 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주요업종을 중심이 수출이 빛을 발하며 코스피 상장기업의 상반기 총 영업이익이 100조원을 돌파했다. 개별 영업이익에선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다.
코스피기업이 1년전과는 확연히 다른 모습을 보이며 실적 반등에 성공한 반면, 코스닥기업들은 부진한 모습을 이어가며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기업은 화창한 봄날을 맞았지만 코스닥기업들의 상황은 여전히 한 겨울이란 얘기다.
지난 상반기 코스피기업과 코스닥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이익률이 크게 호전된 반면 같은기간 코스닥기업은 이익이 감소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지난 상반기 코스피기업과 코스닥기업의 희비가 엇갈렸다. 코스피기업은 전년동기 대비 이익률이 크게 호전된 반면 같은기간 코스닥기업은 이익이 감소했다. 사진은 한국거래소.

◆코스피 상장사 총 영업익 102조...91.43% 증가

19일 한국거래소, 한국상장회사협의회, 코스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620개 유가증권시장 상장사의 올해 상반기 연결 매출액은 1474조4808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55% 증가한 것이다.
총 영업이익은 102조9903억원으로 무려 91.43% 증가했다. 지난해 상반기 영업이익 53조1083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52.45% 감소한 것과는 사뭇 대조적인 분위기다. 순이익은 78조7372억원으로 세자릿수(107.21%) 성장을 일궈냈다.
같은 기간 전년동기 대비 연결 영업이익은 49조1897억원, 순이익은 40조7387억원 순증한 것이다. 코스피기업들이 1년만에 40조원이 넘는 이익을 더 냈다는 얘기다. 기존 상반기 역대 최대 영업이익을 냈던 2022년(107조3084억원)과 비교하면 4조5천억원 가량 모자라는 실적이다.
매출액 대비 영업이익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도 각각 6.98%, 5.34%로 껑충뛰었다. 각각 전년 대비 3.17%포인트(p), 2.65%p 상승한 것이다. 상장사들이 제품 1000원어치를 팔면 약 70원을 남기고 세금을 제외한 53원을 주머니에 넣은 셈이다.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코스피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간판기업 삼성전자를 제외한 상장사 연결 매출액은 3.26%,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63.72%, 79.08% 증가했다. 개별 실적의 경우 분석대상 709개사의 매출액은 48조1839억원(6.55%) 늘어난 783조387억원, 영업이익은 44조3233억원(297.29%) 폭증한 59조2325억원을 기록했다. 개별 영업이익은 역대 최대치다.

업종별로는 전체 17개 업종 가운데 의약품(36.64%), 서비스업(32.61%), 음식료품(28.53%)을 비롯해 전기전자, 전기가스업 등이 흑자전환하는 등 13개 업종의 영업이익이 늘었다. 영업이익이 감소한 업종은 철강금속(-33.29%), 기계(-22.14%) 등 4개 업종뿐이다.
특히 장기 고금리 기조가 이어지며 금융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됐다. 금융업 41개사(개별 제외)의 영업이익은 30조225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17% 늘었고 순이익은 22조2782억원으로 5.15% 증가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보험(12.12%), 금융지주(8.25%), 증권(7.38%) 순으로 증가했고 순이익은 보험(14.11%), 증권(5.02%) 등 전 금융권이 모두 늘었다.
코스피 분석 대상 620개사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492개사(79.35%)로, 전년 동기(476개사) 대비 16개사(2.58%포인트)가 늘었다. 적자 기업은 144개서에서 128개사로 줄었다. 다만 연결 부채비율은 113.11%로 2023년 말 대비 0.26%포인트 높아졌다.
◆코스닥 영업익 1.4% 감소...14개업종이 이익 줄어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기업들은 매출액은 소폭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감소했다. 그나마 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영업이익은 1분기 대비 약 37% 급증한 점이 위안거리다.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닥시장 12월 결산법인의 상반기 결산실적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사들의 상반기 매출액은 131조8652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3.92%(4조9795억원)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이익은 5조4996억원으로 전년 동기(5조5798억원) 대비 1.44%(802억원) 감소했고, 순이익은 3조8596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8.93%(3783억원) 줄었다.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 12월 결산법인 2024년 상반기 결산실적. 자료=한국거래소

코스닥기업의 영업이익률과 순이익률은 각각 4.17%, 2.93%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0.23%p와 0.41%p 낮아졌다. 각종 원자재 가격과 인건비 등 비용이 상승하며 채산성이 그만큼 악화됐다는 방증이다.

업종별 실적면에서 코스닥기업은 코스피기업과 상황이 정반대로 나타났다. 코스닥 연결 기준 21개 업종의 연결이익을 보면 기계장비(43.82%), 일반전기전자(40.97%) 등 7개 업종만 증가세를 보였다. 숙박음식(-98.14%), 제약(-69.46%), 오락문화(-66.68%) 등 14개 업종이 이익이 줄었다.
1146개 코스닥기업 중 반기 순이익 흑자기업은 705곳(61.52%)으로, 전년 동기 703곳(61.34%)보다 2곳(0.18%포인트) 늘었다. 적자 기업은 441곳으로 전년 동기 443곳보다 2곳 줄었다.
다만 코스닥시장 글로벌 기업으로 지정된 코스닥 글로벌 세그먼트 편입기업 42곳의 매출액은 3.79% 줄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각각 10.37%, 18.11% 증가했다. 글로벌 시장 공략에 성공한 기업일 수록 수익성이 상대적으로 높다는 의미다.
그러나 코스닥 상장사들은 1분기와 확연히 다른 2분기 실적 개선세를 나타내며 하반기를 기대케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의 2분기 실적은 1분기 대비 연결 기준 5.1%, 개별 기준 5.45% 증가하고, 영업이익이 각각 37.07%, 34.99%씩 급증한 것으로 조사됐다.
업종별 매출액의 경우 기계·장비 업종과 일반 전기·전자 업종의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43.82%, 40.97%씩 크게 늘었다. 그 외 직전 분기 대비 기타서비스(234.57%), 섬유·의류(107.14%), 비금속(93.28%) 등의 영업이익이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상장기업들의 실적 개선세는 3분기 이후에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조선, 자동차, 기계 등 수출기업의 업황 호조와 환율 효과, 미국 경기의 견조한 흐름 등으로 호재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하반기 수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는게 이를 뒷받침한다.
관세청에 따르면 8월 초순 우리나라의 수출액은 154억7천2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7% 증가했다. 주력 품목인 반도체 수출이 42.1% 증가하는 등 지난해 11월부터 월간 기준 플러스(+)로 전환하며 두 자릿수 증가율을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경기둔화 우려, 중국과 유럽의 경기회복 지연, 중동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잔존하고 있지만 반도체 등 핵심 업종을 중심으로 수출 상승세가 워낙 강하다"면서 "다만 기저효과의 완화 등으로 영업이익 증가율이 다소 낮아질 개연성은 높다"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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