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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집중분석]현대차·삼성전자, '포브스 글로벌2000' 평가서 희비 엇갈려

현대차, '2024 포보스 글로벌200'서 93위로 11계단 상승...톱100 진입 삼성 21위, 실적악화에 7계단 추락하며 '톱20' 탈락...AI·금융사들 약진

현대차·기아가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제공
현대차·기아가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서 순위를 크게 끌어올렸다. 사진은 현대차그룹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제공

지난해 반도체 침체로 크게 고전한 삼성전자와 친환경차 호조로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린 현대자동차가 글로벌 기업평가에서 희비가 엇갈렸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시가 매년 선정하는 '포브스 글로벌2000'(Forbes Global 2000)에서 현대차는 순위를 크게 끌어올리면 톱100에 진입, 글로벌 완성차메이커로서의 입지를 굳혔다.
내로라하는 글로벌 기업들과 어깨를 나란히했던 삼성전자의 상황은 현대차와는 정반대였다. 삼성은 반도체 혹한기에 따른 실적 악화로 인해 톱 20에서 탈락했다.
◆현대차 2년새 53계단 상승...기아 톱100진입 가시권
포브스가 2003년부터 해마다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 4가지 항목에 대한 종합 평가를 거쳐 글롤벌 2000대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대한민국 대표기업 삼성전자는 매출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가치 23위를 각각 기록하며 전체 21위에 올랐다.
삼성은 작년 14위에서 7계단 미끄러지며 국내기업으론 부동의 1위를 지켰으나 글로벌 대표기업 톱20에서 자취를 감췄다.
삼성은 톱20 탈락은 순이익, 시장가치 하락이 주된 이유로 분석된다. 삼성은 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한 반도체 혹한기로 이 부문에서만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냈다. 매년 40조원 안팎의 순이익을 내던 삼성은 지난해 겨우 적자를 면했다.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부진으로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대기업 평가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삼성전자 지난해 반도체 부진으로 포브스 선정 글로벌2000대기업 평가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사진은 삼성 서초사옥. 

삼성과 달리 현대차는 작년(104위)보다 11계단 뛰어오르며 93위에 랭크됐다. 글로벌 100대 기업에 명함을 내민 것이다. 세계 3위의 완성차업체인 현대차로선 명실공히 세계적인 자동차메이커로 자리매김한 셈이다.

현대차는 전기차, 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부문의 비약적인 성장으로 지난해 162조원대의 매출에 순이익 12조3천억원의 순이익을 올리며 포브르 글로벌2000 랭킹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차의 이익규모는 지난해 국내기업 중 최고 기록이다.
이번 포브스 글로벌200에서 국내 기업 중 현대차의 약진이 가장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는 지난 2022년 146위에 머물렀으나 지난해 42계단 점프했다. 이어 올해도 순위를 대폭 끌어올리며 2년만에 무려 53계단 상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현대차의 자회사 기아의 분위기도 마찬가지다. 기아 역시 2022년 282위에서 2023년 256위로, 이번엔 234위로 또 다시 순위를 16계단이나 끌어올렸다. 어느덧 톱100 진입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삼성과 현대차를 제외하곤 일부 금융지주사들의 약진이 눈에띈다. 장기적인 고금리 기조 속에서 높은 예대마진을 바탕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증가한 업계 1위 KB금융그룹은 지난해 278위에서 250위로 순위를 28계단 끌어올렸다.
하나금융도 420위에서 411위로 9계단 올라섰다. 신한금융은 299위에서 304위로 소폭 하락했다. 이 외에 국내기업중에선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포브스 글로벌2000의 500위 명함을 내밀었다.
◆미·중 금융사들 톱10 장악...'대세' AI기업 강한 상승세
이번 2024 포보스 글로벌2000에선 G2인 미국과 중국의 금융기업의 약진이 돋보였다. 우선 1위는 미국의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가장 높은 곳에 이름을 올렸다.
미국 투자회사 버크셔 해서웨는 사우디아라비아의 석유재벌 아람코를 3위로 밀어내고 2위로 약진했다.
이어 중국 공상은행(ICBC)과 미국 BOA가 글로벌 톱5를 형성했다. 글로벌 패권다툼이 치열한 미국과 중국의 금융사들이 상위권을 장악한 셈이다.
특히 미국의 집중 견제와 글로벌 금융시장 불안 속에서도 중국 금융사들은 4위 ICBC외에도 중국건설은행(7위), 중국농업은행(9위) 등 3개의 금융사를 톱10에 진입시키며 차이나머니의 강력한 파워를 다신한번 입증했다.
포보스가 발표한 2024 글로벌 2000대기업 리스트에는 미국과 중국업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사진=포브스
포보스가 발표한 2024 글로벌 2000대기업 리스트에는 미국과 중국업체들이 대거 이름을 올렸다. 사진=포브스

비 금융기업군에선 인공지능(AI)업체가 급부상하며, 세계적인 AI열풍의 위력을 실감케했다. 우선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이자, AI용 서버 및 클라우드 시장을 장악한 아마존이 6위로 가장 높은 자리에 올랐다.

'챗GPT' 개발사 오픈AI의 최대주주이자 AI 시대의 리더로 불리는 MS(마이크로소프트)와 강력한 라이벌 구글(알파벳)이 각각 9위와 10위로 톱10의 나머지 빈자리를 채웠다. MS와 구글은 현재 거대 생성형 AI시장의 양대산맥을 형성한 상태다.
AI열풍의 실질적인 수혜기업들의 선전도 빼놓을 수 없다. 전통의 반도체 공룡으로 AI열풍으로 재도약에 성공한 미국 인텔의 순위는 지난해보다 무려 315계단 상승했다. 전체 107위로 톱100 턱밑이다.
AI용 반도체 시장을 거의 독식하며 막대한 수익을 창출하며 몸값이 치솟고 있는 엔비디아 역시 100계단 이상 오른 110위에 이름을 올렸다. AI 데이터센터용 서버 판매기업 슈퍼마이크로컴퓨터(856위)도 처음 순위에 진입했다.
한편 이번 포브스 글로벌2000에 오른 기업 중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1위로 가장 높았다. 세계 1위의 자동차업체 도요타는 높은 수익을 창출하며 작년에 13위에서 2계단 상승하며 톱10 진입을 노리게됐다.
국가별로는 미국이 621개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으며 중국(홍콩포함)이 324개가 뒤를 이었다. 이어 일본 181, 인도 71개, 영국 66개 등의 순이었다. 한국은 2022년과 2023년엔 톱5국을 형성했으나 지난해엔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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