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가 곧 기회다’.
고질적인 경기 침체가 수년간 지속되고 있는 불황의 그늘 속에서 역으로 공격적인
창업을 꿈꾸는 이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 불황을 오히려 기회로 생각하고 공격적인 창업 대열에 서는 이가 점차 늘어가고 있는 것. 고용의 불안정과 기업들의 구조조정, 청년실업의 증가 등의 세태가 창업의 증가와 직접적인 연관이 있지만, 경기 침체에 틈새시장을 형성하며 창업의 불을 지피고 있다는 의견도 많다.
한 창업전문가는“경제가 어렵고 경기가 풀리지 않아도 성공하는 창업이 있을 수 있다”면서“하지만 창업자 모두가 성공창업을 할 수는 없는 것으로 창업 트렌드를 정확히
잡아내고 빈틈없이 준비하는 것이 성공창업의 기본”이라고 귀띔한다.
위기를 기회로 삼으려면 빈틈없는 준비해야 한국창업경영연구소의 한 관계자는 최근 어려운 경기 속에서도 창업자가 꾸준히 증가하는 현상을“위태로움 속의 기회”로 언급하며 경제 위기 때에 오히려 기회가 될 효자 아이템을 찾아 창업에 나선 이들이 많아졌다고 강조했다. 이 때 주의해야 할 점은 경제 불황기 시장의 트렌드를 분석해 자신의 능력에 맞는 창업 아이템을 찾는 것이다.
1997년 IMF 당시 대규모 구조조정으로인해 직장을 떠난 많은 이들이 가장 많이 선택한‘제2의 삶’이 바로 창업이었다. 당시창업에 대한 인식도 없었던 데다 제대로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너도나도 창업 대열에 오른 이른 바‘묻지마 창업주’들의 대부분은 빠르게는 몇 개월, 길게는 1~2년 새 실패의 쓴 잔을 맛보았다. 일부 창업자들의 경우 다양한 준비와 전략으로 성공을 하긴 했지만 그 숫자는 극소수였다.
그로부터 16여년 가까이 흐른 2013년, 장기적이고 고질적인 경제 불황이 지속적으로 이어지면서 또 다시 창업에 눈길을 돌리는 이들이 늘어가고 있는 추세다.
이는 지난 2008년부터 시작된 금융위기터널을 힘겹게 지나오면서 공기업과 대기업의 대량 실직이 이어져 창업시장에 흘러 들어온 인구가 급속히 늘었던 것이 한 요인이 됐다. 이러한 현상은 올 해도 지속될 것으로 전문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도 지난 2011년과 2012년은, 다양하게 쏟아져나오는 창업 아이템과 정부의 프랜차이즈 활성화 정책의 성공, 미소금융 출범 등 예비 창업자들에 대한 지원책들에 의해 다소나마 숨통을 틔울 수 있었다.
2013년 올해의 창업시장 전망 역시 그리 어둡지는 않다. 오히려 지난해보다 여건은 훨씬 좋아졌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 새로 출범한 정부 차원의 프랜차이즈 활성화 정책이 강화될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여기에 각 기업들의 내년 전반기 전망이 밝지는 않지만 고용을 늘려가고 있다는 점과 소비심리도 점차 풀리고 있다는 사실도 창업시장의 활성화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한 창업관련 컨설팅 업체의 K대표는“최근 금융권의 대출 심사가 예전보다 많이 까다로워졌고 경기가 풀렸다고 보기에는 아직 시기상조”라고 진단하면서도“그럼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전략에 기반한 틈새시장 공략 등 준비된 창업의 호기”라고 말한다.
더불어 경기가 좋지 않을 때 오히려 고정투자 비용이 절감되는 이점도 있다고 역설한다. K대표는“건설경기 불황으로 서울의 주요 상권의 건물들이 대거 매물로 나오는가 하면 공실률도 높아 투자비용이 마련됐고 사업 준비만 철저히 돼 있다면 저렴한 임대료로 좋은 상권에 진입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고 진단한다.
전문가들은 불황기 창업 전략의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주부들의 사회 진출에 따라 여성들에게 유리한 각종 서비스업에 주목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한다.
구조조정, 임금삭감 등 남편의 경제력이 축소될 경우 주부들이 생활 전선에 뛰어들 가능성이 높아지고 이에 따라 반찬전문점, 세탁편의점, 놀이방·공부방 등 의 홈스쿨링 사업, 베이비시터 전문점 등의 틈새시장 전망이 있다는 것.
이 경우 위생과 안전성,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인테리어와 차별된 서비스를 개발해 소비자들의 뇌리에 빠른 시간 내에 자리 잡을 수 있는‘프리미엄 콘셉트’를 제시하는 것이 성공의 관건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최근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소비문화가 실용적으로 바뀌고 있는 점에 맞춰‘원스톱 멀티서비스’방면의 성공 전망이 큰 것으로 보인다. 다양한 고객서비스를 한꺼번에 제공하는 멀티 서비스가 창업주의 수익원 다변화에 기여하는 긍정적인 창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
한편, 창업 전문가들은 경기 불황과 관련해 저가의 문구나 치킨집, 피자가게 등 저가형 서비스의 수요가 늘어날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감으로 창업의 방향을‘싼게 비지떡’콘셉트로 안이하게 잡았다가는 망하기 십상이라고 강조한다.
실버산업, 창업 유망 아이템으로 떠올라 창업 전문가들은 우리 사회가 초고령 사회로 진입하고 있는 상황을 들어 이에 맞는 창업전략을 짜는 것도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지난 2012년 8월 통계청이 발표한‘2011년 한국의 사회지표’에 따르면 지난 2011년 기준 우리나라 총 인구 4,874만7,000여 명 가운데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전체의 10.7%인521만 5,000여 명으로 집계돼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5년이 되면 고령인구가 전체 인구의 15%를 넘어 설 전망이다.
이같은 노인 인구의 확대와 노인장기요양보험 시행으로 실버케어 관련 사업 등 고령자들을 위한 사업이 창업시장의‘블루오션’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20, 30대의 씀씀이가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반면 40대 이상의 고령자들은 비교적 안정적인 소비생활을 유지한다는 사실에 기인한다.
특히 지난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이 시행되면서 노인 요양소와 파견간호 아웃소싱 서비스 등 이른 바 실버도우미 사업이 전망 좋은 창업 분야로 손꼽히고 있다.
실버 도우미 업종은 특히 건강 측면에서 상대적으로 열세인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건강, 간호 관련 사업을 의미한다. 그 대표적인 예로 일본의‘택배쿡 123’서비스가 있는데 이는 독거노인을 위한 식사배달업이다. 여기에 간단한 건강체크도 병행해 인기를 끌고 있는 업종이다. 자체 영양연구소를 설립, 식사 칼로리를 적절히 조절하고 고령자에게 필요한 영양분이 골고루 포함되도록 식단을 짜는 등 차별된 서비스를 제공한다.
지난 1999년에 설립된 이 업체는 설립과 동시에 프랜차이즈사업을 시작, 현재 일본 전역에 500여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 우리 사회에서 벤치마킹 하기에 좋은 실버케어 사업이라
할 수 있다.
미국의‘원투쓰리피트(123 Fit)’는 고령자들의 입맛에 맞춘 피트니스 센터다. 50대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하는 이 피트니스 센터의 경우 운동 기구를 자체 개발하는 등 서비스를 차
별화하고 이용객의 부상을 방지하기 위해 외부 표면을 모두 부드러운 플라스틱과 고무재질로 감싸는 등 특화해 많은 이들에게 깊은 인상을 남기고 있다.
이와 관련해 한 창업전문가는“우리나라의 경우 이 분야에 아직 초기 단계이기 때문에 실버 케어와 관련한 체계적인 시설과 운영 시스템을 갖춘 업체가 거의 없어 그야말로‘블루오
션’이 될 가능성이 크다”며 실버 케어 사업이 경기 침체기에 유리한 사업임을 강조했다.
경기 불황은 어느 때나 예고 없이 찾아온다. 경기 불황이 창업은 준비하는 이들에게 반드시 악재가 되는 것만은 아니다.
반면에 경기가 좋더라도 준비되지 않는 이에게 성공창업의 기회가 오는 것도 아니다. 창업 전문가들은 우선적으로 시대의트렌드를 잘 읽고 고객의 니즈(Needs)를 넘어 원츠(Wants)를
파악, 좋은 아이템을 발굴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귀띔한다.
사전 준비사항 꼼꼼히 체크해야
창업을 하려는 사람들이 겪는 어려움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아이템의 선정과 상권의 분석, 그리고 창업 규제 법률 및 세무회계에 대한 부분이 가장 어렵다고 창업자들은 말한다.
이 가운데 가장 어렵다고 꼽은‘아이템 선정’은 창업성패의 50% 이상을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안정된 직장생활을 하다가 퇴직한 예비 창업자들과 업종전환 창업, 초
보 창업자 등 대부분이 아이템 선정에서 가장 애를 먹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와 관련해 창업 전문가들은 자신이 가장 잘 할 수 있고 정보를 획득하기에 용이하며 전문가들의 조언을 참고하라고 권한다. 성공적으로 자신에게 잘 맞는 아이템을 선정했다면, 이
후 상권 분석과 입지 선정에 따른 문제는 비교적 쉽게 해결되는 편이라고 덧붙였다.
상권 분석 역시 아이템 선정과 버금갈 정도로 중요한 부분인데 좋은 아이템을 선정하고도 상권 분석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창업을 시도했다가 낭패를 보는 사례가 많다고 전문가들은지적한다. 특히, 코엑스나 타임스퀘어, 백화점, 대형마트 등의 특수상권의 경우에는 입점 방법에서부터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으로, 이에 대한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았다. 이 경우도 창업전문 기획사나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해 창업할 장소 및 시장의 상권분석을 철저히 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창업자들은 창업 규제 법률 및 세무회계에 대한기초 지식을 갖춰야 한다. 예비창업자들은 창업을 준비하면서 창업에 대한 법률이나 세무 회계 등, 가장 기본적인 사항을 미처 챙기지 못해 초기부터 어려움을 겪는 경우가 종종 발생한다. 이에 따라 창업을 준비하면서 나의 업종과 관련된 법령이나 규제가 무엇이 있는지를 사전에 숙지할 필요성이 있다.
창업을 시작할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사업자 등록이다. 사업자등록은 사업을 시작한 날로부터 20일 안에 구비서류를 갖추어 관할 세무서 민원 봉사실에 신청하면 된다.
또, 사전에 물품을 구입하거나 시설투자를 할 계획이라면 사업 개시 전에 사업자등록을 한 후 매입세금계산서를 교부 받아두면 미리 부담한 부가가치세를 돌려받을 수 있다.
이와 관련해 창업몰 경제연구소의 이세헌 팀장은“소규모 사업자라면 간이과세가 유리하다. 간이과세자 범위는 연간 매출액(공급 대가)이 4,800만원 미만인 사업자로서, 매입세액에 업종
별 부가가치율을 곱한 금액만큼 공제받을 수 있다”고 조언한다.
고용의 불안과 명예퇴직으로 인해 창업인력의 공급 과잉이라는 현실 속에서도 분명 성공창업자는 존재한다. 요는 얼마나 치밀하게 시장을 읽고 준비하는가에 있다. 성공창업은 고객의 심리를 읽을 줄 알아야 한다. 이를 위해서 트렌드를 읽을 줄 아는 스킬이 성공의 변수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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