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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2 22:48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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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청와대의 귤, 고도의 정치적 행위

이번에 청와대가 북한에 귤 200톤을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 이는 ‘귤’이 곧 단순한 ‘귤’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물론 청와대는 여기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고 했지만 귤을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도 ‘한라산 귤’이라는 점, 통일부 차관이 직접 북으로 갔다는 점은 충분히 귤에 대한 정치적 함의를 예상케 한다. 따라서 이번 귤 상자 전달은 단순한 답례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왜 한라산 귤일까?최근 한 언론은 이번의 귤 선물에 대해서 “미·북 ‘비난전’ 와중에 北에 귤 200t 선물한 靑”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제목으로만 보자면 해당 언론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웬 귤 선물이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청와대의 의도를 읽지 못하면 정말로 이번 선물은 뜬금없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우선 이번 귤이 ‘한라산 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거론


이번에 청와대가 북한에 귤 200톤을 보낸 것은 여러 가지 정치적인 함의가 있다. 이는 ‘귤’이 곧 단순한 ‘귤’이 아니라는 사실을 의미한다. 물론 청와대는 여기에 대한 확대 해석을 경계한다고 했지만 귤을 선택했다는 것, 그리고 그것도 ‘한라산 귤’이라는 점, 통일부 차관이 직접 북으로 갔다는 점은 충분히 귤에 대한 정치적 함의를 예상케 한다. 따라서 이번 귤 상자 전달은 단순한 답례품 이상의 의미를 가지고 있을 수밖에 없다.

왜 한라산 귤일까?

최근 한 언론은 이번의 귤 선물에 대해서 “미·북 ‘비난전’ 와중에 北에 귤 200t 선물한 靑”이라는 제목을 달았다. 제목으로만 보자면 해당 언론은 ‘지금과 같은 상황에서 웬 귤 선물이냐?’라는 의문을 가지고 있는 듯 하다. 하지만 청와대의 의도를 읽지 못하면 정말로 이번 선물은 뜬금없다는 해석을 할 수도 있다.

우선 이번 귤이 ‘한라산 귤’이라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 얼마 전 문재인 대통령은 기자들과의 산행에서 김정은 위원장의 답방을 거론하면서 “한라에서 백두라는 말도 있듯이 김 위원장에게 한라산을 구경시켜주고 싶다”는 발언을 했다. 그런 점에서 청와대가 보낸 ‘한라산 귤’은 ‘어서 답방을 오라’는 강력한 외교적 시그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김 위원장의 서울 방문은 지금과 같이 경색된 북-미 관계에서 파열음을 낼 수 있는 정치적 행위라고 할 수 있다.

남북 정상이 다시금 손을 잡고 환하게 웃는 모습이 전 세계의 전파를 탄다면, 여전히 많은 사람이 “남북에 평화가 오긴 오는구나”라는 생각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비핵화나 경제 제재 완화와 같은 행위들은 없더라도, ‘분위기 조성’이 가능하다는 이야기다.

차관이 직접 북한으로 간 이유는?

더불어 이번에 귤은 통일부 차관이 직접 전달했다. 일반적으로 봤을 때 선물을 할 때는 주로 ‘아랫사람’이 가는 것이 일반적이다. 하지만 ‘통일부 차관’이 직접 갔다는 것은 매우 의미심장하다. 그런 점에서 이번 북한행에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매우 구체적으로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김 위원장의 서울 답방이 이뤄지게 되면 미국도 우리의 행보에 더욱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비록 북한 경제 제재의 고삐는 자신들이 쥐고 있다고 하지만, 남북이 이렇게 화해와 평화의 길로 계속 들어서는 모습은 트럼프 대통령에게도 부담이 되지 않을 수 없다.

결국, 이번 귤 선물은 청와대의 ‘국면 전환용’이라는 해석이 충분히 가능하다. 이에 대해서는 지금 현재 청와대와 문재인 대통령이 매우 명민하게 남북미 관계를 이끌어 가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하다. 가능한 모든 수단을 총동원해서 지금의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히 적절한 시그널을 배합한 선물을 통해서 선보이는 고도의 정치력은 이제껏 우리 외교사에서는 거의 보지 못했던 것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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