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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충남 시민단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 "제 식구 감싸기 멈춰야"

"국가기관 폭력·인권유린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 부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시스템 작동 여부, 공군 조직적 은폐 및 묵살행위 여부 등 수사 촉구

정의당 충남도당과 서산태안환경운동연합을 비롯한 충남 50여개 시민단체는 4일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성추행 사건을 철저하게 수사하고 가해자를 엄벌하라"고 촉구했다.

▲ 시민단체 관계자가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 시민단체 관계자가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성폭력 사건을 규탄하는 피켓을 들고 있다.

시민단체는 "선임 부사관에게 강제추행을 당한 한 공군 여성 부사관이 상관들로부터 사건을 덮으라는 회유를 받다 끝내 극단적 선택을 했다"며 유사한 사건은 4년 전에도 일어났다고 지적했다.

문 대통령이 취임한 지 얼마 되지 않아 2017년 5월 해군에서 성폭력 피해자가 죽음으로 내몰린 사건이다. 이들은 이때도 군 당국이 피해자의 목소리를 무시했다고 주장했다.

시민단체 측은 "국가기관의 폭력과 인권유린으로 인한 사망 사건을 이대로 방치할 수는 없다"며 "부대 내 성폭력과 지속적인 괴롭힘 여부, 부대 내 피해자 보호 프로그램 시스템 작동 여부, 공군 부대의 조직적 은폐와 묵살행위 여부, 군대 내 차별과 폭력 근절, 1·2차 가해 행위 등을 철저하게 수사한 뒤 죄과에 따라 엄중하게 처벌하라"고 강조했다.

▲ 충남 50여개 시민단체는 4일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 충남 50여개 시민단체는 4일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가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앞에서 규탄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군대 내에서 상습적으로 반복된 성범죄가 60%를 웃돈다고 하는데, 이는 군대 내 성범죄가 제 식구 감싸기와 온정주의에 의해 솜방망이 처벌이 일상화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여성가족부와 국가인권위원회는 국방부 내 성폭력 전담부서가 잘 작동하고 있는지 살피고, 군인의 성폭력 범죄 양형기준과 재판의 공정성이 확보됐는지 긴급 점검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신현웅 정의당 충남도당위원장은 "이런 비극적인 사건을 막으려면 병영문화를 인권 친화적으로 서둘러 개선하고, 그 속에 젠더 친화적 병영문화를 정착시키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이번 사망사고와 관련한 은폐 시도 관련자를 엄중 처벌하고, 성범죄자에 대해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도’를 엄격하게 적용하라"고 요구했다.

정의당 당원과 시민단체 회원들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비행단 철제 정문에 국화를 꽂으며 고인을 애도했다.

▲ 충남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정문에 국화를 꽂아뒀다. 
▲ 충남지역 시민단체 회원들은 공군 부사관 성추행 피해자 사망사건이 발생한 서산 공군 20전투비행단 정문에 국화를 꽂아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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