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의 과학기술인상’은 최근 3년간 독창적인 연구 성과로 과학기술 발전에 기여한 연구개발자를 매월 한 명씩 선정해 과기정통부 장관상과 상금 1천만 원을 수여하는 상이다. 이 상은 과학기술진흥기금과 복권기금으로 운영된다.
과기정통부와 연구재단은 ‘평화와 발전을 위한 세계과학의 날(11월 10일)’을 맞아, 탄소중립과 수소경제 전환의 핵심기반을 마련한 최민기 교수를 수상자로 발표했다. 그는 친환경적 암모니아 합성을 가능하게 하는 고성능 촉매를 개발해 학문적·산업적 성과를 동시에 이끌어냈다.
암모니아(NH₃)는 비료, 의약품 등 산업 전반의 핵심 원료로 사용되며, 액화가 용이하고 수소 저장 밀도가 높아 차세대 에너지 매개체로 주목받고 있다. 그러나 기존 ‘하버-보슈 공정’은 500℃ 이상, 100기압 수준의 고온·고압에서 작동해 막대한 에너지를 소모하고 이산화탄소를 다량 배출하는 한계를 지니고 있었다.
최민기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루테늄(Ru) 촉매와 산화바륨(BaO) 조촉매를 전도성 탄소 지지체에 배치해, 양전하와 음전하를 분리 저장할 수 있는 ‘화학 축전지형 촉매 소재’를 개발했다. 이 촉매는 기존 최고 수준 대비 7배 이상의 암모니아 합성 성능을 보였으며, 300℃·10기압의 온건한 조건에서도 실질적 활용이 가능하다. 이를 통해 100년 넘게 유지된 기존 공정을 뛰어넘는 친환경 암모니아 합성 기술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했다.
이번 연구는 과기정통부의 개인기초연구(중견연구자 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국제학술지 ‘네이처 카탈리시스(Nature Catalysis)’ 2025년 2월호에 게재됐다.
최민기 교수는 한국과학기술원에서 학사부터 박사까지 모두 화학을 전공하고, 이후 생명화학공학과 교수로 재직 중이다. 그는 기초과학 연구에 공학적 접근을 결합한 점이 혁신의 원동력이었다고 밝혔다. 현재 세계적으로 영향력 있는 촉매 분야 학술지 ‘ACS Catalysis’의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연구는 촉매 반응 이론의 새로운 틀을 제시한 학문적 성과이자 산업적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친환경 암모니아 합성 기술을 실용화해 식량, 에너지, 환경 문제 해결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과기정통부는 앞으로 과학기술인들이 기초 및 첨단 분야 연구에 집중할 수 있는 생태계를 조성하고, 우수 연구자에 대한 보상과 예우를 강화해 과학기술 강국으로의 기반을 다질 계획이라고 밝혔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