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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코로나19가 바꾼 새로운 세상의 단면

(사진=unsplash) 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는 인류가 이제껏 유지해왔던 수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전례 없는 감염병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극도로 자극했고, 이 공포심은 국가의 정책, 사람들의 생각, 문화, 기술에 대한 태도 등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사 사태 이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을 유도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누렸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 새로운 국가 시스템의 출현도 가능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상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사랑 코로나 사태와 함께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던 것은 각 개인의 경제력이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 때로는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이는 곧

(사진=unsplas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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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이하 ‘코로나’) 사태는 인류가 이제껏 유지해왔던 수많은 것들을 변화시켰다. 전례 없는 감염병은 사람들의 공포심을 극도로 자극했고, 이 공포심은 국가의 정책, 사람들의 생각, 문화, 기술에 대한 태도 등을 완전히 뒤바꾸었다. 그래서 일부 전문가들은 ‘코로사 사태 이전으로는 되돌아갈 수 없는 것’이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것이 꼭 부정적인 의미만은 아니다. 코로나 사태는 인간이 자연을 파괴한 것에 대한 적극적인 반성을 유도하고, 아무런 생각 없이 누렸던 우리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알려주고 있다. 뿐만 아니라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를 활성화해 새로운 국가 시스템의 출현도 가능할 수 있다. 코로나 이후, 우리에게 다가올 새로운 변화는 어떤 것이 있을까?

일상에 대한 감사, 가족에 대한 사랑

코로나 사태와 함께 가장 많은 타격을 받았던 것은 각 개인의 경제력이었다. 자신의 사회적 위치에 따라서 때로는 치명적인 상황에 처하고 말았다. 이는 곧 ‘개인의 능력’에 대한 생각을 다시 하게 만들었다. 보다 적극적인 자기계발로 수입원을 다변화하고, 개인의 능력을 극대화하지 않는다면, 언제든 이러한 위기가 다시 올 수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정부는 ‘프리랜서에 대한 지원’에 대해 말했다. 이는 프리랜서라는 불안정한 직업도 많은 타격을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모든 프리랜서가 다 힘든 상황은 아니다. 일부 프리랜서는 오히려 일감이 몰려 ‘표정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유튜브 영상 편집 프리랜서가 대표적이다. 외부 활동이 줄어들고 유튜브를 보는 사람이 늘어나자, 지금의 상황에서 구독자 수를 늘리려는 유튜버들이 더 많은 영상을 방출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재미있는 편집이 필요하고, 영상 편집 프리랜서의 일감이 대폭 늘어났다. 결국, 지금의 상황에서도 인기를 얻는 직업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사람들이 새로운 자기계발을 할 것으로 보인다.

‘일상에 대한 감사’도 새롭게 변화될 문화로 보인다. 지금의 코로나 사태를 매우 힘들어했던 사람들은 바로 엄마와 아이들이기도 하다. 엄마는 집에서 밥만 해야 하는 처지가 되었고 아이들은 친구들을 만나지 못해 지루한 일상을 보내고 있다. 사실 아이들이 학교에 가고 엄마가 저녁 한 끼 정도만 챙기는 일은 평범한 일상에 불과했다. 하지만 코로나 사태는 아무런 생각없이 누렸던 과거의 일상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었다. 이러한 ‘일상에 대한 감사’ 역시 코로나 사태 이후 새롭게 확산할 문화로 예상된다. 뿐만 아니라 위기의 상황에 결국 의지할 사람은 가족밖에 없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많아졌다. 그런 점에서 가족 간의 사랑과 친밀함, 적극적인 상호지원은 코로나 이전보다 더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

각 국가를 대하는 태도도 상당히 변화될 수밖에 없다. 과거 중국은 G2 국가로 미국에 맞서는 유일한 국가이기도 했고, 그간의 눈부신 발전에 대해서 중국을 새롭게 본 사람들이 많다. 그러나 코로나 사태는 ‘중국의 민낯’을 드러나게 했다. 전 세계에서 중국에 손해배상을 청구하고, 중국이라는 국가의 비민주성, 불투명성, 체제의 비효율성을 깨달았다. 따라서 중국은 경제력의 문제와는 별개로 ‘선진국’으로 인정되기는 쉽지 않을 전망이다. 미국도 마찬가지다. 트럼프 대통령의 비합리성과 돌출적인 성격, 성급한 대처가 만천하에 드러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런 점에서 미국의 국격 역시 많이 낮아졌다고 볼 수 있다. 반면 우리나라의 위상은 모두 알다시피 한없이 높아졌다. 이는 향후 한국인을 대하는 세계인의 태도를 변화시킬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 기본 소득 논의도 활성화

또 새로운 혁신과 기술을 대하는 태도도 많이 달라질 수가 있다. 이번에 한국에서 진단 키트가 빠르게 의료 현장에 사용될 수 있었던 것은 정부가 전격적인 허가를 했기 때문이다. 만약 정부가 ‘규제’를 이유로 늦장을 부리고 있었다면 코로나에 대한 빠른 대처도 쉽지 않았다. 이는 앞으로도 정부가 규제를 대하는 방식을 바꿀 것이며, 또 혁신적인 기술이 우리의 삶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도 인식하게 했다. 이제 정부는 이러한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규제를 혁파하고, 새로운 기술에 대해 더욱 열린 자세를 갖출 것으로 보인다.

‘데이터’에 대한 인식도 새롭게 했다. 우리나라의 코로나 대처가 빠르고 확실했던 것은 확진자의 정보, CCTV, 카드기록 등이었다. 비록 사생활 침해에 대한 우려도 있었지만, 결국 데이터는 ‘생명을 살릴 수 있는 소중한 정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향후 4차 산업혁명과 함께 진행될 빅데이터 산업은 더욱 발전할 것으로 보이며, 개인 정보의 효율적인 활용에 대한 학문적, 실용적 접근도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기업은 ‘업무 효율성’이라는 부분에 집중할 수밖에 없다. 우리나라 기업들이 이렇게 집단적으로 재택근무를 해본 적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불안했지만, 어느 정도 성과도 있다고 판단, 이러한 재택근무를 오히려 확산시키거나 이를 토대로 업무 효율성을 더욱 적극적으로 끌어올릴 방안을 구상할 수밖에 없다. 특히 재택근무, 비대면 회의 등은 오히려 회사를 오가고 미팅을 하기 위해 이동하는 시간을 적극적으로 줄여주고 오히려 업무 시간을 더욱 늘릴 수 있다. 또 회사는 직원이 근무해야 하는 방대한 공간을 줄이고, 이를 유지하기 위한 비용도 아낄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이제 기업은 과거의 방식에서 벗어나 ‘효율성’을 중심으로 새로운 구상을 할 것이다.

반면 야외활동, 여행 등의 문화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 사태가 주는 격리 문화와 거리두기에 지친 사람들은 그러한 상황들이 얼마나 답답한지를 뼈저리게 체감했다. 따라서 코로나 사태가 지나가고 나면 야외활동, 여행 등이 단기적으로 폭증할 것이며, 장기적으로도 이러한 활동들이 주는 자유로움을 마음껏 누리려는 트렌드가 만들어질 수 있다. 특히 코로나 사태는 특정 연령대의 사람만 겪은 고통은 아니다. 노인부터 초등생 자녀들도 모우 이를 실감했다는 점에서 이들이 커가면서 코로나의 답답함을 기억하는 한, 자유로운 야외활동, 여행은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인 기본 소득에 대한 논의의 활성화와 실질적인 구현도 가능할 것이라 예상할 수도 있다. 코로나 사태로 인한 경제의 악화는 2~3개월 만에 회복될 문제가 아니다. 그런 점에서 정부는 지속적인 경기 부양을 위해서 다소 장기적으로 재난 지원금을 지급하고, 이것이 보편적 기본 소득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크다. 무엇보다 경제가 살지 않으면, 그 어떤 것도 불가능하다는 점에서 다른 곳의 예산을 줄이고 기본 소득을 보장하자는 논의가 확대될 수 있다.

코로나는 우리나라는 물론 전 세계적인 재앙이었다. 그러나 그 어떤 위기도 기회가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코로나는 이제 전 세계에서 광범위한 변화를 이끌어 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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