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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5 06:4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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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크로스마일 카드로 하나카드 수십억적자

크로스마일 카드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너무 많아 카드사로선 적자가 쌓이는 애물단지다. 최근 하나카드는 이 카드의 혜택을 축소하려다 당한 소송에서 패소해 더욱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크로스마일 카드로 하나카드 수십억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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혜택이 많아 누구나 발급받아야 하는 신용카드의 ‘끝판왕’으로 꼽히는 크로스마일 카드로 하나카드가 진퇴양난에 처했다. 크로스마일 카드는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혜택이 너무 많아 카드사로선 적자가 쌓이는 애물단지다. 최근 하나카드는 이 카드의 혜택을 축소하려다 당한 소송에서 패소해 더욱 난처한 처지에 놓였다.

크로스마일 카드는 외환은행이 해외 여행객들에게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며 2011년 5월에 출시한 카드로 이용금액 1500원당 2마일(3.2km)의 항공 마일리지를 적립해준다. 이용금액 1000~1500원당 1마일을 쌓아주는 다른 신용카드들과 비교해 2배 이상 큰 혜택이다. 보통 1만 마일리지면 제주도 왕복 항공권이 나온다는 점을 감안하면 크로스마일 카드로 750만원을 결제할 때마다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받을 수 있다.

마일리지 혜택이 크다는 소문이 퍼지며 크로스마일 카드의 회원은 급속도로 늘었다. 일반적으로 프리미엄 카드 기준으로 10만장이 발급되면 ‘초대박’이라고 하는데 크로스마일 카드는 현재 회원이 40만명이 넘는다. 하지만 마일리지 혜택을 많이 주는 만큼 카드사로선 적자가 불가피하다. 하나카드는 구체적인 적자액수를 공개하지 않고 있지만 업계에선 크로스마일 카드에서 연간 70억원 가량 적자가 날 것으로 보고 있다.

이 때문에 외환은행은 2013년 9월에 크로스마일 카드의 혜택을 이용금액 1500원당 1.8마일로 0.2마일 줄이고 변경 6개월 전 인터넷 홈페이지에 알렸다. 하지만 크로스마일 카드 회원들이 혜택을 줄였다는 내용을 구두로도 알렸어야 했다며 2014년 6월에 소송을 제기해 지난주 1심 판결에서 승소했다.

법원은 카드 회원들에게 혜택이 줄었다는 사실을 충분히 알리지 않았다며 그간 축소해 적립한 마일리지를 원래대로 추가 적립해주고 앞으로도 이용금액 1500원당 2마일씩 쌓아줘야 한다고 판결했다. 하나SK카드가 2014년 11월에 외환은행 카드사업부를 합병해 출범시킨 하나카드는 약관에 기재된 대로 고지 의무를 다했고 40만명의 회원들에게 일일이 구두로 알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항소한 상태다.

하나카드 관계자는 "카드 할인 혜택을 축소하기 위한 관련법령 절차는 모두 지켰다"며 “카드 혜택이 줄 때마다 회원들에게 일일이 구두로 알린다는게 가능하지도 않고 다른 카드사 중에서도 구두로 알리는 곳은 없다”고 밝혔다.

크로스마일 카드는 연회비 10만원인 스페셜에디션(SE)형과 2만원인 일반형 두 가지가 있다. 하나카드는 지난해 5월에 일반형의 신규 발급을 중단한 데 이어 SE형도 신규 발급을 계속해야 하는지 고민 중이다.

문제는 외환은행이 자랑하던 2X알파카드도 현재 크로스마일 카드와 비슷한 상황이라는 사실이다. 이 카드는 할인율 2배, 할인한도 2배를 내세워 인기를 얻었지만 하나카드에 인수되면서 할인한도가 30% 정도 줄고 할인한도를 산정하는 전월 실적 기준도 올라가 회원들의 불만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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