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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클로즈UP]CEO 21명 교체, 임원 13% 감축...롯데그룹 파격 인사 '칼바람'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는 롯데가 27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는 28일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위한 대대적인 물갈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롯데물산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이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전체 임원 22%가 퇴임했고, 전체 임원 규모가 무려 13%나 줄었다. 그룹 계열사 CEO 21명이 새 인물로 전격 교체됐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로 불거진 창사 이래 첫 유동설 위기설 속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그룹 재건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위기설 화학군 CEO중 10명 교체...임원 30% 용퇴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 21명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해 인사에서 대표 14명을 교체한 롯데가 올해 작년보다 50% 많은 CEO급 교체를 통해 사상 최대의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에 나선 것이다. 먼저 화학·호텔군 계열사 대표들이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는 롯데가 27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는 28일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위한 대대적인 물갈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롯데물산
유동성 위기설에 시달리는 롯데가 27일 은행권에 담보로 제공한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 롯데는 28일 위기를 기회로 만들기위한 대대적인 물갈이인사를 단행했다. 사진=롯데물산

최근 유동성 위기설에 휘말려 곤혹을 치르고 있는 롯데그룹이 파격적인 임원 인사를 단행하며 분위기 반전을 꾀하고 있다.

전체 임원 22%가 퇴임했고, 전체 임원 규모가 무려 13%나 줄었다. 그룹 계열사 CEO 21명이 새 인물로 전격 교체됐다.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로 불거진 창사 이래 첫 유동설 위기설 속에서 대대적인 인적쇄신을 통해 그룹 재건에 방점을 둔 것으로 보인다.
◆위기설 화학군 CEO중 10명 교체...임원 30% 용퇴
롯데그룹이 28일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계열사 대표 21명을 전격 교체했다. 지난해 인사에서 대표 14명을 교체한 롯데가 올해 작년보다 50% 많은 CEO급 교체를 통해 사상 최대의 강도 높은 '물갈이' 인사에 나선 것이다.
먼저 화학·호텔군 계열사 대표들이 실적 부진 등의 책임을 지고 대거 물러난 것이 눈에 띈다. '위기설' 지라시의 진원지로 꼽히는 롯데케미칼 이훈기 대표는 지난 3월 취임해 채 1년도 채우지 못하고 자리를 비우게 됐다.
위기설의 진원지인 화학군은 총 13명의 CEO 중 지난해 선임된 롯데알미늄,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 LC USA의 대표를 제외하고 무려 10명이 교체됐다.
이들의 빈자리는 승진인사로 채웠다. 화학군HQ CTO(기술전략본부장) 황민재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케미칼 첨단소재 대표이사로, 롯데이네오스화학 대표이사 정승원 전무가 부사장으로 승진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발탁됐다.
내부에서 검증된 인재들을 CEO로 전진배치함으로써 롯데 화학군의 사업 혁신을 선도하고 조직의 변화를 도모하겠다는 신동빈 회장의 강한 의지가 엿보인다.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사진제공=롯데그룹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이영구 롯데웰푸드 대표, 김상현 롯데쇼핑 대표, 박현철 롯데건설 대표/사진제공=롯데그룹

화학군은 임원진도 대대적인 세대교체가 이뤄졌다. 무려 30%에 달하는 롯데 화학군 임원들이 옷을 벗는다. 특히 60대 이상 임원의 80%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다.

작년 7월 취임한 김태홍 롯데호텔 대표도 실적 부진 여파로 1년여만에 짐을 쌀판이다. 롯데그룹은 호텔롯데 산하 김주남 롯데면세점 대표와 최홍훈 롯데월드 대표도 동시에 문책성 경질을 하며 3개 사업부 대표를 모두 바꿨다.
김태홍 대표의 바톤은 롯데지주 사업지원실장 정호석 부사장이 이어받는다. 정 대표 내정자는 롯데그룹사의 전략 수립을 지원하고 경영 리스크를 관리해온 경영 전문가다.
정 내정자는 호텔의 글로벌 사업 확장을 가속화하는 동시에 위탁 운영 전략 본격화를 통해 리스크를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롯데월드, 롯데면세점을 포함한 호텔롯데 법인을 총괄 관리하는 법인 이사회 의장까지 맡아 사업부 간 통합 시너지를 제고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된다.
◆CEO ‘3분의 1’ 교체 속 3세 신유열 부사장 승진
인적쇄신의 칼바람 속에서 유임된 인사의 면면이 주목된다. 롯데지주 이동우 부회장을 비롯해 롯데 식품군 총괄대표 이영구 부회장과 롯데 유통군 총괄대표 김상현 부회장 및 주요 식품·유통 계열사의 CEO는 유임됐다.
유통과 식품군은 기존 체제를 유지하며 성과 창출에 총력을 기울일 것으로 보인다. 유통은 김 부회장을 필두로 정준호 롯데백화점 대표, 강성현 롯데마트·슈퍼 대표 '3인' 체제가 유지됐다.
롯데그룹이 대폭적인 물갈이 인사에 나선 가운데 신동빈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부사장으로 승진, 경영전면에 배치돼 눈길을 끈다. 재계에선 3세 경영 채비를 더욱 공고히하기 위한 포석이라고 분석한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후계자인 신유열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왼쪽)과 후계자인 신유열 부사장. 사진=연합뉴스

신 부사장은 2020년 일본 롯데 부장으로 입사해 2022년 1월 상무보, 같은 해 12월 상무, 지난해 12월 전무 등으로 초고속 승진코스를 밟으며 그룹 내 입지를 다져왔다.

신 부사장은 2022년 롯데스트레티직인베스트먼트(LSI) 대표, 롯데파이낸셜 대표 등 투자 계열사 대표직을 역임하며 재무 전문성을 높여왔다. 여기에 롯데케미칼 동경지사, 롯데지주 미래성장실, 롯데바이오로직스 글로벌전략실 등에서 순환 근무하며 그룹 내 미래사업과 글로벌사업 부문을 진두지휘하고 있다.
롯데그룹의 이번 대폭적인 인사는 대내외적으로 격변의 경영환경 속에서 고강도 인적 쇄신을 통해 경영 체질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구조조정에 더욱 속도를 냈다는 신동빈 회장의 단호한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읽힌다.
경영체질 혁신과 구조조정, 고강도 인적쇄신을 통한 조직슬림화와 전문성 제고를 통해 그룹의 본원적 경쟁력을 높이고 경영 효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비춰진다.
이번 사장단 인사에 이어 각 계열사의 구조조정과 경영효율화를 위한 후속 인사 폭이 상당히 클 것이란 분석이 나오는 이유다. '칼바람' 예고 속에 이미 롯데케미칼과 롯데면세점은 비상 경영에 돌입한 상태며, 호텔롯데도 희망퇴직을 진행하며 군살빼기에 돌입했다.
롯데그룹 안팎에선 이번 인사로 70년대생 CEO 12명을 신규로 임명된만큼 연공 서열을 파괴하고 능력과 성과 중심의 젊은 리더십으로 조직이 재편될 것으로 보고 있다.
그룹의 상징인 잠실 '롯데월드타워'를 담보로 제공하며 롯데케미칼 발 유동성 위기설에서 벗어나고 있는 롯데그룹이 이번 파격적인 인적 쇄신과 구조 조정을 거쳐 어떤 모습으로 거듭날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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