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TS 맴버들이 속속 군입대로 공백이 생기면서 글로벌 음악업계는 잇달아 'K팝위기론'를 제기했다. 전세계 K팝 열풍을 견인해온 BTS를 이을 대형 월드스타가 대한민국에서 다시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란 예상이었다.
K팝 8인조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호사가들의 이러한 섣부른 예상을 보란듯이 뒤엎으며 세계 팝계의 본산인 미국 빌보드 메인차트 6연속 1위에 올랐다 BTS와 같은 대기록이다. 이로써 스트레이키즈는 K팝 새역사를 창조하며, 추락위기에 몰린 K팝의 글로벌 위상을 다시 일으켜세웠다.
◆리빙레전드 스위프트 제쳐..."내놓는 앨범 족족 정상"
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미국 빌보드차트, 그것도 메인인 앨범차트에 또 한 번 1위에 등극했다. 내놓은 앨범 족족 1위에 올려놓으며 무려 여섯번째 음반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세계 최고 권위의 음악전문지 미국 빌보드는 22일(현지시간) 홈페이지 예고기사를 통해 스트레이키즈의 새 음반 ‘합’(合·HOP)이 앨범차트 ‘빌보드200’ 1위에 올랐다고 발표했다,
쟁쟁한 팝스타 켄드릭 라마의 ‘GNX’, 마이클잭슨을 넘어 팝계의 살아있는 리빙 레전드 테일러 스위프트의 ‘더 토처드 포이츠 디파트먼트’(The Tortured Poets Department)를 제치고 1위에 오른 쾌거다.
빌보드200 차트는 미국 현지 판매 실물 음반과 디지털 판매 수치를 합쳐 집계한다. 전통적 앨범 판매량과 스트리밍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SEA), 디지털 음원 다운로드 횟수를 앨범 판매량으로 환산한 수치(TEA)를 모두 합해 앨범 유닛을 계산하는 것이다.
빌보드에 따르면 ‘합’은 이번 차트 집계 기간 18만7천장에 해당하는 앨범 유닛을 판매하며 1위에 올랐다. 실물 음반 등 앨범 판매량이 17만6천장(CD 판매량 17만1000장·디지털 다운로드 앨범 5000장)을 기록했다. 이번 주 ‘톱 앨범 세일즈’ 차트에서도 1위를 차지했다. SEA는 1만장, TEA는 1000장으로 각각 집계됐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로써 데뷔후 6개 앨범을 연속으로 빌보드200 정상에 올려놓으며 빌보드 차트 69년 역사를 다시 썼다. 빌보드는 “‘빌보드200’ 차트에 처음으로 진입한 앨범을 포함해 여섯 앨범 모두 1위를 기록한 사례는 스트레이 키즈가 사상 처음”이라고 강조했다.
스트레이 키즈는 지난 2022년 ‘오디너리’(ODDINARY)를 시작으로 ‘맥시던트’(MAXIDENT), ‘파이브스타', ‘락스타’(樂-STAR), ‘에이트’(ATE), ‘합’에 이르기까지 6개 앨범 연속 빌보드 메인차트 정상에 오르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6개앨범 1위는 자타공인 세계적인 K팝스타 BTS와 같은 기록이다.
◆새로운 장르 개척과 K팝 위상 제고 등 의미 배가
스트레이키즈가 빌보드 역사까지 바꿔놓게 만든 이번 앨범은 여러가지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우선 '합'은 한국어로 구성된 비영어 앨범이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이후 K팝 위상이 높아지며, 우리말을 그대로 사용하는 앨범 발매가 낯설지 않지만, '합'은 수록곡 대부분이 한국어로 돼있다.
빌보드는 “‘합’은 대부분 한국어로 돼 있다. 대부분이 영어가 아닌 언어의 앨범으로 1위를 차지한 27번째 사례이자 2024년 네 번째 사례”라고 밝혔다. 글로벌 팝시장에선 이제 K팝의 가사를 해석하기 위해 한국어를 배우는 일이 일반화됐다. K팝이 한국음악의 우수성을 세계에 알리는데 그치지 않고 '한글'의 글로벌화에도 크게 일조하고 있다는 방증이다.
'합'은 또 K팝의 단조로움을 극복한 앨범이란 점에서 높게 평가된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들의 약자 ‘SKZ’에 힙합을 합성한 ‘스키즈합 힙테이프’(SKZHOP HIPTAPE)라는 새로운 장르로 대변화를 시도했다. 글로벌 음악계에선 공식적으로 정의되지 않은 스트레이키즈만의 새로운 장르를 제시하는 앨범으로 평가한다.
K팝 대형스타의 맥을 이었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대목이다. 스트레이키즈는 이번 6연속 빌보드200 차트 석권으로 BTS-블랙핑크를 잇는 K팝 월드스타로 보다 확실히 자리매김했다.
K팝 성장세 둔화 우려를 불식시키며 내년 이후 K팝의 재도약을 기대하게 만들었다는 점에서도 높게 평가할만하다. 움악계에선 최근 블랙핑크맴버 로제가 '아파트'란 솔로곡에서 선풍적인 인기몰이중인데다, 스트레이키즈의 빌보드 1위에 오르고 BTS마저 내년에 완전체 복귀가 예정돼 있는 등 K팝의 재도약의 계기를 마련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하반기경 BTS가 완전체로 신보를 발매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흥행보증수표'인 BTS 월드투어도 이르면 내년말 늦어도 후년엔 본격적으로 재개되는 등 K팝의 성장세는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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