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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클로즈UP]美MAU 6백만, 네이버 'BAMD'가 소셜미디어 최강국서 통하는 이유

네이버, 지난달 기준 미 밴드 MAU 600만 돌파...1년 새 100만 순증 서비스 현지화 주효, 10년만의 결실...소통 중요한 현장직 활용 높아

네이버의 그룹형 소셜미디어 밴드가 미국시장에서 MAU 600만명을 돌파하며 'K소셜미디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그룹형 소셜미디어 밴드가 미국시장에서 MAU 600만명을 돌파하며 'K소셜미디어'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사진=네이버

네이버의 그룹형 소셜미디어 '밴드'(BAND)가 미국 시장에 진출한 지 10년만에 월간 활성사용자수(MAU) 600만고지를 밟았다.

밴드는 지난해 500만 돌파에 이어 1년만에 100만명 가량이 순증했다. 미국은 글로벌 소셜미디어 최강국 미국에서 K소셜미디어를 대표하는 밴드가 성공적으로 안착한 것이다.
미국은 전세계 시장을 석권한 글로벌 소셜네트워크 서비스가 즐비하다. 이런 미국에서 한국 1세대 소셜미디어 밴드가 유의미한 성과를 거둔 것은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소통 중여한 현장직 등 틈새시장 파고든게 주효
네이버는 자사의 그룹형 소셜미디어 '밴드'(BAND)가 지난달말 기준 미국 월간 활성 사용자(MAU)수가 604만명을 기록했다고 15일 밝혔다.
네이버가 2012년 모바일 사용성 중심으로 밴드를 출시한 후 2년 만인 2014년에 미국에 현지법인을 설립하며 시장에 진출한 지 꼭 10년만에 600만명을 돌파한 것이다.
밴드는 2020년대 들어 성장세가 가파르다. 2021년 이후 미국에서 매년 20% 이상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0월 MAU 500만 명을 넘어섰고 1년 만에 다시 100만명을 늘렸다.
업계에선 이런 추세라면 밴드가 앞으로 3~4년 내에 MAU 1천만돌파도 가능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밴드가 이처럼 소셜미디어 본고장 미국에서 잘나가는 이유는 몇가지 압축해서 분석 가능하다.
우선 미국 굴지의 소셜미디어가 장악한 일반 시장보다는 틈새 시장을 공략한 것이 주효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밴드는 미국 시장에서 학생, 학부모, 코치 간 체계적인 커뮤니케이션 수요가 높은 학교와 방과후활동 중심으로 빠르게 성장했다.
네이버 밴드 미국 MAU 추이. 사진=네이버
네이버 밴드 미국 MAU 추이. 사진=네이버

현재 미국 내 활성 밴드의 약 3분의 2인 65%가 학교 및 스포츠 그룹이다. 전체 활성 사용자 중 70% 이상이 해당 그룹의 밴드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 밴드 사용자 연령대 또한 10대와 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10대가 전체 사용자의 25%를 차지하며 30대가 약 20%, 20대가 약 15%로 1040세대에 집중돼 있다.
소셜미디어 경쟁이 치열한 미국 시장에서 밴드가 '그룹 커뮤니케이션'에 특화된 사용성에 초첨을 맞춘 것이 성장세를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네이버측은 밴드에 공지사항, 일정 관리, 초대장, 라이브 등 그룹 소통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제공하며 차별화에 성공했다.
전화번호, 이메일, 다른 소셜미디어 계정 등 사용자들이 민감하게 생각하는 개인 정보를 노출하지 않아도 그룹 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 안전하게 소통 가능한 점이 부각된 것이다.
이같은 차별점은 실시간 소통의 중요성이 높은 현장직 업무그룹에서 제대로 먹히고 있다. 밴드 주 사용자 업무직종은 대부분 식음료(F&B), 도소매업, 병의원, 군인·경찰 등 오피스 환경이 아닌 외부에서 근무하거나 교대 근무를 수행하는 현장직(Front-Line Worker)이다.
◆현지화에 주력해 두각...몰락한 K소셜미디어의 자존심
업무 그룹의 밴드 사용자는 1년만에 지난해 대비 무려 40% 가량 늘어났다. 전체 밴드 MAU 성장률(20%)을 2배 가량 웃도는 높은 성장세다. 특수한 업무 환경에 최적화된 밴드가 현지화에 성공하며 미국 소셜미디어 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는 얘기다.
채윤지 네이버 밴드US 리더는 "앞으로도 그룹 커뮤니케이션 과정에서 발생하는 어려움을 해결하면서 방과 후 활동뿐 아니라 다양한 워크 그룹에서 밴드를 업무에 적용하고 편리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밴드의 미국 시장 안착은 2010년대 치열한 그룹형 소셜 미디어 서비스 경쟁 속에서 살아남은 유일한 토종 서비스란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게 업계의 중론이다.
실제 밴드 출시와 같은 해인 2012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이 출시한 ‘캠프’는 2014년 8월에 서비스 2년 3개월 만에 문을 닫았고, 2014년 지인 기반 폐쇄형 소셜 미디어 ‘쏠그룹’을 다시 출시했으나 이 역시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미국 치어리딩팀에서 네이버 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미국 치어리딩팀에서 네이버 밴드를 사용하는 모습. 사진=네이버

SK커뮤니케이션즈가 2013년 폐쇄형 소셜 미디어 ‘데이비’를 선보여 밴드에 도전장을 던졌지만, 출시 1년여 만에 서비스를 중단다. 카카오도 2013년 밴드와 유사한 ‘카카오그룹’을 출시했으나 낮은 점유율과 인지도의 한계를 드러내며 2018년 중도하차했다.

반면 밴드는 현지 사용자 맞춤형 기능으로 미국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글로벌 소셜미디어로 거듭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기존 버티컬 앱서비스들이 특정 기능에 집중한 것에 반해 밴드 특유의 그룹 활동에 필요한 다양한 기능을 사용자 입맛에 맞게 기민하게 출시해 편의성과 완성도를 높인 것이 주효했다.
밴드는 이같은 경쟁력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에서 MAU 100만명을 돌파하며 글로벌 그룹형 소셜미디어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현재 밴드의 글로벌 사용자수는 5천만명을 웃도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들은 "페이스북, 엑스(옛 트위터), 인스타그램, 유튜브, 틱톡 등 초대형 소셜 미디어의 등장으로 경쟁력을 잃고 있는 상황에서 밴드가 그나마 'K소셜미디어'의 자존심을 굳건히 지키고 있는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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