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종합

[클로즈UP]기아 EVO플랜트 가동...현대차, 전기차 공격 행보 가속페달

기아 광명 국민차 프라이드공장, EV3 등 전기차 대중화 기지 탈바꿈 美조지아공장 등 국내외 전기차 공급망 확충...캐즘불구 공격적 행보

기아가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첨단 전기차 전용공장 EVO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EV3 등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사진=기아
기아가 27일 경기도 광명시 소하동에 있는 오토랜드(AutoLand) 광명에서 첨단 전기차 전용공장 EVO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EV3 등 본격 생산에 들어갔다. 사진=기아

기아가 27일 경기 광명에 전기차 공장 'EVO플랜트' 준공식을 갖고 본격 양산을 시작했다. 세계 3위의 자동차그룹이자 친환경 모빌리티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현대차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이다.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에 급브레이크를 건 일시적인 수요둔화, 이른바 '캐즘'에도 불구하고 공격적 투자를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그룹이 전기차 전용공장 가동이란 또 하나의 역사를 쓴 것이다.
여기에 미국 조지아주에 투자해 준공을 눈앞에 둔 '현대메타플랜트아메리카(HMGMA)'까지 가동하면, 현대차그룹은 국내외에 최첨단 전기차 전용 공장 두곳을 확보하며 글로벌 전기차 공급망이 보다 탄탄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국민차' 프라이드 공장 재건축, 첨단 전기차공장 변신
현대차그룹 최초의 전기차 전용 공장인 기아 '광명이보플랜트(EVO Plant)는 6만㎡(1만8천평) 부지에 총 4016억원이 투입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공장이다.
기아측은 진화를 의미하는 '이볼루션'(Evolution)과 공장을 뜻하는 '플랜트'(Plant)를 결합해 공장이름을 EVO플랜트라 명명했다.
기아 광명 소하 공장은 1987년 준공돼 '국민차' 프라이드를 생산한 의미있는 곳이다. 기아는 프라이드와 수출용 스토닉·리오 등을 생산하던 광명 2공장을 지난해 6월부터 전면적으로 재건축해 EVO플랜트로 탈바꿈시켰다.
기아는 이 곳에서 소형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로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EV3를 필두로 내년 상반기 출시 예정인 준중형 세단 EV4를 집중 생산할 예정이다.
무인 지게차 등 첨단 장비로 중무장한 기아 광명 EVO Plant 내부모습. 사진=기아
무인 지게차 등 첨단 장비로 중무장한 기아 광명 EVO Plant 내부모습. 사진=기아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전용플랫폼 'E-GMP' 기반의 EV3과 EV4는 기아가 전략적으로 밀고 있는 보급형 모델이다. 기아는 EVO플랜트에 두 모델을 연 15만대 생산할 수 있는 캐파를 갖추고 전기차 대중화 모델의 주력 생산기지로 키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그룹 첫 전기차 전용 공장인데다, 기아의 전략적 포석이 담긴 공장인만큼 EVO플랜트는 환경 친화적이면서도 최첨단 시설로 중무장했다. 기아는 기획 당시부터 이 공장을 환경적인 요소 등을 고려한 최첨단 공장으로서 '최소한의 증축을 통해 최대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주제를 적용했다.
차체 공정은 무인운반차량(AGV)인 지게차를 도입해 물류 첨단공장으로 조성했고, 도장 공정은 기존 유성 3C2B 공법에서 친환경 수성 3C1B 공법으로 바꿨다. 의장 공정은 고전압 배터리, 휠·타이어 자동 장착 등으로 작업자를 최우선으로 해 설계됐다.
최준영 기아 대표는 이날 준공식에서 "기아 광명 이보 플랜트 준공은 브랜드 리론칭 이후 전기차 리딩 브랜드로서 첫걸음을 견고히 다지는 자리"라며 "전기차 시장에서 혁신을 선도하며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책임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지아 전기차전용공장 준공 코앞...불황 불구 투자 강화
현대차그룹 첫 전기차 전용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했지만, 글로벌 시장 상황은 그리 녹록지가 않다. 단기에 전기차 보급이 급증한데다, 캐즘 여파로 글로벌 전기차 시장의 고성장세에 급제동이 걸린 상태다. 여전히 글로벌 전기차 신규 등록은 늘고 있으나 예전의 폭풍성장세를 더이상 기대하기 어렵다.
설상가상으로 비야디(BYD)를 필두로한 중국업체들의 저가공세는 갈수록 심화되고 있다. 전기차 밸류체인 전반의 자급자족이 세계에서 유일하게 가능한 중국업체들은 최대시장인 중국 내수는 물론 전세계로 빠르게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수출로 승부를 걸어야할 현대차 입장에선 중국업체들은 꽤나 부담스러운 존재다. 테슬라와 유럽 자동차업계의 전통적 강호들과 상대하기도 버거운 상황에서 중국산 전기차와 힘겨운 싸움을 벌어야하기 때문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이달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가운데)이 이달 19일(현지시간) 현대차 체코공장 현지 임직원들과 함께 생산 라인을 점검하고 있다. 사진=현대차그룹

냉정하게 현 시장 상황만 놓고보면 현대차그룹의 EVO플랜트와 조지아공장의 본격 가동 시점은 타이밍이 별로 좋지 않다. 테슬라를 필두로 글로벌 전기차업체들이 신규공장 설립과 설비증설을 무기한 연장하거나 포기한 것이 현상황을 가감없이 보여준다.

전기차 시장상황이 이렇게 갑자기 악화될 지 예측 못한 것이겠지만, 현대차그룹은 공격적 행보를 멈추지 않는다. 고 정주영 회장의 경영이념을 계승한 정의선 회장의 뚝심경영과 특유의 추진력을 바탕으로 불황때 투자해 호황기때 더많은 과실을 챙기겠다는 전략의 발로다.
현대차그룹은 전기차 시장이 본격적인 대중화 시기로 접어들기에 앞서 일시적인 수요둔화 내지는 정체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결국 전기차가 대세가될 것이란 확신을 갖고 공격적 행보를 계속하고 있다.
정의선 회장은 최근 유럽 전진기지인 체코 노소비체 공장을 찾아 전기차 침체에도 투자를 더 늘리겠다고 선언했다. 기아 EVO플랜트와 미국 조지아공장에 이은 전기차 등 친환경 모빌리티 개발과 캐패 확대를 위한 계획을 예정대로 밀어붙이겠다는 전략이다. 과연 전기차 시장 제패를 위해 가속페달을 더욱 밟고 있는 현대차그룹의 전략이 제대로 먹힐 지 주목된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