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가 인도 증시상 최대 IPO(기업공개)로 확보한 약 4조5천억원의 공모 자금을 바탕으로 인도 자동차 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다.
오는 22일 인도 증시에 데뷔하는 현대차 인도법인은 IPO 흥행 성공으로 33억달러의 자금을 확보했다. 이 자금을 현지 맞춤형 전략 SUV와 전기차 라인업 확대에 가속페달을 밟을 계획이다.
중국, 미국과 함께 세계 3대 자동차시장으로 급부상한 인도에서 현대차가 시장 1위 탈환이라는 '인디아 드림'이 날이 갈수록 무르익는 분위기다.
◆크레타EV 시작, 전동화 모델 순차적 확대
현대차는 20일 내년 1월 인도 시장에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크레타 EV'를 출시한다고 밝혔다. 지난달 출시한 SUV '알카자르'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확대한 것이다.
크레타EV는 지난 2015년 출시된 현대차의 첫 인도 전략 SUV인 크레타의 전동형 모델이다. 1998년 첸나이 공장이 본격 가동을 시작한 이후 인도에서 첫 등판하는 전기차다.
크레타는 현대차가 인도 시장 확장을 위해 2015년 7월 내놓은 의미있는 모델이다. 대가족 문화를 반영한 놃은 뒷좌석 공간, 열악한 도로 상황을 고려해 높은 지상고 등 현재 환경과 소비자 니즈에 맞춘 전략형 소형 SUV다.
현대차의 이같은 전략은 적중했고, 출시 후 3개월 연속 인도 전체 SUV 월 판매 1위에 올랐저, 출시 첫해 4만888대 팔리며 '2016 인도 올해의 차'로 선정됐다. 현대차가 9년만에 크레타EV로 다시한번 돌풍을 기대하고 있는 이유다.
현대차는 크레타EV를 출시함으로써 지난달 출시한 3열 SUV '알카자르' 부분 변경 모델에 이어 현지 전략 SUV 라인업을 더욱 확충, 인도 시장 공략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차는 이를 계기로 인도 전기차시장 선점을 위한 전동화 사업에 더욱 고삐를 당길 계획이다. 이를 위해 크레타EV를 포함해 2030년까지 5개 전기차 모델을 인도 시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SUV라인업 확충, 판매신기록 예약...현지맞춤형 승부수
현대차의 인도 시장 공략의 주무기는 SUV와 전동형 모델이다. 인도 SUV시장에선 현대차가 독보적인 아성을 구축한 상태다. 미국 중국 일본 독일 등 경쟁국을 압도하고 있다. 크레타 외에도 베뉴, 투싼, 아알카자르, 엑스터, 아이오닉5까지 모두 6종의 SUV 라인업을 구축했다.
SUV 라인업 확대를 통해 현대차는 인도에서만 작년에 총 60만2천111대를 판매하며 연간 최다 기록을 갈아치웠다. 인도 시장 점유율도 14.6%로 전체 글로벌 자동차 브랜드 중 2위에 올랐다.
작년 인도 시장 SUV 판매 대수는 전체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36만854대를 기록할 정도다. 이 가운데 크레타, 알카자르, 엑스터 등 3개 차종이 60%가 넘는 22만6155대를 팔았다.
올해도 현대차 SUV는 선전중이다. 지난 9월까지 판매량 45만9만411대 중 30만8462대가 SUV다. 분기당 10만대가 넘는 꼴이란 점에 비춰 올해도 신기록 달성이 확실시된다.
인도 전기차 시장 선점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북미, 유럽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이 초기 보급이 거의 마무리되며 캐즘(일시적수요정체) 여파로 성장에 제동이 걸린 것과 달리는 인도는 아직 보급초기단계에 있다는 판단에서다.
현대차는 이에 따라 크레타EV를 포함해 전기초모델을 순차적으로 확대하는 한편 2030년까지 인도 전역에 전기차 충전소를 486개까지 확대하는 등 관련 인프라 확충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현대차는 이와함께 계열사인 기아와 함께 인도 배터리 전문기업인 엑사이드에너지와 업무협약을 맺고 전용 전기차 모델에 현지 생산 배터리 탑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적극적인 현지화 전략으로 인도를 미래 시장의 핵심축으로 육성하겠다는 전략이다.
현대차와 기아를 포함한 현대그룹의 지난해 연간 판매량은 약 86만대, 시장점유율 20%를 약가 넘는다. 시장 1위인 마루티스즈키(170만대)의 약 절반 수준이다.
하지만, 이번 인도법인 IPO 흥행 대박으로 막대한 '총알'을 확보한 동시에 기업이미지가 더욱 개선돼 내심 수 년내 1위 탈환을 노리고 있다. 여기에 현대차 특유의 맞춤형 전략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정의선 회장까지 투입돼 인도시장 공략에 공을 들이고 있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최근 인도 100만대 생산 체제 구축과 전동화 생태계 확장 등 선두탈환을 위한 '2030 중장기 전략'을 수립 중에 있다.
북미와 유럽시장에서 선전을 거듭하며 사상 최대 실적으로 이어가고 있는 현대차가 떠오르는 인도 시장에서 SUV와 친환경차를 무기로 또 하나의 신화를 창조할 수 있을 지 결과가 매우 궁금하다.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