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 내용을 바탕으로 만들어진 AI 이미지]
미국의 반도체 거물 텍사스 인스트루먼츠(TI)가 칩 설계 전문 기업인 실리콘 랩스를 약 75억 달러(한화 약 11조 원)에 인수하기로 결정했다는 소식이 외신을 통해 전해졌다.
양측이 발표한 내용에 따르면, TI는 실리콘 랩스의 주식을 주당 231달러의 현금으로 매입할 계획이다. 이는 최근 종가와 비교했을 때 무려 69%에 달하는 높은 프리미엄이 얹어진 가격이다.
TI는 주로 자동차 및 산업 현장에서 전력과 신호를 관리하는 아날로그 반도체 분야의 강자로, 애플의 주요 부품 공급사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번에 인수되는 실리콘 랩스는 사물인터넷(IoT) 환경에 필수적인 무선 통신용 칩 설계에 특화된 기업이다.
실리콘 랩스의 제품군은 스마트 홈 기기부터 산업용 자동화 설비, 에너지 저장 장치 및 상업용 조명 시스템까지 광범위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다. 하비브 일란 TI CEO는 이번 합병을 통해 실리콘 랩스의 우수한 무선 연결 기술 포트폴리오를 확보함으로써 자사의 기술력을 보강하고 고객들에게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되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서는 TI가 이번 인수를 발판 삼아 가전과 의료기기, 전력 시스템 등 기존 시장에서의 지배력을 한층 공고히 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특히 이번 거래는 지난 2011년 내셔널 세미컨덕터를 인수한 이후 TI 역사상 최대 규모의 M&A이며, 모든 절차는 내년 상반기 중에 마무리될 전망이다.
최근 인공지능(AI) 열풍과 급격한 기술 변화 속에서 반도체 기업들이 생존을 위해 몸집을 키우거나 사업 구조를 개편하는 추세다. 지난해 소프트뱅크의 암페어 컴퓨팅 인수와 실버레이크의 알테라 지분 확보에 이어, TI의 이번 결정 역시 글로벌 반도체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한 전략적 행보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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