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현재 전 세계적으로 153개국에서 2만 7564개의 클럽과 총 117만 3162명의 회원을 보유하고 있는 로터리클럽. 한국만 해도 헤아릴 수 없이 많은 로터리클럽이 존재하고 있다. 이들은 모두 ‘봉사’를 위해 모인 열혈남아들로, 지역사회의 발전을 위해 공헌하는 사람들이다.
본래 로터리클럽은 1905년 2월 미국 시카고에서 처음 발족한 단체다. 변호사 출신인 폴 P. 해리스(P. Harris)가 3명의 친구를 불러 같은 업계에 종사하는 회원들끼리 동지애를 나누자는 취지로 조직된 것이다. 이들은 각자 돌아가면서 자신이 일하는 곳에서 모임을 개최해 이후 로터리클럽이라는 명칭을 얻게 된다.
그리고 모임이 계속됨에 따라 회원도 증가해 신입회원 중 한 사람이 ‘마차바퀴 모양’의 클럽 엠블럼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것이 현재는 전 세계 로터리클럽 회원들이 현재 달고 다니는, ‘교차하는 톱니바퀴 모양’ 엠블럼의 전신이 된다.
그리고 1905년 말에 이르러 클럽의 회원 수는 30명에 달하고, 1908년에는 두 번째 로터리클럽이 샌프란시스코에 생겨난다. 이어 세 번째 클럽은 오클랜드에, 그리고 네 번째, 다섯 번째는 시애틀과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에도 확대돼 나간다. 이후 1910년 캐나다 위니펙에 생긴 클럽이 국제화되어 1921년에는 각 대륙에 걸쳐 조직되게 된다. 그리고 1922년 드디어 국제로터리클럽이라는 명칭이 생겨난다. 그중 한국에 위치한 포천로터리클럽은 특별히 주목할 만하다. 지역 내 7개 고등학교에 50만원씩 장학금을 전달하고, 1600만 원 들여 5명의 대학생 장학금을 지원한다. 또한 매년 1회씩 개최하는 합동체육대회를 통해 모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쓴다. 로터리 16지역과 의정부, 또한 함께 돕는 회원 부인들까지 합해서 쌀 60포 정도를 양로원에 투척하는 개가를 올린다.
이러한 일에 앞장서는 사람은 당연 포천로터리클럽 최고 수장을 맡고 있는 이영종(53) 회장이다. 그는 현재 클럽 회장 업무 외에도 여러 가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동해 번쩍, 서해 번쩍’ 홍길동이라고나 할까. 민생을 돌아보고 봉사하는 일에 하루도 쉴 날이 없다. 포천장례예식장 대표면서 포천가산면 지역 발전위원인 이영종 회장. 그는 또한 포천 교통질서 추진위원이고 포천생활안전협의회 위원이며 포천축구협회 고문과 선단동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때문에 그의 일과는 ‘사랑의 실천’을 필두로 한 봉사의 고리다.
이곳 포천은 어떠한 곳인가. 자랑의 말씀을 들려준다면.
포천시는 북쪽으로 강원도 철원군, 동쪽으로 경기도 가평군과 강원도 화천군, 서쪽으로 경기도 양주시, 남쪽으로 의정부시, 남양주시, 그리고 북서쪽으로 연천군에 경계를 두고 있다. 대체로 화산암 지역으로 산이 험하고 깊다. 또한 포천천과 일동천 두 개의 하천이 합쳐져 영평천을 이룬다. 주민들의 주요 생활 터전으로 한탄강을 향해 흐른다.
과거에는 이 두 하천 주변으로 비교적 넓은 농경지가 있어 많은 사람들이 농업에 종사했다. 하지만 지금은 수도권 외곽으로 밀려든 3D업종으로 인해 경공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산으로 둘러싸인 내륙 지방 특유의 기후로 사람들은 대체로 말수가 적고 내성적이다. 그래도 고향을 위해서라면 매우 헌신적이다.
포천에서 가볼 만한 곳을 소개하라면, 자인사와 등룡폭포, 비선폭포 등을 권하고 싶다. 산정호수를 끼고 걷는 산책로는 빼놓을 수 없는 명소다. 등산을 즐기는 사람들이 많이 찾아오고, 평강식물원이나 보트장, 방갈로 등 데이트를 즐기는 젊은이들도 많이 찾는다. 하지만 근래는 폐석산을 문화공간으로 꾸민 포천아트밸리다.
과거 포천에서 대규모 공사를 위해 화강암을 많이 채석해 갔는데 그중 이름 난 것이 ‘포천석’이다. 품질과 빛깔이 우수해 전국의 공사 현장에서 인기가 높았다. 청와대 영빈관 18개 돌기둥 중 전면의 돌기둥 4개가 이곳 포천석이라고 들었다. 그러다가 외국에서 좋은 석재가 들어오면서 30여 년간 방치돼 있었는데 현재는 새롭게 문화공간으로 탈바꿈 했다.
포천이 자랑하는 명물이나 특산품이 있다면.
포천의 특산물은 당연 포천막걸리와 손두부다. 맑은 물로 만든 포천막걸리는 수려한 산세와 맑은 물로 빚어내어 깨끗한 품질과 독특한 맛이 일품이다. 또한 100% 쌀로만 빚어내는 포천의 ‘쌀막걸리 골드’는 진하면서 맛이 깔끔하다.
여기에 더덕으로 빚은 막걸리도 나온다. 인삼과 같이 사포닌이 많이 함유된 더덕은 건강에도 좋다.
여기에 ‘찰떡궁합’인 손두부 요리는 최고다. 군부대가 많고 산간으로 둘러싸인 지역이 많아 밭에서 기른 콩으로 직접 짜서 만든 손두부는 고소하고 맛이 있다. 그리고 담백한 포천 생갈비와 각종 과일로 양념한 부드러운 양념갈비도 소개하고 싶다. 포천에 온 사람들은 한 번쯤 반드시 먹을 만하다. 이동면 장암리와 도평리 일대에는 포천갈비거리가 형성돼 있고 이 밖에도 인삼과 버섯, 쌀 등도 포천이 자랑하는 특산물이다.
포천로터리클럽에서 봉사하는 보람에 대해 들려준다면.
봉사하는 참맛을 알면 매우 행복하다. 진정 안 해본 사람은 모른다. 사람은 누군가에게 무엇을 받을 때보다는 줄 때 더욱 기쁘고 삶에 보람을 느끼는 것이 사실이다. 로터리클럽에서 봉사하는 사람은 일단 사심이 없어야 한다. 정치적인 야심이나 경제적인 어떤 꿍꿍이가 있으면 순수하지 않다. 마음을 비우고 봉사 자체를 좋아해야 즐거움이 찾아온다. 평생 살다가 빈손으로 가는 게 인생인데 살아 있을 때 선한 일을 하기 위해 무엇을 못하겠는가. 그리고 봉사활동은 무엇이든 투명하고 깔끔해야 한다.
이곳에서 봉사하고자 뜻을 둔 이유가 있다면.
포천시 가산면이 고향이다. 그래서 포천은 특별히 친근하고 정겹다. 이곳에서 7년간 봉사하면서 사람을 돕는 일은 그 가치가 무궁무진하다. 주변에는 어려운 사람이 너무 많다. 그러나 도움의 손길을 주는 사람은 지극히 적다. 이곳에 살다가 갑자기 부자가 된 원주민은 더욱 봉사를 안 하고 그저 질책을 많이 한다. 그래도 외지에서 온 사람들이 물심양면 많이 도와줘서 로터리클럽을 유지하고 있다.
포천로터리클럽은 어느 정도 규모를 자랑하는가.
로터리클럽이 이쪽에 대략 3군데가 있다. 동두천, 포천, 동포천이다. 그리고 여성 로터리클럽은 따로 있다. 그 외 어울림로터리클럽은 남성 회원 위주다. 우리 포천로터리클럽은 조직된 지 24년 되었고, 회원은 48명 정도 된다. 원래 회원이 계속 늘어나야 하는데 IMF 이후 경기가 워낙 좋지 않다보니 봉사하는 손길도 줄어서 걱정이다.
타 단체와 다른 이곳 포천로터리만의 차별성이 있다면.
경제가 어려운 가운데도 꾸준히 봉사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그동안 1,600만 원 예산을 들여서 5명의 대학생에게 장학금을 주고 있다. 그리고 지역 내 7개 고등학교에 각각 50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또한 매년 한 번씩 합동체육대회를 개최해 여기서 얻은 수익금을 불우이웃돕기에 사용한다. 로터리 16지역과 의정부, 그리고 회원 영부인들까지 같이 참여해 쌀 60포를 양로원에 투척했다. 그동안 경험을 통해 봉사 활동을 벌이는 일은 연간 사업계획이 서 있다. 그리고 그 순서대로 실천한다. 로터리클럽은 봉사를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구조 자체가 그렇다.
임기 내 더 추진하고 싶은 사항이 있다면.
현재 포천로터리 제23대 회장으로 로터리에 7년간 봉사해 왔다. 그동안 장학금 전달식도 많이 거행했고, 기금 조성도 많이 한 편이다. 다만 아직껏 로터리클럽 사무실이 변변하게 마련되지 않아 이를 위해 건축 기금도 조성하고 있다. 그래도 로터리클럽 봉사활동은 매우 좋다. 많은 보람을 느끼게 한다. 보통 회원들 1년 회비가 160만 원 정도다. 거기에 입회비는 100만 원이 든다. 그래도 뜻 있는 회원들이 모여서 사회를 위해 공헌하는 일에 마음을 함께 하니 세상은 살만 한 것이다. 회장 임기를 마치는 그날까지 후회나 미련은 없다. 비록 남들보다 잘하진 않았어도 보람은 크다. 무엇보다 클럽 회원들이 많이 도와주어서 뿌듯하다.
포천로터리클럽의 사회적 공헌과 철학이 있다면.
좀 전에 말씀 드린 것처럼, 경제가 어려운 시대에 물심양면 도와서 장학금을 전달하고 양로원이나 불우이웃돕기를 진행한 것이다. 여기에는 회원 나름대로 욕심 안 부리고 기업과 포천시를 위해 봉사하자는 결의가 가득하다. 매사에 어려운 일을 보면 어떻게 도울까 생각을 하고, 간혹 지역 내 행사가 있으면 어떻게 지원할까 계획을 세운다. 그래서 로터리클럽 회원으로서 빈손을 보인 적은 없다. 그것을 최대 보람으로 삼는다.
현재 포천 선단동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그곳에서도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담 주지 않는 한도 내에서 남에게 보탬이 되는 일을 하도록 지도한다. 성경에도 그런 말이 있다. ‘왼손이 하는 일을 오른손이 모르게 하라’고. 실천은 조용히 드러나지 않게 해야 진짜다. 수입은 적고 지출은 크지만 그래도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에서 그곳 체육회와 이곳 로터리클럽을 운영한다. 맡은 일에 최선을 다해서 열심히 하기에 욕심이 없다. 또한 후회도 없다.
가장 기억에 남는 봉사활동이 있다면.
봉사는 한 번 실천하면 계속하게 된다. 삶에 유익하고 좋은 바이러스가 묻어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 사람들은 보통 나이가 들면 자신의 뒤를 돌아보게 마련이다. 자신이 걸어온 길이 올바르고 정직했는지 한 번쯤은 점검해 보기 때문이다.
우리 포천로터리클럽에서도 여러 가지 행사를 많이 진행한다. 장학금 전달이나 양로원 방문도 있지만 특별히 기억에 남는 활동으로는 필리핀 등 동남아에 헌옷을 모아 보낸 일이다. 로터리클럽에서 자체 회비로 물류비용만 120만 원 지원했다. 그리고 모든 헌 옷가지는 회원들 각자의 집에서 수거하거나 주변사람의 도움을 받았다. 금전적인 것 말고도 생활 속에 흔히 보던 물품을 거둬 보내는 것도 참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했다.
회원들에게 특별히 바라는 점이 있다면.
로터리클럽 회원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공손한 자세를 갖췄으면 좋겠다. 일개 개인일 때는 상관없지만 그래도 한 단체의 조직원이 되면 공인으로서 행동을 삼가야 할 것이 많다. 그리고 무엇보다 로터리클럽 활동에 관심을 가졌으면 한다. 관심이 없으면 멀어진다. 회비는 착실하게 잘 내면서 활동을 통해 어떻게 회비가 쓰이는지 관심을 갖지 않으면 나중엔 소속감도 떨어진다.
그리고 로터리클럽 활동도 공부를 해야 한다. 청소년을 대상으로 하든, 노약자를 대상으로 하든 봉사할 때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은지 모색해야 한다. 이제 세상도 주먹구구식은 원치 않는다. 열정이 있고, 애정이 있어도 필요한 것이 무엇이고 어떻게 사용돼야 하는지 전문적인 정보와 지식이 필요하다. 그를 위해 서로 노력하며 함께 소통하며 가길 원한다.
고향 포천시가 향후 어떻게 더 발전하기를 바라는가.
앞으로 고향 포천을 위해 60세 될 때까지는 열심히 봉사활동 하는데 전심전력을 기울일 생각이다. 보통 선단동은 동교동, 설운동, 가작동, 선단동 등 4개의 동네를 합해 통칭 선단동이라 부른다. 이곳에 살면서 활동을 하다 보니 지역과 지역민의 아픔을 너무 잘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낙후된 지역을 개발하기 위해 일할 수 있는 산업을 많이 유치하는 것이 필요하고, 편리하게 생활할 수 있는 주거 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더욱 바라는 것은 통일이 빨리 되어 군부대가 사라지고 이곳 포천 역시 여느 도시와 같이 상공업이 발달한 신도시로 탈바꿈 하는 것이다. 문화와 복지가 함께 마련된 도시에서 행복하게 사는 것은 모든 사람의 꿈과 이상이지 않은가. 그때까지 부족하나마 지역을 위해 솔선수범하는 봉사의 발걸음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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