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자본주의의 한계를 넘어 '제1의 경제대국'으로 손꼽히는 이유 중 하나는 앤드루 카네기, 워런 버핏, 빌 게이츠와 같은 대표적인 기부 문화를 형성한 대부호들의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이다. 이들은 부의 대부분을 사회에 환원하며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한국에도 영조 15년에 태어난 '제주 의녀' 김만덕이 노블레스 오블리주 정신을 실천한 사례가 있다. 그녀는 20세에 기적에서 벗어나 여성 기업인으로 성공적인 '제2의 인생'을 살았다. 김만덕은 거상 운영 방침으로 '박리다매(얇은 이익, 다양한 판매)', '적정가격', '신용본위'를 강조하며 동시대 정약용이 기록한 것처럼 제주에서 생산되는 미역을 조선 사람 절반 이상이 먹는다는 사실을 알렸다.
1795년에 제주에서 큰 흉년이 찾아오자 김만덕은 막대한 재산을 활용해 1,100명의 굶주린 제주도민을 살려냈다. 그 결과로 정조에게 칭송을 받아 '의녀반수'로 여성 최고 벼슬에 오르게 되었다. 당시에는 여성이 섬을 벗어날 수 없었지만, 김만덕은 예외로 제주를 떠나 세상을 여행한 유일한 여성으로 기록되어 있다.
오늘날, OECD는 한국이 새로운 경제 전략을 필요로 할 때라고 분석하고 있다. 여성 경제 참가율의 증가와 여성 기업 지원이 경제 성장률을 높일 것으로 예측하며, 국가는 이를 위한 적극적인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만덕의 정신은 한국 여성 기업가들에게 새로운 동기부여와 역할 모델을 제시하고 있다.
(이후빈 기자 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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