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정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이 개발 중인 한국형 전투기 KF-21 ‘보라매’의 비행시험 프로그램을 성공적으로 완료했다고 밝혔다. 방위사업청(DAPA)은 19일 보도자료를 통해 KF-21 개발 비행시험이 총 42개월 동안 약 1,600회에 걸쳐 진행됐으며, 단 한 건의 사고 없이 마무리됐다고 발표했다.
이번 시험에서는 공대공 무장 발사, 극한 비행 자세 회복 등을 포함해 약 1만3,000여 개 시험 조건에서 기체의 비행 안정성과 성능이 검증됐다. 방사청에 따르면 시험 프로그램은 지난 17일 경남 사천 KAI 비행시험장에서 4호 시제기의 마지막 비행을 끝으로 종료됐으며, 이는 당초 계획보다 약 두 달 앞당겨진 일정이다.
비행시험 완료에 따라 방사청은 올해 상반기 중 KF-21 체계개발을 최종 마무리하고, 하반기부터 공군에 양산형 항공기 인도를 시작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 공군은 KF-21 블록(Block) 1 전투기 40대를 도입하기로 계약했으며, 해당 기종은 공대공 임무에 최적화돼 있다. KAI는 향후 공대지 및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다목적 블록 2 기체도 개발 중이다.
KF-21은 수출형 전투기로도 주목받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공동 개발 투자국으로 참여하며 도입을 추진해 왔으나, 분담금 지연과 투자 비율 축소로 양국 간 갈등이 불거진 바 있다. 이에 따라 인도네시아는 당초 예정됐던 5호 시제기의 현지 시험 및 무장 통합 참여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필리핀은 KF-21 도입을 놓고 한국과 협의를 진행 중이며, 말레이시아, 폴란드, 페루 등도 잠재적 수요국으로 거론되고 있다. KF-21의 비행시험 완료는 한국의 독자 전투기 개발 능력을 입증하는 동시에, 글로벌 방산 시장 진출의 분수령이 될 것으로 평가된다.
데일리뉴스 서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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