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국방당국이 3일 대표적 연합 훈련인 키리졸브(KR)와 독수리훈련(FE)을 폐지한다고 밝혔다. 키리졸브는 새로운 지휘소 연습(CPX)인 ‘동맹’이란 명칭으로 바뀌어 진행된다. 독수리훈련은 명칭을 폐지하고 소규모 훈련으로 전환한다.
패트릭 섀너핸 미국 국방장관대행과 정경두 국방부 장관은 2일 전화 통화를 하고 이같이 결정했다고 3일 전했다. 1975년부터 진행된 독수리훈련은 이번 결정으로 44년만에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진다.
이에 따라 키리졸브와 독수리훈련 외에 맥스선더나 을지프리가디언 같은 대표적인 한미 연합훈련의 전망도 불투명해졌다. ‘동맹’으로 명칭이 바뀐 키리졸브는 북한의 남침을 가정한 ‘방어’ 훈련으로 성질이 변경됐다. 이 밖에 여타 연합훈련 대부분이 수세적인 방어 일변도로 전환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는 하노이 정상회담이 불발됐지만 북핵폐기를 골자로 하는 ‘한반도 평화프로세스’를 놓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중으로 풀이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한미 연합 훈련과 관련해 “지금 시점에 북한과 긴장을 줄이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말했다.
곧 이어 다가오는 2020년도 주한미군 주둔군 방위비 분담금 협상과 관련해 선제펀치를 날렸다는 분석도 나온다. 트럼프 대통령은 “한국과 하는 군사훈련을 원치 않는다. 왜냐하면 군사훈련을 진행하는 것에 따른 비용 수억달러를 한국이 내놓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에 대해 군 관계자는 “대규모 연합훈련이 사라지면 방위태세와 전시작전권 전환을 준비하는 것에 차질이 있을 것”이라며 우려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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