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의 우호 세력으로 꼽혔던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한국타이어)가 보유중인 고려아연 주식을 처분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풍·MBK파트너스와의 연말경 주총 표대결을 앞둔 최 회장 측의 지분이 줄어들어 입지가 좁아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2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보유했던 고려아연 주식 15만5천여주(지분율 0.7%)를 전량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조양래 한국앤컴퍼니그룹(옛 한국타이어그룹) 명예회장도 자신의 고려아연 지분 0.1%를 다 판 것으로 알려졌다.
시장에선 최 회장 측 우군으로 알려졌던 윤관 BRV대표도 BRV캐피털이 보유한 고려아연 지분 0.5%와 투자전문회사를 통해 갖고 있던 지분 0.2%를 다 매각한 것으로 파악된다. 윤 대표의 부인인 구연경 LG복지재단 대표도 고려아연 지분 8천주를 처분했다.
한국타이어는 그간 과거 사모펀드(PEF)인 MBK와 경영권 갈등을 겪었던 터라 최 회장 측에 우호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평을 받았다. 게다가 윤 대표는 최 회장과는 초등학교 동창 사이로 알려져있다.
한국타이어 측이 최 회장 지지보다 지분 매각을 통한 차익실현을 택하면서 업계에서는 최 회장이 영풍·MBK와 주주총회 표대결을 앞두고 상황이 더 불리해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에 앞서 최 회장의 우군으로 꼽힌 한국투자증권도 이번 달 초 고려아연 지분 0.8%를 전량 매각했다. 한국타이어 측 처분량을 합하면 주총 표대결에서 최 회장의 백기사 역할을 할 지분 1.6%가 사라진 셈이다.
현재 영풍·MBK측은 공개매수 등을 통해 39.83%의 지분을 확보하고 있다. 최 회장 측과 우호 세력의 현 지분율(33.93%)과 비교하면 약 6%포인트 가량 많다.
영풍·MBK는 지난달 법원에 임시주주총회 소집을 청구, 이르면 올 연말께 주총을 열고 신규이사 선임 등 안건에 대해 표대결로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될 전망이다.
한편 고려아연은 최근 '하이니켈 전구체 제조' 기술이 국가핵심기술로 지정되면서 영풍·MBK 측의 인수 시도에 저지선을 마련한데 이어 제련기술 자체에 대해서 국가핵심기술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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