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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핫STOCK]韓증시 시총 1분기만에 189조 증발...삼성 120조↓

한국CXO연구소 3분기 2720개 종목 시총, 전분기 대비 7.2% 감소 삼전·현대차 등 대형주 폭락 영향...배터리·바이오주 급반등 대조

삼성전자가 3개월만에 시총이 120조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 사옥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가 3개월만에 시총이 120조가량 쪼그라든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삼성 사옥 사진-삼성전자

한국 증시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 3분기 국내 주식시장의 시가총액이 전분기에 비해 무려 189조원이 증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 경제를 떠받치고 있는 반도체와 자동차 등 시장 선도주를 중심으로 3분기에 주가 하락폭이 유달리 컸기 때문이다.
그래도 뜨는 업종은 이었다. 바이오, 제약, 배터리 관련 대형주들은 분위기 반전에 성공햤다. 이들 업종의 대표 종목들은 3분기에 주가를 끌어올르며 '몸집'을 크게 불린 것으로 나타났다.
◆'6만전자' 삼성, 전체 시총 증발분의 63% 차지
7일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가 우선주를 제외한 국내 2720개 주식종목의 시총을 조사한 결과 지난 9월 말 기준 시총 규모는 2432조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6월말 2621조원에서 3개월만에 7.2%, 금액으로 189조원이 감소한 것이다.
시총 급감의 최대 영향을 미친 종목은 부동의 시총 1위 삼성전자다. 삼성은 6월말 486조5372억원에서 9월말 367조1416억원으로 무려 120조원 가까이 시총이 쪼그라들었다. 3분기 전체 시총 증발액의 63%를 차지한다.
삼성은 반도체 경기에 대한 향후 부정적 전망과 반도체시장 도약을 이끈 AI반도체 분야에서 주도권을 놓친 악재가 맞물리며 3분기에 주가하락폭이 컸다.
삼성은 상반기까지만해도 주가 10만원대 진입을 뜻하는 '10만전자'를 기대했으나 3분기들어 외국인과 기관의 집중매도 여파로 '6만전자'로 전락했다. 4분기 들어서도 부진한 행보가 이어지며, 7일 현재 5만전자로 추락할 위기에 빠졌다.
HBM(고대역폭메모리) 시장을 견인하며 파죽지세였던 시총 2위 SK하이닉스 역시 AI버블론 속에서 주가가 조정을 받으며 3분기에 시총이 45조633억원 감소했다. 시총 하락액 기준으로 삼성에 이은 두번째다. 하이닉스는 그러나 삼성과 달리 이달들어 주가가 빠르게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캐즘에 따른 업황 부잔 우려속에서 시총이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현대차와 기아가 전기차캐즘에 따른 업황 부잔 우려속에서 시총이 크게 줄어들었다. 사진은 서울 양재동 사옥, 사진=현대차그룹

K자동차 듀오인 현대차그룹 계열 기아와 현대차도 실적둔화 우려속에서 각각 시총이 11조7558억원서 10조6802억원 줄었다. 글로벌 자동차업황이 좋지않은데다, 전기차캐즘(일시적수요정체) 여파로 성장 동력에 이상 기류가 조성된 결과로 풀이된다.

CXO연구소는 "삼성전자, SK하이닉스, 현대차, 기아 등 한국증시를 대표하는 대형주의 시총이 각 10조원 넘게 줄어들며 전체 시총감소에 절대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대약진 삼바, 시총4위 탈환...LG엔솔 '100조회복' 눈앞
반도체·자동차와 달리 배터리·바이오 종목은 급반등해 대조를 이뤘다. 3분기에 시총이 1조원 넘게 증가한 종목은 21개로 집계된 가운데, 시총 3위 LG에너지솔루션(LG엔솔)의 부활이 가장 두드러졌다.
LG엔솔은 지난 6월말 시총이 76조4010억원에서 9월말엔 96조9930억원으로 3개월 사이에 무려 20조5920억원(27.0%) 넘게 증가했다. LG엔솔은 주가도 지난 8월5일 31만1천원 바닥을 찍은 후 상승세를 거듭하며 단숨에 40만원대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여줬다. 7일 오후 1시18분 현재 시총 99조2160억원을 찍으며 시총 100조시대 재진입이 눈앞에 뒀다.
세계 배터리 시장을 장악한 CATL 등 중국업체들의 지배력이 갈수록 높아지고 있으나, 북미와 유럽의 견제와 주요 광물가격 인상으로 향후 업황 개선이 기대된다는 점이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LG엔솔은 7일 독립후 처음으로 비젼발표회를 열고 에너지사업 전반으로 확장을 제시해 향후 주가 행보가 주목된다.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7일 서울 마곡 LG사이언스파크에서 개최된 LG에너지솔루션 첫 비전공유회에서 CEO 김동명 사장이 비전 및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고 있다. 사진=LG에너지솔루션

바이오·제약주의 시총도 일제히 크게 올랐다. 바이오종목 쌍두마차인 삼성바이오로직스(삼바)와 셀트리온의 몸값 상승에 눈에띈다. 삼바는 같은 기간 51조7434억원에서 69조5369억원으로 시총이 17조7935억원 늘었다. 증가율도 34.4%에 달한다.

삼바는 이에따라 현대차를 밀어내고 전체 시총4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셀트리온 역시 시총이 3개월만에 4조5840억원 늘어나며 강세를 보였다.

삼바와 셀트리온 외에도 유한양행(4조9천488억원↑), HLB(3조5천831억원↑) 등도 주가가 급등하며 큰 폭으로 시총이 증가했다. 특히 표적치료제 신약 전문기업 보로노이는 시총이 6월말 8685억에서 9월 말 1조7551억원으로 늘어나며 시총증가율(102.1%)이 가장 높았다.
금융 종목에선 신한지주와 메리츠금융지주의 시총이 각각 3조7440억원과 3조4329억 불어났다. 최근 경영권 분쟁의 중심에 서 있는 고려아연은 3개월 새 시총이 3조5천억원 이상 증가하며 시총 랭킹 46위에서 27위로 수직상승했다.
3분기 시총 100위 안에 새롭게 진입한 종목은 한미약품(112위→92위), HD현대미포(101위→97위), 삼성증권(110위→100위) 등이다.
한편 개별 종목으로 보면 3분기에 시총이 감소한 종목은 1924개(70.7%)로, 증가한 종목 678개(24.9%)보다 많았다. 118개(4.3%) 종목은 3분기에 신규 상장했거나 시총에 변동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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