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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19:27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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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 이명주 교수

예술의 대중화로 대중의 예술적 취향 높여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 이명주 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 이명주 교수는 조형 작가를 키워내는 훌륭한 교수이자 금속을 이용한 작품세계를 개척한 작가다. 딱딱하고 날카로운 금속의 재질을 장신구와 공예품으로 변모시킨 이명주 교수의 작품세계는 예술과 대중 사이의 간극을 좁히는 매개체로 평가된다.

금속 롤을 이용한 시리즈 작품으로 새로운 지평을 열어나갈 이명주 교수의 작품세계를 살펴보자.

평면의 금속을 입체적 예술작품으로 승화

산업 현장에서 유용한 소재인 금속을 공예작품으로 탈바꿈시키는 금속조형은 연금술사에 비견된다. 과거의 연금술사가 재화의 관점에서의 변화를 일으켰다면 현대의 금속공예는 예술적인 면에 가치를 두고 있다는 본질적인 차이가 있다.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 이명주 교수는 금속공예 분야의 대표적인 작가로 일반적인 금속을 작품으로 탈바꿈시켜 예술의 영역 확대를 이끌고 있는 주목받는 작가다.

이명주 교수의 작품세계는 평면의 금속을 입체적으로 만들어 구조화 시키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 디스플레이의 성향이 평면적 2D에서 입체적인 3D를 지향하고 있는 것과 비슷한데, 이 교수는 3D 디스플레이가 이슈가 되기 훨씬 전부터 평면의 입체화를 작품 속에 반영해왔다.

이 교수는 “금속의 평면을 입체적인 3D로 만드는 작업에 천착해왔다”고 자신의 작품세계를 소개하고 “금속 선재나 판재를 말아서 입체적으로 표현하는 작품 시리즈를 만들어왔다”고 말했다.

예술의 대중화 위해 금속 장신구 갤러리 운영

이명주 교수의 작품은 심미적으로는 예술적 가치를 지향하지만 대중들이 쉽게 예술을 접할 수 있는 실용성을 담고 있다.

일반 대중들이 부담감을 느끼지 않고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는 이 교수는 “특정인이 아닌 모든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갤러리를 찾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에서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 교수는 특히 “일반 사람들이 갤러리를 찾으면 위축되는 경우가 많은데 친숙한 장신구를 보면 편하게 접근할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에서 장신구를 작품 테마로 전시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처럼 일상에서 볼 수 있는 것들에 예술성을 부여함으로써 대중과 예술의 간극을 좁히는 이명주 교수는 생활 속의 문화예술을 확대하는데 기여한다.

작가성을 갖춘 제자 양성에 매진하는 이명주 교수

홍익대학교 산업미술대학원 금속조형디자인과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이명주 교수는 다듬어지지 않은 학생들의 재능을 최대한 이끌어내 작가로서의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인도한다.

이 교수는 내년 3월 일본 이따미 미술관에서 9명의 스승과 그 제자들이 함께 전시회를 여는 ‘사제동행전’에 참가함으로써 한국의 조형예술을 일본에 알리고 제자들에게는 자부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며 얻는 보람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이 교수는 하나의 에피소드를 소개했다. 학부 3학년을 가르치던 중 5월의 과제로 어머니를 위한 목걸이를 제작하게 했는데 어머니를 위한 작품을 만들면서 학생들이 ‘그동안 엄마를 너무 몰랐다’며 어머니 생각에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고. 진심이 담긴 작품은 작가와 대상 모두에게 감동을 준다는 것을 학생들이 체험하도록 한 것이다. “작품은 작업실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생활하고 연결해야 한다”는 이 교수의 작품 세계를 단적으로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제자들에게 각자의 자질을 갖출 것을 강조하는 이 교수는 “예전의 작가들은 자기표현이 강한 특징이 있었는데 요즘에는 일반인들의 개성이 강해서인지 미술인들이 오히려 일반인들의 개성에 묻히는 경우가 있는 것 같다”면서 “제자들이 좀 더 작가다운 면모를 가졌으면 한다”고 바람을 나타냈다.

이명주 교수, 미완의 금속을 장신구로 재해석

금속을 작품의 주된 재료로 사용하는 이명주 교수는 장신구를 만들 때는 금속과 함께 다양한 재료를 적재적소에 사용한다. 이 교수가 금속으로 자신의 작품세계를 만들어나가게 된 배경에는 새로운 영역을 만들기 위한 도전의식이 작용했다.

이 교수는 “금속은 작가의 의도를 표현하기 유용한 소재”라면서 “도자와 나무는 재료로서 식상한 면이 있고, 예를 들어 도자는 가마 속에 들어가서는 어떻게 변화할지 예측이 안 되는 경향이 많다”고 말했다. 금속은 작가가 금속의 특성과 제작방법을 알면 의도에 따라 만들기 쉬운 소재라는 것. 때문에 자신의 작품 세계를 금속을 통해 제대로 표현하고자 하는 도전의식이 작용한 것이다.

작품의 재료가 되는 소재에 대한 작가의 인식은 작품을 이해하는데 있어 중요한 요소이다. 특히 조형예술에 있어서 작품의 소재와 작가의 작품세계는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로 인식된다.

이명주 교수가 작가로서 금속에 대한 인식은 자신의 블로그에 적어 놓은 글을 통해 이해할 수 있다.

“나는 금속의 변화 가능함을 사랑한다. 두드림에 의해, 압력에 의해, 열에 의해 변하는 금속의 형태와 표면은 무한한 가능성을 갖고 있는 미지의 세계와 같다. 금속의 형태를 변화시키며, 새로운 형태를 만들며 나는 신이 된다. 나의 손 안에서 금속은 하나의 새로운 개체로 탄생한다. 때로 금속은 나의 손길을 거부하기도 한다. 자기만의 길을 고집하면서. 그러나 결국 나는 금속이 가르쳐주는 또 다른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고 그것을 나의 것으로 만들어간다.”

이명주 교수에게 있어 금속한 무한한 가능성을 품고 있는 존재이다. 미완의 상태에서 자신으로 인해 온전한 형태를 갖추게 되는 자신만의 피조물이자 작가의 또 다른 모습이기도 하다.

금속의 롤 테마로 시리즈 작품 구상

이명주 교수는 홍익대학교와 홍익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미국으로 건너가 조지아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하고 작품활동을 하고 있다. 1987년 미국 Courtyard Gallery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10여회의 개인전을 열어 관객과의 만남을 늘려왔다. 해외 전시회에도 활발히 참가해온 이명주 교수는 1988년부터 지난해까지 50여 차례가 넘는 초대전을 통해 세계 각지에서 한국작가로서 위상을 높여왔다. 특히 지난해에는 영국에서 전시회를 열었고 올해 5월에는 독일에서 전시회를 열었을 정도로 국내외서 활발한 작품 전시회를 열어왔다.

자신의 일을 천직으로 믿고 작품 활동을 하는 이명주 교수는 어릴 때부터 무엇인가를 만들어나가는 것을 좋아했다고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어 힘든 작업도 마다않고 창작에 열정을 쏟을 수 있었다.

이 교수는 금속을 사용한 작품 활동은 용접과 1000도씨가 넘는 불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3D 작업이라고 밝혔다. 그럼에도 “어릴 때부터 좋아하는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어서 다행으로 생각한다”고 고된 작업도 창작의 기쁨으로 승화한다.

지금 하고 있는 작업들을 좀 더 발전시키기 위해 노력하는 이 교수는 기본테마인 금속의 롤을 기반으로 시리즈를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이 교수는 “금속은 어려운 것 같지만 기법을 알고 나면 작가가 구상한대로 잘 맞춰나갈 수 있는 소재”라면서 “기본 콘셉트를 살리고 금속 공예를 알려나가기 위해 시리즈 작품을 대중에게 선보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관람객이 자신의 작품을 보고 감동을 느끼고 기뻐할 때 가장 희열을 느낀다는 이명주 교수는 자칫 대중들이 어려워할 수도 있는 조형예술을 대중의 눈높이에서 감동을 선사하는 작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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