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최종편집 : 2026-08-25 05:53 (화)
🇰🇷🇺🇸
종합

홍주열 대표 - 테이스트9

Tasty9·KIMCHI 9 - 도시적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김치맛과 포장 개발

홍주열 대표 - 테이스트9

Tasty9·KIMCHI 9

홍주열 대표 / 이수연 이사(요리연구가)

도시적 라이프스타일 트렌드에 맞춘 김치맛과 포장 개발

나트륨을 줄인 샐러드 형 김치를 편리함을 도모한 소량 캔에 담아내

세상의 아무리 뿌리 깊은 전통이라도 변화한 시대의 요구에 의해 역시 조금씩 변화를 수반하게 마련이다. 그 움직임은 처음엔 미미했을지 모르지만 일정 시간이 지나면 오히려 종래의 기반 위에서 발전적인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김치는 한국 음식문화의 중심이자 이 외의 삶의 산물에까지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모티프다. 그러나 마찬가지로 김치도 변천을 겪을 수밖에 없다. 복잡해지는 사회 생존환경과 의·식·주 관념의 변화로 김치의 존재적 형태도 빠른 변화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판매 김치를 이용하는 경우가 점차 늘고, 외래화 한 입맛에 길들여진 젊은 세대는 김치를 더 이상 식탁의 필수로 여기지 않는다. 그렇다 해도 발효음식 김치의 중요성 자체가 폐기되는 것은 아니다. 관건은 시대의 특성과 어떤 조화로움으로 변화하느냐의 문제일 것이다.

캔에 담아낸 간편 김치

캔(can)의 첫 번째 장점은 편리성이다. 소용량으로 포장된 내용물을 소비하는 절차가 깔끔하다. 많은 음식물들이 캔의 형태를 빌려 시장에 나온다. 현대의 복잡하고 스피드한 생활양상에 적절한 포장방법이다.

세상의 많은 것들이 간단한 아이디어의 도움을 받아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다. 그렇다면 이런 것은 어떨까. 소량의 김치를 캔에 담는 것이다. 캔에 참치나 견과류만 담으라는 선고문은 없지 않은가. 이 둘을 결합해 상품으로 내놓은 기업이 있다.

식품기업 ‘Tasty9’의 브랜드 ‘KIMCHI 9’에서 출시한 캔 김치 ‘김치9, 캔에 담다’이다. 게다가 이전 시중에 나와 있는 소량 포장 김치가 불투명 비닐에 맛김치였던 반면, 김치9은 내용물이 보인는 투명 캔에 포기김치를 깔끔하게 잘라 넣었다. 캔 뚜껑을 따서 먹고 남으면 다시 동봉된 뚜껑을 덮어 보관하면 된다. 김치를 그릇에 담고 남은 것을 처리하는 곤란함을 일거에 해결한다. 캔에는 김치가 숙성할 경우 팽창하는 가스를 내보내기 위한 통기구멍도 있다.

“점차 소인 가구가 늘고 있어 소량 포장된 김치를 선호함은 물론, 냄새나 국물 때문에 처리하기 번거로워 하는 형편들을 살피다 보니 캔의 형태가 나왔습니다. 그리고 물론 형태의 획기성도 있지만 김치9의 김치들이 가지는 또 하나의 장점은 김치의 근본을 지키면서 맛과 건강성을 현대인의 요구에 맞게 조정해 냈다는 것입니다.”

Tasty9의 홍주열 대표는 김치9의 특별함을 맛·건강·편리의 키워드로 압축해 냈다.

나트륨을 저감시킨 샐러드 같은 김치

“김치 론칭을 준비하기 위해 시장조사를 엄청 했습니다. 그런데 기존의 김치업계에 퍼져있는 생각은 김치는 이어져 오는 김치 그대로를 생산해내면 된다, 라는 조금 답습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래서는 국내는 물론 저렴한 중국산과도 경쟁하기 힘들 거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김치의 장점은 풍부하지만 나트륨 과다나 달라진 현대인의 입맛을 반영할 필요가 있다는 착상을 했지요.”

홍주열 대표는 기존 김치 시장의 단순 편입이 아닌 새로운 개척을 택했다. 그것은 질적인 고급화이다.

“그전부터 김치라고 해서 반드시 전통적인 방법만 고수할 필요보다는 현대인의 입맛에 맞게 개선해내야 하지 않을까, 라는 회의가 있었어요. 김치9은 뚝배기 맛보다는 유럽스타일이라고 할까요. 나트륨을 적게 해 싱겁고 샐러드처럼 항상 아삭하게 먹을 수 있는 김치를 지향했어요.”

김치9에서 직접 메뉴와 맛을 책임지고 있는 이수연 이사가 설명을 보탠다. 푹 익은 김치맛 보다는 갓 담은 신선한 맛으로 정했다. 입맛이 갈수록 아이들은 김치를 멀리 하고 중산층들이 건강에 비상한 관심을 보이고 있는 세태도 반영했다. 그래서 김치9은 1인 가구는 물론 의외로 5,60대의 호응을 받고 있다고 한다.

특등품 원재료에 조미료 무 첨가

이수연 이사는 김치9이 특유의 아삭한 맛을 유지할 수 있는 비결을 원재료의 정직한 사용을 꼽는다.

“김치9은 농민 계약재배로 유통시킨 고랭지 특등 배추와 농협과 수협에서 직매입한 보장된 양념재료를 사용합니다. 원재료가 좋으면 음식은 맛있는 것이 당연합니다. 또 당장의 얕은 입맛을 내기위한 조미료를 전혀 사용하지 않습니다. 대신 설탕을 넣지 않은 매실엑기스와 배를 갈아 넣어 시원한 맛을 살려 냅니다. 젓갈도 새우젓과 멸치액젓만을 사용해 깔끔한 맛을 내게 하고 있어요. 지금은 많이 먹기 보다는 건강에 좋은 음식을 골라먹는 시대이잖아요.”

매실은 유기산이 숙성되면서 나타나는 발효 속도를 줄여줘 김치가 일찍 무르지 않게 지연시켜 준다고 한다. 갓 담은 김치 같은 신선한 맛을 오래도록 유지할 수 있는 것이다. 또 외식의 조미료 맛에 익숙해 있는 소비자들이 자칫 천연재료가 가진 담백한 맛을 맛없는 것으로 간주하는 것을 방지해 천연 단 맛을 내는 효과도 부가적으로 얻을 수 있다고 한다.

김치9의 캔 형태와 1kg, 3kg을 시중에 내놓고 있다. 1kg짜리는 포기김치를 썰어놓은 형태로 김치를 꺼내 썰어 놓으면 맛이 없어질뿐더러 시간 상 번거로울 수 있는 맞벌이를 고려했다. 그런데 색다른 것은 김치 포장지에 시간 경과에 따른 김치 맛을 설명해 놓았다는 것이다.

“김치는 발효식품이라 사실상 유통기간을 맘대로 할 수 있어요. 하지만 김치9은 유효기간이 3개월이예요. 최상의 맛은 이 기간 안에 보장된다는 의미입니다. 김치는 5℃에서 4주간 숙성시켰을 때 가장 맛이 있는데 이 맛을 바로 맛보실수 있도록 재현해낸 것이 김치9입니다.”

그래서 김치9은 오히려 한꺼번에 많은 김치를 주문해서 장시간 보관하지 말고 적게 사서 최상의 맛으로 즐기라는 의외의 조언을 한다.

김치 업계의 숙원 해결한 가스배출 구멍

홍주열 대표는 직장 생활을 하면서 오랫동안 유럽 등의 해외 주재원 생활을 했고, Tasty9

창업 전에는 국내 굴지인 삼일회계법인에서 컨설팅을 했던 유능한 엘리트다. 그의 해외 생활은 김치9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창출해 내는데 도움이 됐다.

“외국 사람들은 김치 포장지가 부풀어 오르면 발효가 아닌 음식이 상한 것으로 여겨요. 이 발효문제는 김치를 해외에 안전하게 수출하려는 김치업계의 숙원입니다. 저희 캔 김치에는 김치에서 생성되는 탄산을 배출하는 구멍이 있습니다. 가스가 배출되면 팽창하는 것을 막아주어 김치 맛을 오래 보존 할 수 있습니다.”

홍주열 대표는 부풀어 오르는 현상 때문에 수출 자체에 저해가 되는 상황을 고민하다가 받는 캔시머 에서 가스가 배출되는 것을 보고 캔 김치의 통기 장치를 고안해냈다.

이 덕분에 최상의 유효기간은 3개월이지만 냉장고에 보관할 때는 뚜껑을 닫아 놓으면 5개월까지도 김치 맛이 변하지 않는 것을 테스트를 통해 확인했다고 한다.

해외 시장 진출

김치9의 창의성을 알아보고 무궁한 시장성을 확인한 국내 대형 유통업체에서는 이미 홍주열 대표에게 제휴 제안을 보내오고 있다. 홍주열 대표는 오히려 해외 시장에 비중을 두고 있는 눈치다.

“본토 내에 50개의 체인을 가지고 있는 미국 유통사 H마트에 샘플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우연히 그것을 본 일본 바이어가 직접 연락을 해와 매실 맛이 첨가된 김치9의 전망이 좋으니 자기네가 미국과 일본에 유통을 시키고 지사도 설립하고 싶다는 제안을 해왔습니다. 곧 협의가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아마도 김치9만의 특징이 시장 호소력을 가지고 있다고 판단한 것이지 않을까. 홍주열 대표는 새로운 시장 개척을 위해 아직 김치업계에는 없는 할랄인증을 받아 아직 우리나라 김치시장에서는 미개척 지역이면서 한류 열풍이 전파된 말레이시아 같은 이슬람권에 진출할 야망도 가지고 있다. 수출하는 곳이 없어 아직 접하지 않기 때문에 일단 맛을 보면 공략할 수 있으리란 전망이다.

홍주열 대표는 올해 Tasty9에서 생산되는 배추김치를 비롯해 각종 김치의 매출 목표를 100억으로 상정했다. 창업 1년 된 회사로서는 과감한 선언이다. 또 김치 외에 2차 아이템을 준비하고 있는데 5년 이내에 400억 매출을 공언하고 있다. 면세점에 진출할 계획도 가지고 있다. 그의 자신감에는 뿌리가 있다.

아버지와 다른 형태의 동종업, 김치의 세계화

홍주열 대표의 부친은 김치업계에서 오랜 전통을 가진 이화종합식품 일품김치의 오너이다. 김치에 대한 홍주열 대표의 여러 지식과 노하우는 부친으로부터 나왔다. 김치9의 원재료 구입과 청결한 생산방식은 이화종합식품 덕분이다. 하지만 그는 여느 2세와 달리 그늘로 들어가 경영수업을 하기보다는 그 자신이 새로운 아이템을 가지고 아버지와 다른 분야를 열고 있다.

“같은 사업 소재지만 완전히 다른 길이지요. 추구하는 김치의 형태가 다르니까요. 아버지 밑으로 들어가면 제가 원하는 것을 할 수 없어서 도움 없이 혼자 창업했습니다.”

홍주열 대표는 ‘음식이 맛있고 건강함을 보장하는 것은 기본이고 이제는 생활 공간에서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방법까지도 덧붙여야 한다’고 말한다. 그가 추구하는 맛·건강·편리성의 삼종 세트다.

회사명 ‘Tasty9’은 ‘9’라는 숫자가 지니는 완전에 가깝다는 의미를 맛에서 추구하겠다는 의지가 담겨있다고 한다. ‘Tasty9’은 곧 무조건 신뢰할 수 있는 식품이라는 이미지를 구축하는 것이다. 김치9은 올 겨울 김치나눔 행사에 총 13톤의 김치를 지원했다. 해외에 파견되는 봉사활동 팀에게도 지원하고 있다. 완벽한 김치의 행보다. 군대 제대 후 홀로 미국에 가서 세탁 공장을 3년 동안 운영하고 돌아올 정도로 남들이 하지 않은 경험에 도전하기를 좋아하는 홍주열 대표의 ‘김치9’도전기가 펼쳐지고 있다.

이 기사를 추천합니다

i

댓글

0

후 댓글을 작성할 수 있습니다.

아직 댓글이 없습니다 이 기사에 첫 의견을 남겨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