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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홍콩 시위, 5·18운동 버금가는 최악 사태 된다

훗날 끈질긴 역사의 심판 받을 듯

홍콩 시위대 2명이 경찰이 쏜 실탄에 맞으면서 홍콩의 분위기는 거의 ‘전쟁’ 수준으로 치닫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캐리 람 장관의 시선이 여전히 ‘독재자의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점이다. 그녀가 지난 11일 기자회견을 하면서 했던 말들을 살펴보면 앞으로 홍콩 사태가 어떻게 진행될지 예상할 수가 있다.

캐리 람 장관이 시위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거의 독재자의 그것에 맞먹는다. (사진=위키백과)
캐리 람 장관이 시위대를 바라보는 시각은 거의 독재자의 그것에 맞먹는다. (사진=위키백과)

우선 그녀는 절대로 홍콩 시위대에 굴복하지 않음을 다시 한 번 천명했다. 그녀는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폭도들의 폭력행위에 굴복하지 않을 것이다”, “그들이 외치는 정치적 요구 사항을 절대 얻지 못하게 할 것이다”, “홍콩 사회 전체가 불안해하는 폭력이 더는 지속하지 않도록 할 수 있는 수단을 최대한 빨리 마련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특히 그녀는 향후 중국의 개입에 대해 암시하고 있으면, 홍콩의 시위가 수그러들지 않으면, 얼마 있지 않아 중국의 진압이 시작된다는 사실을 예상할 수 있다. 특히 그녀는 자신의 나라를 ‘홍콩’이라고 부르지 않고, ‘홍콩특별행정부’라고 지칭했다. 그녀 스스로 ‘홍콩은 중국의 통치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리고 있으며, 향후 있을 중국의 시위 진압이 정당하다는 인식을 사전에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또 캐리람 장관은 ‘시위대’와 ‘홍콩시민’을 분리하는 화법을 사용하고 있다. 실제적으로 대부분의 시위대는 평범한 홍콩시민임에도 불구하고 그녀는 이렇게 이야기한다.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홍콩의 민주화 운동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Unsplash)

“시위 5개월이 지나자 폭도들의 전술이 극단으로 치닫고 있으며, 이들이 마음대로 사회질서를 파괴하는 행위는 사람들의 마음을 두렵게 만들고 있다. 사람들이 이 도시에서 어떻게 살아갈 수 있겠는가?”

이는 과거 우리나라의 5·18민주화운동을 떠올리게 하는 화법이 아닐 수 없다. 과거에도 독재자들은 광주시민을 ‘빨갱이’, ‘폭도’라고 규정했으며 이를 통해 그들을 ‘일반 시민’과는 분리하는 화법을 사용했다. 이는 전형적으로 홍콩 시위대를 ‘고립’ 시키는 언어이며, 향후 그들이 그 어떤 ‘처단’을 받아도 상관이 없다는 인식을 확산시키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지금의 홍콩 유혈 사태는 결국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사진=:Unsplash)
지금의 홍콩 유혈 사태는 결국 훗날 역사의 평가를 받게 될 것이다. (사진=:Unsplash)

5·18민주화운동은 결국 처절한 무력진압으로 끝나고 말았으며 수많은 사상자를 냈다. 홍콩 사태는 이렇듯 5·18민주화운동의 경로를 밟을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도 수십 년간 그 문제가 회자되고, 처벌받았듯이, 결국 홍콩에서도 이 문제는 앞으로의 역사에 큰 오점을 남길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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