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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4 23:52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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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화폭에 담아낸 자유로운 영혼의 숨결 ‘문영숙’ 화가

이국적인 풍경 속에 평화로운 삶을 선사

화폭에 담아낸 자유로운 영혼의 숨결 ‘문영숙’ 화가

미지의 바람처럼 오랜 시간 달려온 이국의 정겨움이 풍겨나는 그림이 있다. 신비롭고 은은함을 담고 있는 파스텔의 고운 향연 위에 삶의 파노라마가 자유로이 펼쳐지는 캔버스의 주인공 문영숙 화가. 그녀는 흔하지 않은 색감과 분위기를 담백하게 그려내며 드러나지 않는 소박한 걸음으로 지난 20여 년 간 화가로서의 진솔함을 전하고 있다.

소박한 형태감에 신비의 색감이 어우러진 화풍 창조
“편안함과 감성을 깨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나고 싶다”

대중의 정서에 행복을 안겨주는 화가  
안나비니 갤러리에서 지난 달 5일까지 열린 문영숙 화가의 전시회는 수묵화적인 부드러운 질감이 감도는 친근함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사람의 내면에 지닌 감정의 잔상들을 서툴지만 정직하게 표현해 내고 싶었던 그녀의 열망이 붓을 잡게 했다.
그림을 그리는 것은 늘 관심 있었던 일이었지만 일상과 함께 지내면서 잠시 밀어놨던 것들이 차곡이 쌓여 화폭에 수놓아지게 된 것이다. 그녀의 그림은 아름다움과 평화로움을 선사한다. 문 화가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아우를 수 있는 작품을 그려내는 것이 화가의 과제라면서 중요한 것은 위인적인 목적성을 담기보다는 보는 이들에게 편안함과 감성을 깨울 수 있는 작품으로 만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작품이 대중과 교감하며 대중의 심성에 작은 행복을 안겨줄 수 있을 때 생명력이 더욱 빛나는 법인지도 모른다. 문 화가는 스스로 그러한 예술의 매력을 누리고 있고 자신을 닮은 화풍으로 더욱 성숙한 내면을 그려내고 있다. 문 화가는 그림을 그리면서 자신 또한 깊어진다고 이야기한다.
눈에 보이는 화려함에 관심을 두기보다는 정신을 풍요롭게 하며 감성을 살찌우는 시간들을 추구한다. 그녀는 음악을 들으면서 자연을 보고 작품을 구상하며   “음악과 문학과 미술에 대한 관심을 아울러 가지고 있다.”
문 화가의 예술지향적 삶은 마치 삼각형의 서로 다른 꼭지점처럼 각자의 방향을 향해 독립적인 존재로 마주하고 있는 것이 아닌, 궁극적으로 어떠한 이상을 향해 맞닿아 있는 보이지 않는 화합과 융합의 속성을 보여주는 듯하다.

목가적이고 자연적인 화풍
그녀의 그림은 이런 조화의 아름다움을 풍만하게 담고 있다.
이국적인 시골 풍경을 좋아한다는 그녀는 목가적인 전원의 풍경화를 비롯해 자연과 정물을 소재로 한 작품에 더 많은 애정을 나타낸다. ‘고성’이나 ‘라벤다가 핀 마을’ 등에도 이런 문 화가의 성향을 잘 엿볼 수 있다. “유럽의 목가적인 풍경을 너무나 좋아한다. 여행가서 보는 풍경에서도 아이디어를 많이 얻는다.” ‘모로코 인상’, ‘사원’ 등은 외국의 분위기가 한결 깊이 있게 다가오고  자신의 정서와 맞는 그림을 추구하고 싶다는 화가로서의 분명한 개성을 보여준다.
남보다 잘 그리고 싶지도 않았고 남들과 크게 달라 보이고 싶지도 않았다는 문 화가 .
자신이 원하는 그림을 그리며 자신을 표현해내며 살아갈 수 있음에 늘 감사한다는 그녀는 그림을 그리는 일이 행복하고 즐거움을 발견하기에 한결같이 이 길을 걸을 수 있었던 것이 아닐까…. 문 화가의 또 다른 에너지는 가족이다. 항상 화가로서의 자신의 삶을 존중해주고 배려해주는 남편과 화가인 엄마를 자랑스러워하는 두 아들이 든든한 지원군이었다고 고백한다. “아이들이 엄마가 좋아하는 활동을 하면서 화가로서 지내는 모습을 굉장히 좋아하고 힘을 주었다.” 가족이야기를 하며 평온하게 번지는 미소는 문 화가의 작품 속에서 뿜어져 나오는 밝고 따뜻한 온기가 가족들과의 행복한 삶을 그 원천으로 하고 있음을 느끼게 한다.
누드 크로키의 작품세계
 문 화가는 선이 굵은 누드 크로키도 과감히 그려낸다.
 창원 성산아트홀에서 누드 부스전을 개최하기도 했던 그녀는 인체를 눈으로 직접 보면서 대상의 세밀함을 순간적으로 포착해내듯이 그려내는 크로키의 또 다른 매력을 자신의 작품으로 형상화해 표현함으로 외형 안에 제약된 무한한 의미와 상징을 짙은 밀도감으로 녹여낸다. 그래서 그녀의 누드 크로키에는 더욱 섬세한 감정이 속살처럼 생생하게 전해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문 화가는 그림을 단순화시키면서도 차분한 색톤으로 자신만의 화풍을 창조한다. 화폭에 담아내는 형태감은 많이 서툴다고 말하는 그녀지만 타고난 색감의 감각은 숨길 수 없어 보인다. “보는 사람에게 아름다움을 느끼게 하면서 작품성 있게 그리고 싶다.” 그림을 통해 소통하는 행복을 아는 그녀, 문영숙 화가의 소망이다.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삶을 그려가며
 자연과 정물의 중간지점에서 잃어버린 감성을 흔들어 깨우며 풍부한 정신세계를 가꾸어가는 것에도 소홀히 하지 않겠다는 문 화가는 늘 가까운 주변사람들을 챙기며 도울 수 있는 부분에서 손을 내밀 수 있는 사랑의 실천을 해나가고 있다.
“주변의 친척들을 돌아보고 도울 수 있는 한도 내에서 따뜻한 마음을 전하려고 한다.”
그녀의 여성스러움과 겸손함과 따뜻함이 그림으로 투영된 것 같다는 그의 여고동창생인 권영희·김덕조의 표현처럼 문 화가를 만나는 동안 더욱 공감하게 만든다. 그녀의 그림은 화려하지도 않고 비록 세련됨이 덜할지 몰라도 깊이 들여다볼수록 그 속에 녹아있는 열정과 순수함의 빛을 느낄 수 있게 하는 작품의 매력은 인간의 태생적인 자아로 회귀하고 싶은 욕망의 또 다른 얼굴을 비추고 있기에 문영숙 화가의 존재감을 더욱 반갑게 한다. 있는 그대로의 솔직함과 서투름을 포장하지 않아 더욱 아름다운 그녀, 문영숙 화가. 
캔버스 한 장 한 장으로 선사하는 그녀의 세상이 밝고 따뜻한 인간애의 추구를 향한 소리없는 몸짓이길 소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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