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사용해 태평양상 미군기지 괌을 공격할 수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0일 보도했다.
북한이 괌에 대한 위협을 행동으로 옮겨 실제 화성 12형을 괌 인근 공해상으로 발사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괌을 직접 타격하는 게 아니라 포위하듯 주변 해역에 미사일 여러 발을 쏠 수 있다는 주장이지만 미국으로선 큰 위협이다. 군사 전문가들은 9일 “유사시 미군 전력을 한반도에 보내는 기지들을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 북한에 대한 군사적 공격 시도를 못하도록 막는 ‘거부적 억제’ 전략을 쓰고 있다”고 분석했다.
북한은 지난해부터 한반도 유사시 미 증원전력이 전개되는 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미사일 능력을 과시해 왔다. 지난해 9월과 올해 3월 북한은 주일미군기지를 타격할 수 있는 스커드-ER 미사일을 발사했다. 5월에는 화성 12형을 발사하면서 태평양사령부가 있는 하와이와 주요 요격미사일 기지가 있는 알래스카를 공격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북한에서 괌까지는 3500㎞ 정도다. 북한이 괌에 대한 ‘포위사격’을 단행할 경우 화성 12형 1발이 아니라 2∼3발을 연속 발사할 것으로 보인다.
북한이 전략군 대변인 성명에서 “탄도로켓들의 발사 방위각에 깊은 주의를 돌려야 한다”고 주장한 것도 이 때문인 것으로 추정된다. 방향만 틀어 발사함으로써 괌을 타격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겠다는 의도다. 괌에는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1개 포대가 배치돼 있다.
만약 화성 12형이 괌 인근 해역에 정확하게 떨어진다면 북한이 ICBM급 미사일의 최대 걸림돌이었던 대기권 재진입 기술 확보에 가까이 간 것으로 간주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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