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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30 11:50 (일)
종합

北 "ICBM 시험발사 성공… 文 대통령, 韓美 연합훈련 지시

북한이 4일 세계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에 한미 양국 군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

북한이 4일 세계 어느 지역도 타격할 수 있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 14형’ 시험발사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문재인 대통령은 “레드라인(red line)을 넘어서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했다.

북한은 대북 제재·압박과 함께 대화의 문을 열어놓은 한·미 정상회담 사흘 만에 보란 듯 미사일 도발로 대응했다. 북한 미사일이 중장거리 미사일이 아닌 실제 미국 본토까지 타격 가능한 ICBM으로 확인될 경우 한반도 안보정세는 다시 한 번 격랑 속으로 빠져들 것으로 우려된다. 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주재하고 북한 도발에 대한 강력한 규탄과 단호한 대응을 강조했다.

북한 조선중앙TV는 사전 예고한 특별중대보도를 통해 “국방과학원 과학자, 기술자들이 새로 연구·개발한 대륙간탄도로켓 화성 14형 시험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고 주장했다. 이 방송은 “화성 14형은 4일 오전 9시(평양시간) 우리나라 서북부 지대에서 발사돼 예정된 비행 궤도를 따라 39분간 비행해 조선 동해 공해상의 설정된 목표 수역을 정확히 타격했다”고 했다. 또 “시험발사는 최대 고각발사 체제로 진행됐다”며 “정점고도 2802㎞까지 상승해 933㎞를 비행했다”고 밝혔다. 전문가들은 고각 발사된 이번 미사일의 최고고도와 비행거리를 감안하면 30∼45도의 일반 각도로 발사할 경우 사거리는 8400∼1만㎞에 달할 것으로 분석했다. 화성 14형은 북한이 문 대통령 취임 나흘 만인 5월 14일 발사한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 ‘화성 12형’을 개량한 것으로 추정된다. 청와대 관계자는 “5월 중순 발사한 IRBM보다 속도가 빠르고 높이 올라간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은 미국 독립기념일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맞춰 미사일 발사를 감행해 도발 효과를 극대화했다. 동시에 미사일 능력을 고도화한 상태에서 미국과 협상 테이블에 앉겠다는 의도도 내비쳤다.

문 대통령은 이날 낮 12시부터 한 시간 동안 주재한 NSC에서 “핵과 미사일 개발에 집착하는 북한 정권의 무모함이 다시 한 번 드러났다”며 “정부는 국제사회와 협력해 무책임한 도발에 단호하게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또 “북한 미사일이 ICBM급일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정밀 분석 중”이라며 “ICBM급일 경우 이에 맞춰 대응 방안을 강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미 양국 군은 이날 오전 7시 동해상에서 탄도미사일 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사격에는 한국군의 현무-2와 미8군의 ATACMS(에이태킴스) 지대지미사일을 동시 사격해 초탄 명중시킴으로써 유사시 적 지도부를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과시했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은 "북한의 엄중한 도발에 우리가 성명으로만 대응할 상황이 아니며 우리의 확고한 미사일 연합대응 태세를 북한에게 확실히 보여줄 필요가 있다"면서 이 같이 지시했다고 윤영찬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이 전했다.

문 대통령의 지시를 받은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전날 오후 9시께 허버트 맥마스터 백악관 안보보좌관과 통화해 이 같은 의사를 전달했다. 이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의 도발에 대한 문 대통령님의 단호한 의지를 높이 평가하고 공감한다"며 동의했다.

청와대는 한미 양국 군의 북한 탄도미사일 사격훈련은 문재인 대통령이 전날 미국에 제의해 실시된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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