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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편집 : 2026-08-29 15:11 (토)
종합

공수 뒤바뀐 與野...사회권 넘겨 추경안 처리

20대 국회가 국회의장과 집권여당이 정면으로 충돌하며 파행을 거듭한 끝에 전격적으로 의사일정을 정상화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이 사실상 새누리당의 요구를 수용해 본회의 사회권을 부의장에게 이양하는 선에서 여당과의 접점을 찾았다. 이로써 이틀째 공회전하며 개점휴업 상태였던 20대 국회 첫 정기국회가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처리하며 정상 가동됐다.

추가경정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된 지 38일 만인 2일 가까스로 국회 문턱을 넘었다. 사상 최초의 추경예산 처리 무산이라는 비판 여론을 의식한 정세균 국회의장과 새누리당이 국회 파행 이틀째 극적 합의를 이룬 것이다. 박주선 국회부의장이 정 의장으로부터 본회의 의사진행권을 넘겨받고, 정 의장은 ‘유감 표명’을 하는 방식으로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

정 의장은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여야 3당 원내대표와 합의한 뒤 “국민 여러분께 걱정을 끼쳐드려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는 국회의장실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결산안, 추경안, 대법관 임명동의안 등 현안들이 너무 급한데 제때 처리되지 못해 의장으로서 매우 큰 책임감을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논란이 됐던 개회사에 대해선 “정말 국민의 목소리를 대변하고자 하는 제 진심”이라며 “어떤 사심도 없었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분명하게 밝힌다”고 했다.

새누리당은 국회 정상화 합의 후 정 의장에 대한 사퇴 촉구 결의안을 철회했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추경 처리가 안 되면 본예산과 추경안이 동시 계류되는 일이 벌어지기 때문에 여야 간 국회 정상화에 합의했다”고 말했다.

본회의에선 추경안이 재석 의원 217명 중 찬성 210표, 기권 7표로 가결됐으며 김재형 대법관 후보자 임명동의안도 처리됐다. 정기국회 시작 전날 처리됐어야 할 2015년도 결산안은 5년 연속 처리 시한을 넘겨 통과됐다.

새누리당 보이콧에 따른 국회 파행이 여론에 등 떠밀려 봉합됐지만 정치권을 향한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전망이다. 청와대 우병우 민정수석이나 사드 배치 문제, 조선·해운업 구조조정 청문회 등 이번 정기국회는 곳곳이 지뢰밭이다. 정부는 추경안이 국회를 통과한 직후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임시국무회의를 열어 추경안을 의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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